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룸메이트와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내가 원래 부대찌개를 무척 좋아하는 것도 있고 추운 날에는 찌개와 같은 따끈한 음식을 먹는 게 최고다.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다가 나는 일본에서 겨울에 자주 먹었던 음식이 떠올랐다.

 




나베요리(鍋料理)’.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이고 냄비에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한다. 찌개와 비슷한 음식이지만 매운 맛뿐만이 아니라 여러 맛이 있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이 자기 취향에 따라 맛을 낸다. 흔히 볼 수 있는 맛은 토마토 맛, 치즈 맛, 카레 맛 등이 있다. 우동, 버섯, 배추, 당면, 팽이버섯, 두부 등이 대표적인 재료지만 취향에 따라 햄이나 오뎅을 넣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카레 나베가 제일 맛있고 겨울에 먹는 데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나베요리는 하나의 큰 냄비에 재료들을 끓이고 각각의 접시에 건져 먹는다. 처음부터 따로 나눠져 있는 음식이 많은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 같이 먹는 음식이 드물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바빠서 따로 먹는 가족이라도 나베요리를 먹을 때에는 다같이 모여서 먹는다. 나베 요리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주는 요리다. 이래서 나는 나베 요리를 좋아한다.


한국에서 식당에 들어가면 2인부터 주문이 될 경우가 적지 않다. 나는 식당에 혼자 들어간 적은 없지만 불편해할 사람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친구들이나 가족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요즘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은 그런 경향이 강하고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 추운 겨울에 한 번 정도는 부대찌개나 나베요리와 같은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바쁜 일상 속, 가족들의 따뜻함을 한번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음식도 더더욱 맛있을 것이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신고

'1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 실패를 유발하는 이유  (0) 2013.12.06
홍콩말? 광동어?  (0) 2013.12.04
일본 유학생이 그리워하는 겨울 음식  (0) 2013.12.03
눈이 온다, 그들은 속삭인다  (0) 2013.12.02
그녀의 비밀  (1) 2013.11.27
사랑의 이야기  (2) 2013.11.26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