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렌즈


그들은 말을 할 수 없다. 손으로 수량을 확인하고 가격표가 적힌 리스트를 손님에게 보여준다. 그들은 길거리에서 잉어빵과 와플을 파는 벙어리 자매이다. 그들은 어디 가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손가락질을 받는다.


그들은 예쁜 이미지로 포장되어 있다. 그들은 항상 화려한 옷을 입고 무대를 장식한다. 그들은 인기를 듬뿍 누리는 연예인이다. 그들은 어디 가나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환호성을 받는다.


세상은 이렇게 우리에게 불공평을 가르친다.





그는 부모와 형제자매가 있다. 그는 항상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다. 그는 부잣집에 태어난 셋째 딸이다. 지금 그는 공부를 잘못하여 지방대에서 겨우 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는 6살인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뛰었고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는 형제자매도 없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외동딸이다. 지금 그는 공부를 잘하여 서울 명문대의 입학 통지서를 손에 쥐고 있다


세상은 이렇게 우리에게 희망을 가르친다.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세상만을 인식하여 살고 있습니다”(<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스님). 우리의 마음은 세상의 영향 아래에서 이리저리 마음대로 휘둘리게 되는 연약한 존재는 결코 아닙니다. 마음의 렌즈를 세상의 어는 방향으로 조준하는 선택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처지에서 어떤 사람은 하늘이 질투할 만큼의 성공을 이루는 반면 어떤 사람은 매일 원망의 한숨만 쉬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당신이 희망으로 마음의 렌즈의 방향을 설정하면 말입니다.

글쓴이: 심해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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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랑보위전(爱情保卫战)’이라는 중국 텔리비전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연인들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나와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헤어지거나 결혼을 목적으로 계속 연애하는 것을 결정내린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보았고 그들의 문제와 해결을 지켜보았다.




 

제일 흔한 문제는 상대방의 이성 친구 문제이다. 전 애인이나 배우자, 이성지인 등등.

헤어지면 전 애인이나 배우자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마 자기가 전 연인과 연락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사귀는 사람이 똑같이 하면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

이성 지기지우(知己之友)가 있어도 되는 것인가? 그런 친구에게 애매한 말을 할 수 있나? ‘잘 자?’잘 먹었니?”라는 안부를 할 수 있나? 아마 자기에게 그런 친구가 있는 것이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귀는 사람이 똑같이 그런 친구가 있으면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프라이버시 문제이다. 상대방의 핸드폰을 봐도 되는 것인가?

사랑하니까 상대방에게 특별히 숨긴 것이 없어서 상대방이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핸드폰을 보는 것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랑해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자기 핸드폰을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보통 상대방의 핸드폰을 보지 않는다.

 

이상 두가지 문제를 미리 방지하는 방법은 생각해 보면 사실 똑같다. 공통된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 두 사람이 전 연인과 연락하거나 이성 지기지우가 있는 것이 다 괜찮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이 문제에 대해서 싸울 확율이 낮을 것이다. 반면에 이런 것을 포용을 못하는 두 사람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똑같다. 두 사람이 서로의 핸드폰을 보거나 안 보기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연애의 의미가 아마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자기와 비슷한 가치관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만약에 이런 면에서 다 공통된 인식이 없으면 계속 가는 것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중에 이런 일로 문제가 터질지도 모르니까.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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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말? 광동어?



제키찬, 주윤발, 장국영, 양조위, 유덕화 등등 홍콩 영화가 흥행했었던 80년대에 살던 한국 사람들이라면 넟설어하지 않는 홍콩 영화배우들이다. 당시 영화 속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말은 홍콩말이라고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 홍콩말이라고 해서 홍콩에서만 사용되는 것도 아니고 홍콩 사람에게만 사용되는 것도 아니다. 여러분은 홍콩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실까요?




 

우선 중국 지도를 살펴보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북경은 중국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에는 광동성이라는 한국의 도와 비슷한 개념인 성이 하나 있다. 1997년에 반환된 홍콩과 1999년에 반환된 마카오는 위의 그림에서 표시되듯이 광동성에 위치해 있는 연해도시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국어는 중국의 공식적인 표준어, 즉 북경어를 토대로 만들어진 보통화이며, 홍콩말, 정확히 말하면 광동어는 중국의 광동성, 홍콩, 그리고 마카오에서 또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교에게 사용되는 말이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에는 보통화 대신 광동어가 공식적인 언어로 사용되고 학교에서는 영어 학교가 아닌 경우에 광공어로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물론 언어나 방언이라는 개념어 자체가 불확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단지 중국 국내에서의 보급률을 따져보면 광동어는 지역방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광동어가 보통화에서 파생된 말이 아니라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나라에서 비롯되었다는 점, 현재 홍콩과 마카오에서 공용어로 쓰이고 있다는 점, 외국에서 정착해서 사는 화교에게 많이 사용된다는 점, 또한 광동어를 보통화와 언어학적으로 비교할 때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에 있어서 광동어는 일반 지역방언과 달리 지역방언이라는 개념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광동어와 보통화의 언어학적 차이는 크게 발음, 어휘 그리고 문법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발음에 있어서 광동어는 자기만의 완전한 발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 보통화만 구사하는 사람들이 광동어를 아예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보통화와 차이가 많이 난다. 예를 들어감사합니다’는 보통화로는씨에씨에(谢谢)’인데, 광동어로는음꼬어이(唔该)’라고 발음된다. ‘너무 예뻐요는 보통화로는 헌 피아오리앙이고 광동어로는 호우랭이다.

 

 

보통화

광동어

감사합니다

씨에씨에

谢谢

唔该

음꼬어이

너무 예뻐요

헌 피아오리앙

很漂亮

好靓

호우랭

 

위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똑같이 감사합니다를 표현하는데 광동어와 보통화에서 쓰는 한자는 전혀 다르다. 그러면 광동어와 보통화는 사용하는 한자가 달라서 발음이 다른 것인가요? 그렇지 않다. 밑의 예시를 보면 안녕하세요안경의 경우는 한자가 같더라도 읽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또한 밥을 먹는다의 경우에는 똑같이 밥 반() 자이고 한글로 발음 표시를 할 때 으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 들으면 아예 다르게 들릴 것이다. 그것은 성조 때문이다. 보통화의 성조는 4개 인 데 비해 광동어의 성조는 9개까지 있다.

 

 

보통화

광동어

안녕하세요

니하오

你好

레이호우

안경

옌찡

眼镜

안갱

밥을 먹는다

츨퐌

섹퐌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앞서 말했듯이 광동어는 중국의 첫왕조에서 비롯된 것이라 고대 중국어의 모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받침이다. 예를 들면 광동성, 홍콩, 마카오를 비롯해 중국에 딤섬이라는 중화 요리가 있는데 그것은 보통화로는 디엔신이라고, 광동어로는 딤섬이라고 한다. 그리고 밑의 숫자를 읽는 법을 보면 광동어에는 보통화보다 받침이 더 많이 사용되며 보통화에 없는 ㅁ, , , ㄱ 등의 받침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화

광동어

1

2

3

4

쎄이

5

리우

6

7

8

지우

9

까우

10

 

여기까지 광동어와 보통화의 차이가 발음으로만 봐도 외국어 수준이라는 것을 모두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휘와 문법 상의 차이를 다루려면 중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는 한자를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단한 몇 가지 특징만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광동어가 고어식 중국어가 많이 남아 있다는 특징은 어휘에서도 반영되는데, 같은 것을 표현하더라도 보통화는 두 글자로(쌍음절) 광동어는 한 글자로(단음절)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꼬리는 보통화로는 尾巴이고 광동어로는 尾巴의 앞 글자 로만 표현된다.

 

 

보통화

광동어

꼬리

尾巴

耳朵

 

또한 광동어가 주로 사용되는 광동성은 연해지역이라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 더 개방적이며 외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 광동어에는 보통화에 없는 외래어가 많이 사용된다. 한편 문법 상의 차이는 어순에서 가장 많이 난다. 예를 들면 내가 먼저 간다를 표현할 때 보통화의 어순은 한국어와 같은 데에 반해 광동어의 어순은 내가 간다 먼저이다. ‘내가 너보다 크다는 보통화로는 내가 보다 너 크다이고, 광동어로는 내가 크다 보다 너이다.

 

 

보통화

광동어

내가 먼저 간다

내가 먼저 간다

내가 간다 먼저

내가 너보다 크다

내가 보다 너 크다

내가 크다 보다 너

 

뒤죽박죽이고 머리 아프지요? 지금 설명하면서 나도 내가 보통화와 광동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해진 것 같다. 한자를 사용하는 것말고는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모국어로 삼을 수가 있지...? 일단 그것이 주제와 상관 없는 언어학적 문제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그러한 의문이 생길 만큼 광동어가 보통화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은 잘 전달됐으면 한다.

 

그렇다면 광동어를 하는 사람과 보통화를 하는 사람은 서로 의사소통이 아예 불가능한 것인가? 광동어를 하는 사람이 보통화를 할 줄 알거나 보통화를 하는 사람이 광동어를 할 줄 아는 상황이 아니라면 적어도 회화에서는 그렇다.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표준어를 보급하기 위해 학교에서 표준어로 교육을 시켜야 함으로 과거에 교육을 못 받은 기성 세대 외에 대부분 광동 사람은 보통화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는 그 전에 보통화가 필수 과목가 아니였기 때문에 홍콩 사람과 마카오 사람이 보통화를 할 줄 모른다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최근 몇 년 간 보통화 교육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그러한 이미지 또한 잘못된 선입견이 되어버렸다. 얼마 전에 광동성으로 유학 가려는 한국 친구가 보통화로 의사소통이 안 될까 봐 걱정돼서 나에게 물어봤는데 나는 앞에서 한 이야기를 똑같이 해 주었다. 만약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전해 주세요. 오히려 광동성에 가면 북쪽과는 다른 중국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요.

 

하나의 언어는 일종의 생활습관이며 일종의 문화이다. 2천 년 동안 수많은 변천을 거쳐 형성된 지금의 광동어는 고전시가나 역사 자료를 연구하는 데에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는 한편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만의 특유한 사고 방식과 문화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홍콩 영화처럼 광동어로만 제작된 작품들이 문화 산업 속에서 자리를 굳게 잡고 있는 것 또한 그러한 가치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광동어를 사랑하는 광동 사람으로서 그것이 늘 자랑스러웠다. 예전에 호주에서 유학한 적이 있으며 나름 많은 나라를 다녀봤는데 현지 사람에게 중국 사람이라고 하면 항상 받는 질문이 두 가지가 있었다.

 

“Whereabouts China are you from?”(중국 어디서 왔어요?)

“Guangzhou.”(광저우에서 왔어요.)

“Oh! So you can speak Cantonese?”

(그렇시군요! 그러면 광동어를 할 줄 아시겠네요?)

“Yes!”(!)

 

나는 그 사람들이 광동어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한국은 지리 상 중국의 북쪽과 더 가까워서 그런지 광동이나 광동어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신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정통 광동요리나 딤섬도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다. 한국에 있는 동안 그것들은 늘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광동어 그리고 광동이라는 지역에 대해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광동어나 광동성 혹은 홍콩, 마카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정성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반연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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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룸메이트와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내가 원래 부대찌개를 무척 좋아하는 것도 있고 추운 날에는 찌개와 같은 따끈한 음식을 먹는 게 최고다.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다가 나는 일본에서 겨울에 자주 먹었던 음식이 떠올랐다.

 




나베요리(鍋料理)’.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이고 냄비에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한다. 찌개와 비슷한 음식이지만 매운 맛뿐만이 아니라 여러 맛이 있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이 자기 취향에 따라 맛을 낸다. 흔히 볼 수 있는 맛은 토마토 맛, 치즈 맛, 카레 맛 등이 있다. 우동, 버섯, 배추, 당면, 팽이버섯, 두부 등이 대표적인 재료지만 취향에 따라 햄이나 오뎅을 넣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카레 나베가 제일 맛있고 겨울에 먹는 데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나베요리는 하나의 큰 냄비에 재료들을 끓이고 각각의 접시에 건져 먹는다. 처음부터 따로 나눠져 있는 음식이 많은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 같이 먹는 음식이 드물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바빠서 따로 먹는 가족이라도 나베요리를 먹을 때에는 다같이 모여서 먹는다. 나베 요리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주는 요리다. 이래서 나는 나베 요리를 좋아한다.


한국에서 식당에 들어가면 2인부터 주문이 될 경우가 적지 않다. 나는 식당에 혼자 들어간 적은 없지만 불편해할 사람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친구들이나 가족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요즘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은 그런 경향이 강하고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 추운 겨울에 한 번 정도는 부대찌개나 나베요리와 같은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바쁜 일상 속, 가족들의 따뜻함을 한번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음식도 더더욱 맛있을 것이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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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님, 어떤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그냥 저한테 어울리게 해주세요. 예쁘게......”

, 그럼 요즘 제일 유행인 걸로 해드릴게요.”

!”

 

미용실의 창밖에는 흰 눈이 포근히 겨울의 소식을 전하러 왔다. 흰 눈은 미용실의 창 안을 보며 소곤댄다.

 

어머, 저게 요즘 유행이라는 헤어스타일이라는 거야?”

그래, ○○ 연예인이 하고 나와서 유행이 됐다잖아.”

근데, 저 애한테는 어울리지 않은데…… 얼굴도 커 보이고……”

그러게 말이야, 쯧쯧……”

 




몇 시간 후 ……

미용실의 거울 속에는 경악한 표정을 진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머리 위에 덮어쓴 모습이 비추어졌다.

손님, 다 되셨습니다.”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보고 그는 한 마디 불만도 하지 않았다. 서서히 미용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니 어느새 세상은 갓 출가하려는 신부처럼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그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처량한 그의 모습을 비꼬는 것만 같이.

 

그러게 머리를 할 때 자기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했어야지……”

내 말이, 자기가 그 과정을 다 지켜봤으면서도 중간에서 의문을 제기하지도 주장을 내세우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니, 잘못돼도 할 말이 없는 거지……”

우리처럼 세상이 원하는 모습으로 장식해주고 세상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꾸며 주었으니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예쁘다고 하잖니……”

 “그래 그래, 우리는 서로 자신이 할 말은 다 하고 살잖니……”

 

몇 개월 후……

봄은 살며시 눈을 녹이고 빗물로 세상에게 샤워를 해 주며 새로운 트랜드를 알리러 왔다. 세상은 곧 초록색으로 장식된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변신할 것이다. 세상이 원한 것으로……


글쓴이: 심해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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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비밀


그 해의 겨울은 유달리 집요하게 악다구니를 쓰며 버티고 있다. 우렁찬 소나기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겉늙은 봄이 겨울을 물리치며 자리를 차지할까 싶더니 어느새 초여름이 되어버린 것이다.

자연은 봄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비밀로 하고 있다.


마치 새빨간 거짓말처럼 붉게 물들여진 천이 세월의 흔적이 깊이 묻어난 얼굴을 덮는 순간, 간신히 벽을 기대며 바들바들 떨던 몸이 마치 공기가 빠진 풍선마냥 힘없이 미끄러져 주저앉게 된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 백지마냥 창백해지고, 초점을 잃은 두 눈에는 눈물이 쉴 새 없이 뛰쳐나왔다.


그 해 겨울, 그녀는 할머니의 죽음을 비밀로 삼게 됐다.





어릴 적부터 친구마냥 곁에 있어주며 부모의 역할까지 맡아주신 할머니는 그녀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존재였다. 항상 "1등"으로 학교에 도착하고 저녁 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면서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허리가 반달처럼 굽혀진 할머니가 있었고 오른 손에는 언제나 따뜻한 기온을 가져다 준 쪼글쪼글한 할머니의 왼손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햇볕이 쨍쨍 쪼여 땀이 절로 흐르는 여름이든 눈이 펑펑 내려 걸음조차 걷기 힘든 겨울이든,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잡고 밝은 아침이든 어두운 밤이든 항상 그 시간에 그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항상 그 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어려서 그런가, 그녀는 할머니가 준 이 사랑, 당연하고 또 영원한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그녀의 옆자리를 지켜온 할머니가 반신 마비로 침대에 눕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할머니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든 이제는 남의 도움이 필요한 할머니가 미웠고, 그녀를 보면 계속 옆으로 오라고 하는 할머니가 귀찮았으며, 반신 마비 때문에 한 쪽 팔 다리밖에 쓸 수 없기에 쩔쩔매며 걸어 다니면서 남의 손짓을 받는 할머니가 창피하고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할머니도 느꼈다. 곁으로 오라고 할 때 항상 찌푸리는 그녀의 얼굴, 학교에서 다녀오는 그녀를 불편한 몸으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싫증을 내는 그녀의 눈빛, 그리고 손을 잡으려고 할 때 슬쩍 빼내는 그녀의 손짓, 할머니는 다 알고 있었다. 입에 넣으면 녹을까 봐 주머니에 넣으면 떨어질까 봐 아끼고 예뻐했던 손녀딸이 자신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녀는 몰랐었다. 웃는 얼굴 뒤에 울고 있는 할머니의 마음을......


그때 그녀는 깨달았다. 할머니의 사랑, 영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어느새 할머니의 곁에서 쫄쫄 따라다니던 그녀가 여자아이에서 훌쩍 소녀로 커버렸다. 하지만 할머니의 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 심각해졌다. 그녀를 본체만체하고 그녀가 손을 잡아 줘도 더 이상 흐뭇한 웃음이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는 그녀를 잊어가고 있었다. 슬픈 기억은 버리고 어릴 적 자기의 분신마냥 따라다니던 그녀를 기억하면서, 할머니는 그녀를 "비밀"에 숨겨두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숨결이 거칠어진 할머니가 병원으로 실려 간다......


그때 그녀는 깨달았다. 어릴 적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렇게 철부지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멀리서 할머니의 병변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 그녀가 할머니 옆에서 쭈그린 채 땅에 앉아 있을 때, 할머니는 이미 그녀를 잊어버렸다. 눈물이 할머니의 모습을 가릴까 봐 그녀는 손으로 닦고, 드디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때 그녀는 깨달았다. 할머니가 자기에게 준 사랑은 당당하지만 당연하지는 않고 영원하지만 또한 영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결국 할머니는 사실(死神)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였다.


마치 새빨간 거짓말처럼 붉게 물들여진 천이 세월의 흔적이 깊이 묻어난 얼굴을 덮는 순간, 간신히 벽을 기대며 바들바들 떨던 몸이 마치 공기가 빠진 풍선마냥 힘없이 미끄러져 주저앉게 되었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백지마냥 창백해지고, 초점을 잃은 두 눈에는 눈물이 쉴 새 없이 뛰쳐나왔다.


할머니는 그녀를 자신의 비밀상자에 파묻었다. 말 한마디 없이......


우리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후에야 후회하곤 한다. 그리고 또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후회할 일을 만들곤 한다.

당신의 비밀상자에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지만 그 비밀 속의 후회했던 기억 - 당신도 나처럼 아직 그 후회했던 기억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나요?

글쓴이: 심해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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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5 19:48


    비밀댓글입니다

사랑의 이야기


이번 주에 주어진 주제는 사랑이다. 나는 지금 친구와 술을 먹고 집에 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술기가 조금 올라오는 이 상태에서 사랑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그러니 오늘은 사랑에 대해 한번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친구가 말하였다.

"사람은 사랑해야 하는 것 같다. 너무 힘들지만 이해해 주고 참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사랑한다면."


철학에서는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다. "인간에게 최고선은 무엇인가?" 인류 사회에는 선과 악이 있다. 인간이 선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자연적인 법칙이라면 최고선, 즉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철학자들은 흔히 덕이나 행복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덕스러운 삶 또는 행복한 삶은 어떠한 것인가?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을 던져 보자. 나는 행복한가? 나는 언제 행복이라는 감정이 느껴지는가? 나는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행복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며, 행복한 삶은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자. 그러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르겠지만 나는 이러한 정의를 내린다. 사랑이란 보상을 바라지 않고 단순히 상대방에게 잘해 주고 싶다는 마음을 의미한다. 어머니가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보고 달려 가서 대신 들어 주거나, 친구가 아프다고 해서 "괜찮아?", "밥 챙겨 먹으라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문자를 잔뜩 보내면서 걱정하거나, 여자친구가 야밤에 라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집에서 출발해 라볶이를 들고 집 앞에서 나타나 주거나, 집에서 키우는 식물에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이야기도 해 주는 등, 우리는 보상을 바라면서 그리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용돈을 받으려고 짐을 들어 주거나 노트를 빌리려고 걱정하는 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처럼 다른 목적성이 섞여 있는 행위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일방적이다. 상대방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도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으므로 사랑은 상호적인 관계에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흔히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고 하는 것은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사랑이 지나쳐 과잉보호하는 것이 자식에게 독이 된다는 지적을 받을 때도 있을 정도이다. 인간은 사랑할 줄 아는 존재이다. 실재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몰라도 상대방에게 잘해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에 인간은 사랑할 줄 안다. 또한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을 할 때 우리는 마음의 뿌듯함과 기쁨을 가지게 된다. 인간이 그러한 정신적 행위를 통해 자신이 인간으로서의 완전성을 느끼기 때문에 사랑은 자족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여기서 가질 수 있는 질문 하나가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그 행위 자체가 자족적인 것이라면 인간은 왜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거나 고통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잘 생각을 해 보자.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을 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연인들의 이야기로 예를 들자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문자를 보고 바로 답해 주지 않거나 보자고 하면 회식이라고 하거나, 기념일을 깜박하는 등 여자들이 하도 자주 화내서 남자들을 미치게 하는데, 실은 여자들이 화나는 이유는 언제나 하나이다. 세상에는 여성보다 더 불안한 동물이 없을 것이다. 흔히 남자친구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여자친구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묻는데, 남자가 이야기를 하면 여자는 "그게 아니잖아"라고 화를 절대로 풀지 않는다. "아 미쳐버리겠다", 여자친구가 화나는 이유를 늘 알 수 없는 남자들은 생각한다. 여자들은 만약에 상대방에게 내가 사랑할 만큼의 사랑을 받거나 느끼지 못한다면 불안해진다. 실연은 왜 아픈가? 내가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가 나를 더 이상 사랑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사랑을 받지 못해 고통스러운 것이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해서 잘해 주는 것이지만, 그 동시에 우리는 그리 행동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수반될 것이다. 인간은 왜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일까? 인간의 본성 속에는 욕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신생아를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안아주는 것에 안심되는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사랑에 대한 욕망 때문이며 생득적인 것이다.


사랑은 이기적인 것이다. 너가 어떻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또한 너가 어떻든 나는 너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사랑이 맹목적이라는 말은 바로 이기적인 사랑을 말한다. 그런데도 인간은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맹목적인 사랑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또 다른 본성, 이성에 의한 것이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해도 만약에 그것이 너에게 부담이 된다면 나는 내 감정을 조절하겠다. 내가 너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도 너가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나는 참겠다. 결국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도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나는 내 감정을 조절하겠다, 친구가 한 말처럼.

글쓴이: 반연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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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7 11:21 신고


    짱입니당

  2. 2013.11.27 22:11 신고


    멋져요. 사랑은 일방적이다. 공감되는 말입니다

떠난 사랑





사랑할 때 마음껏 사랑하고

살아 있을 때 최고로 살아야지.

후회하지 않게!


이것이 그 사람의 말이었다.

그때 나를 쫓아다닐 때 하는 말이고 지금 새로운 여자 친구를 쫓아다니면서 하는 말이겠지.

왠지 다시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


18살. 그때 나는 너무 순수했다. 꽃처럼 피는 나이에 이런 말을 믿고 첫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때 진심으로 사랑하였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모국을 떠나고 한국에 왔다. 평생 같이 있고 싶고 결혼도 하는 꿈을 꾸었는데 지금 보니까 다 그런 거지, 뭐...


하지만 내 생각은 아직도 좀 보수적이다. 사랑은 책임과 연결되는 것이다. 결혼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랑하게 되면 결혼을 목적으로 계속 사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지겠지.


그 사람이 다른 예쁜 후배를 만나서 나를 떠났다. 떠났지만 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했는데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사실 후회한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이 말할 것이다.


그 사람은 떠났지만 나는 그 사람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사랑은 마음껏 할 수 있지만 절대로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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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회식하고 있는 남자


한국에서 회식 문화가 잘 발전하고 있다. 대학교 때부터 MT 등 활동도 많으며 친구들과 같이 밥이나 술을 먹는 자리도 많다. 회식은 보통 1차로 끝나지 못하고 2차, 3차...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밤 12시에도 집에 못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남자들은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이런 회식 자리에 꼭 가야 하는 것이다. 안 가면 항상 상사의 눈치를 보게 되니까. 회사에서 회식하는 목적은 사원들의 화목에 있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밥 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2차나 3차 때는 노래방에 가기도 한다. 그래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남자들은 항상 젊은 여자 후배와 같이 회식할 기회가 있다. 남자 2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3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40대 때 20대 여자와 회식... 이런 과정에서 남자가 늘 신선한 젊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거겠지. 집에서 몇 년이나 십 몇 년 잔소리만 하고 사소한 일 때문에 싸우기도 하는 마누라보다 말을 잘 듣고 자기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회식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을 수 있고 바람피우는 일이 없지 않다. 또한 회사에서 워낙 회식이 많다. 늦게 집에 가면 회식한다고 하면 돼서 좋은 핑계라고 볼 수도 있네.


하지만 오해하지 말고, 회식 때문에 어떤 남자가 바람피우는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는 뜻이지, 꼭 모든 남자들이 다 바람피우는 것은 아니다. 원래 바람을 피우는 경향이 있는 남자가 바람피우기 좋은 환경을 만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늘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남편은 항상 회식하는데 여자들은?


한국 사회를 보면, 결혼 한 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자들은 아직도 비교적으로 많다. 직장 다니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여자들도 남자들과 같이 회식하지. 하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퇴근한 후에 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두 가지 여자은 밤에 보통 집에 있을 것이다. 남편들은 늦게 집에 가는데 여자들은 어떻게 할까? 아무런 원망도 없을까?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당연히 화나고 일찍 돌아오라고 하는 여자들이 없지 않은데 그냥 회사문화라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을 탄복한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꼭 전화를 해서 혼내면서 일찍 돌아오라고 할 텐데...


남자가 바람피우지만 그 상대는 여자이듯이 바람피우는 남자만 있고 바람피우는 여자가 없을 리가 없다. 물론 사회의 사상의 변화에 따라 기다리는 것보다 자기도 나가서 바람피우는 여자들이 많아졌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이해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된다.



● 이 글을 보는 모든 여자에게 묻고 싶은 말


당신의 남자가 회사 후배와 바람피우면 한번 봐 줄 건가? 당신의 남편은 항상 늦게까지 회식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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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멍

    2013.12.02 09:43 신고


    흠..

내가 살던 곳에는 가을이 없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가을은 늘 청록색, 황금색, 빨간색의 화려한 단풍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우리 고향에는 단풍이 없다. 길가의 나무들은 사계절에 따른 변화 없이, 잎 하나 떨어지지 않고 늘 같은 초록색 모습으로 서 있다. 해마다 달라지는 것은 나무의 나이와 그의 높이일 뿐이다. 교과서에서 단풍으로 가을의 모습을 익힌 나에게 우리 고향에는 가을이 없다





한국 와서는 가을이 들 때마다 아름다운 단풍 경치를 구경하러 갔었다. 올해도 조금 늦었으나 오랜만에 가진 여유로 카메라를 들고 단풍을 찍으러 떠났다. 그리고 떠나가 전에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우리의 대화 속에 이러한 내용이 나왔다.


"나는 그 사람들이 좋아. 그 사람들은 좀 특이해."


"너는 특이한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갑자기 머리에 뭔가를 맞은 느낌이 들고 전에 몰랐던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잠깐 할 말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말을 꺼냈다.

"그 사람들은 한국 사람인데 일반 한국 사람하고 달라."라고 나는 말했다. "그 사람들은 생각이 많고, 남의 지적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속한 문화권을 객관적으로 비판할 줄 아는 사람들이야." 그랬구나, 내가 그 친구들이 좋은 이유가 이것이었구나. 스스로 이야기하면서 머릿속에서 한번 정리를 해 봤다.


가끔 한국 사람을 만나다 보면 한국 문화가 우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자문화중심주의자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성찰이나 비판 없이 이를 당연시하는 태도이다. 물론 나도 중국의 문화가 매력적이라고 여기듯이 자기 나라의 문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좋고 안 좋은 면이 있는 법이니 비판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학기 초에 교수님은 우리에게 데이비드 하비의 <신자유주의>를 읽고 신자유주의가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 보라는 과제를 주었다. 나 빼고는 듣는 사람이 모두 한국 사람인 강의이며,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다음 강의 때 교수님이 들어와서 약간 쓴 웃음을 지으면서 농담으로 말을 꺼냈다.


"우리 학생 중의 누가 나를 신고했다며? 신고하지마, 나 힘들어. 한번 갔다오면 얼마나 힘든데."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를 몰랐다가 저번 주 강의에서 다시 자본주의의 내용이 나와서 교수님은 물었다. "말이 나온 김에 한번 묻자. 자본주의를 비판하면 안 돼?"


물론 이것은 예를 들은 것뿐, 내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중에 어느 쪽은 응원하는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그 당시 내가 기뻤던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그리 현명한 스승이 있다는 것이다. 교수님의 말대로 우리 사회가 어떤 정치체제로 운영되든 우리는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문제점을 예상하고 그에 해당한 대처를 세움으로써 우리의 사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말했는데 친구가 한 말이 이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은 좀 그래. 비판을 잘 못 받아." 외국인인 우리가 한 말이 아니고 한국 사람이 한 말이었다. 지적을 받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해 주지 않다는 면에서 나는 "특이한" 내 친구들이 좋다. 그들은 한국에 관한 정치, 경제, 문화 등에 있어서 이성적이고 개관적으로 비판할 줄 알고 또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다.


긴 시간의 대화를 마치고 나는 가을을 찾으러 떠났다.


올해는 한국에서 보낸 3년째 가을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 동경하던 가을을 그대로 그려 주는 한국이 좋다. 또한 3년째의 가을에 나를 특이한 내 친구들을 만나게 해 준 것에 너무나 고맙다. 가을의 끝은 다가오고 있으며 겨울은 멀지 않았다.


글쓴이: 반연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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