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마사코 (일본)


글쓴이는 최근에 일본에 갔다 왔다. 반년만에 보고 느낀 일본이 매우 낯설어서 놀랐다.

 

일본 땅을 밟고 맨 처음에 버스를 탔다. 한국에서는 버스를 탈 때 돈을 내지만 일본에서는 버스를 내릴 때 돈을 낸다. 그래서 일본 버스는 뒤에서 타고 앞에서 내리게 돼 있다. 일본에서 버스를 타면 먼저 정리권이라고 불리는 종이를 뽑는다. 글쓴이는 일본 엔화 지폐를 가지고 있었지만 동전이 없었다. 그래서 버스 앞쪽에 있는 환전기를 사용해 지폐를 동전으로 바꿨다. 1,000엔 지폐를 넣으면 100엔짜리 9, 50엔짜리 1, 10엔짜리 5장이 돼서 동전이 나온다. 글쓴이는 환전기가 버스 안에 있는 것을 알고 습관적으로 환전했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에 신기해하고 말았다.

 




그다음에 글쓴이는 일본 버스의 안전함에 감탄했다. 모든 승객이 자리에 앉거나 서거나 하고 나서야 버스가 출발한다. 운전기사가 직접 정류장 이름을 부르며 회전할 때는 속도를 내리고 천천히 도는 것, 하차하는 사람이 없고 승차하는 사람이 안 보여도 모든 정류장에서 정차하는 것, 신호에 걸리면 엔진을 끄는 것을 보아 일본 버스의 안전함에 감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글쓴이는 한국에 돌아와 버스를 탔다. 한국 버스는 승차할 때 돈을 내야 되고 환전기 따위는 없다. 승차와 동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면 늘 조심해야 된다. 그리고 하차하는 사람이 없고 승차하는 사람이 안 보이는 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는다. 안내 음성이 있기 때문에 운전기사가 직접 정류장 이름을 부르지도 않는다. 회전할 때는 약간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지만 빠른 속도를 유지한 채 돈다.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 버스가 좋은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일본 버스는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한국 버스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실용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글쓴이는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고 한국의 마음이 급한 문화에 적응이 잘 돼 있다. 또 글쓴이가 한국 버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한국 버스의 약간에 위험함이 글쓴이를 안심시켜 준다.

 

글쓴이는 일본인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살기 때문에 한국을 통해서 일본을 알 수 있고 일본을 통해서 한국을 알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에 위치하고 가까운 나라라서 공유하는 문화도 많아 비슷한 부분도 적지 않은데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다른 부분이 돋보이는 것 같아.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달라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다른 부분이 서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비슷해서 가깝게 느껴지지만 달라서 매력있는, 그런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앞으로도 유지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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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비너스

    2014.03.11 09:42 신고


    잘 읽었습니다. 경계선에 서 있는 재한유학생은 한국에게도 유의미합니다. 앞으로도 깊은 통찰 보여주세요. ^^

  2. 이하은

    2014.07.25 04:42 신고


    일본의 안전함은 정말 우리가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너무 실용성, 빠름만을 중시하기 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걸 되돌아봐야 할 거 같아요.

  3. 최연우

    2014.08.21 15:59 신고


    한국사람의 빨리빨리가 특징인것 같아요 ㅎㅎ 모두가 승차해서 자리잡기전에 출발한다거나 특히 코너돌때 어지간해선 안하는경향이 있어요 ㅠㅠ 승객들도 빨리가길 바라는 맘이있는거 같아요 ㅎㅎ 다만 안전은 정말 조심해야 될것같습니다.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