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어떤 나라일까?

일본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글쎄...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 대해서 별로 좋은 인상이 없었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중국과 일본은 충돌해 왔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경험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침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일본의 잔인한 학살에서 중국인들은 간신히 살아났고, 많은 희생 끝에 일본군을 중국 땅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그것인 끝이 아니었다. 중국과 일본은 지금까지도 위안부, 역사교과서 개편, 댜오위다오(钓鱼岛),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의 문제를 가지고 끝없이 싸우고 있다.

교과서를 통해 일본의 침략 전쟁 동안 희생한 중국 열사들을 기념하는 글을 배웠다. 그리고 중국의 국기가 바로 이런 열사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교육을 받았다.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 중에서 일본과의 항쟁을 주제로 만든 작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또한 신문에서는 일본은 역사에 대해 사과하는 태도도 없으면서 뻔뻔히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일본이 나쁜 나라이며 일본 사람도 나쁜 민족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일본 사람과 언어교환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번 만나고 나서 아무 이야기도 없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교 3학년 때에는 일본인 학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몇 번 만났는데 어느 날 자기가 과외비를 안 가져와 다음에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한국 돈 만원 정도의 과외비 때문에 자기 나라의 이미지까지 팔았는데 내가 더 이상할 말이 있을까? 역시 내가 배워왔던 데로 일본 사람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일본인 선배가 두 명 생겼다. 그 중에 유스케라는 선배는 나랑 나이도 비슷했고, 언어교환을 하기로 했다. 언어교환을 하면서 유스케 선배를 볼 때,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예의도 발랐다. "이 사람이 과연 일본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한 명은 유키라는 선배인데, 역시 예의가 바르고, 후배에게 잘해 주며 항상 도와준다. 이런 선배들을 보면서 일본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사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감정이 형성된 다음에 보통 어느 한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옛날 일본이 잔인하게 중국 사람을 죽이는 역사와 내가 만나던 불성실한 일본인 학생들 때문에 일본과 그 민족에 대한 증오에만 집중을 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 간에 어떠한 마찰이 또 발생할 때에는 일본 사람이 나쁘다는 인식은 더 심화됐다. 그래서 일본 사람의 그 다른 면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이제야 객관적으로 일본 사람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것 같다.


학부 때 만났던 일본인 학생들 때문에 내 선입견이 심해졌지만, 한국에서 만난 좋은 선배들 덕분에 선입견이 사라지고 있다. 사실 중국에 대해서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외국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우리 나라의 이미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 바로 외국인들에게 불합리한 일을 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면 외국인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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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란별

    2013.11.14 09:44 신고


    와~ 정말 글솜씨가 대단하세요!! 공감하고 가요^^

  2. ㅇㅇ

    2013.12.30 14:26 신고


    저도 공감합니다. 어디나라든 한면만볼순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