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어요카 (몽골)


한국 사회에서 끝이란 자살인 것 같다. 일반 국민을 비롯해서 대통령까지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으니 한국은 자살로 1위[각주:1]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청소년들의 자살 원인은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왕따 당하기 때문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전되어 가는 이 시대에는 '왕따'라는 호칭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왕따가 되면 너무 힘들어서 다른 학교로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전학하고 나서 거기서도 똑같이 괴롭힌다. SNS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 왕따가 된 학생이 오고 있다고 소문이 사전에 미리 난다고 한다. 그래서 거기서도 거기고, 여기서도 여기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TV나 인터넷을 보다가 학생들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본 적은 한두 번은 아니다.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2,3년 전 대전 여고생 자살 사건이다. 그녀는 집단 따돌림을 당해서 참다 못해 교사에게 털어놓았지만 교사는 친구들끼리 해결하라고 문제를 방치했다. 결국 학생이 자살을 택했다. 과연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수 없는 사건일까.


뒤르켐은 자살이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으며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 사람을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몰아치는 원인이 무엇일까?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든 다른 나라든 왕따는 꼭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더 쉽게 왕따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국에서 5년 사는 동안 한국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이것은 바로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다. 눈에 띄면 좋은 점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왕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한국 학생들이 교수님께 질문을 잘 안 드리는 것이 있다. 만약에 한다면 “쟤 뭐냐”,”잘난 척 한다” 등과 같이 학생들이 말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옷차림도 너나할 것 없이 비슷비슷하다. 그 어떤 사람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좀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왕따 시키는 배타적인 마인드는 언제까지 있을까?




  1. 경제개발협력기구 2009년 자살 보고서 http://www.oecd-ilibrary.org/docserver/download/8111101ec009.pdf?expires=1394373912&id=id&accname=guest&checksum=F7411B3142E00B8C356C33AEB4E34BC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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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이하은

    2014.07.25 04:39 신고


    하.. 진짜 이건 정말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지나가는 사람

    2014.07.26 02:59 신고


    대학입시위주로 돌아가는 경쟁교육체제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죠. 함께 살아가는 방식보다는 어떻게 해야 다른 애들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는가, 더 출세하는가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한국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거기 익숙해져 오는 추세예요. 요 십수년 간 특히 남들보다 내 아이가 잘 되라고 애들 영어유치원 보내고, 자립형 사립고 입시에 열내고 대학 입시에 목매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한국형 왕따에 대해 다룬 책들이 몇몇 있는데, '학교폭력, 멈춰!'란 책에서는 다른 사람은 생각할 필요없다, 나만 중요하다고 학습된 심리 + 죽어라 공부만 해대며 쌓이는 스트레스가 만나 분출되는 현상을 왕따로 보더군요. 결국 해법은 다른 사람의 입장과 마음에 대한 공감력을 기르는 교육을 하는 거고요.
    대학 순위를 늘어놓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대기업에 못 들어가고, 대기업에 못 들어가면 제대로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좋은 대학, 출세에 집착하는거고, 그러다보니 사회도 병들고, 애들도 병들고, 그렇게 돼 가고 있어요. 대기업들이 문어처럼 온갖 분야에 뛰어들어서 시장을 꽉 쥐고 있다보니 중소기업은 많이 죽어버렸거든요. 자기 가게를 갖고 성공하기도 무척 어렵고요. 골목 분식점까지 대기업이 운영할 정도니. 어쨌든. 저는 기업법이나 복지정책, 교육시스템이 확 바뀌지 않는 한은, 한국 왕따문화도 점점 심해져 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3. 괴로워하는 사람

    2014.09.10 21:38 신고


    이렇게 말한다 해도 막상 이런 일로 고통을 호소하면 '너도 뭔가 잘못한 게 있겠지'나 '유연하게 대처해라'라고들 말하며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립니다. 하지만 허심탄회하게 물어봐도 그런 일은 없다고 부인하고 당사자는 결국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되죠. 과연 사람들은 진정으로 왕따는 이유 불문하고 근절되어야 한다고들 생각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