한국의 패밀리 사랑




한국인 친구 덕분에 지난 금요일 아주 핫한 아이돌 콘서트를 보게 되었다. 그것은 '롯데 패밀리 페스티벌'이라고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삼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 롯데면세점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서 브랜드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 만든 자리라고 한다. 나는 첫날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1차 공연은 주로 K-POP 스타들로 이루어진 무대였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의 부드러움을 보여 준 2PM이 있는가 하면 야성미가 넘치는 목소리와 안무를 보여준 2PM도 있었다. 그리고 보기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걸그룹 MISS A, SISTAR, 걸스데이도 있었다. TV로만 계속 봐왔던 가수들을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찼었다. 무대 음악을 따라서 만명이 넘는 관객들과 노래를 함께 외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음악이 모든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느낌? 그래서 패밀리 페스티벌이라고 한 것일까?

이번 콘서트의 '패밀리 페스티벌'이란 컨셉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주로 아이돌 그룹으로 이루어진 콘서트인데 왜 패밀리 페스티벌(Family Festival, 가족 축제)라고 불렀을까? 그 뒤에는 한국의 어떤 특유의 문화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이번 콘서트가 어떻게 해서 패밀리 컨셉이었는지 주로 두 가지로 생각을 정리했다. 하나는 관객과 무대와의 조화를 이룬 면에서이고, 다른 하나는 가수와의 조화를 이룬 면에서이다.

● 무대와의 조화

첫째, 무대 스크린은 관객의 좌석배치를 포옹하는 자세로 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9월 13일의 공연에서는 공연장 내부의 좌석을 없애고 가족들이 모여 앉아 감미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공연 시작하기 전에 무대와 관객들의 소통이 있었다. 즉, 모든 관객들 더러 참여하고 두근거리게 할 수 있는 '촬영 타임'이 있었다. 이것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카메라는 관람석에 앉는 임임의 두 사람을 전 관객이 다 볼 수 있는 스크린에 띄우고 자막을 통해서 문제를 묻거나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커플이면 뽀뽀, 친구면 화이팅 하라는 제스처를 만드는 것이다.



● 가수와의 조화

첫째, 이번 축제에서는 여러 대의 가족구성원을 고려하여 다양한 가수를 선보였다. 최근에 나온 아주 핫한 틴탑, 빅스, 백퍼센트가 있는가 하면 늘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실력파 가수 장동하, 조성모, 장기하 등도 있었다. 주최진이 가족의 여러 연령대를 고려하였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익숙하고 흥이 나는 노래를 같이 불러야 공감이 가고 더 많은 정서적인 힘을 갖게 된다. 마지막 즈음에 전 관객이 일어서서 2PM과 함께 HANDS UP(핸즈 업)이라고 외쳤다.



이번 콘서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주 많은 활동에서도 패밀리란 컨셉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름에 한강 휴양지에 가면 가족끼리 텐트를 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치킨에 과일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벚꽃 축제도 연인이나 친구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가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한국은 패밀리 문화가 뿌리 깊은 나라라는 것을 나로 하여금 뼛속 깊이 느끼게 한 것은 여수 엑스포 관람을 갔을 때였다. 엑스포 안의 디지털 갤러리 아레는 오고가는 유람객 뿐만 아니라 시트를 깔아 놓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솔직히 좀 충격 받았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엑스포를 했을 때는 주최진은 전람코스를 짜내기만 했지, 이렇게 가족에게 양보해 줄 자리와 공간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활동이라면 거의 가족의 컨셉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런 따뜻함을 나한테 전해 준 한국의 패밀리 문화가 너무 좋다!


글쓴이: 임미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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