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다이짱(베트남)


오늘 또 조용한 밤이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이라는 것은 밤샘, 과제, 학점, 알바 같은 것들이다. 시험 때문에 지쳐도 남자 친구가 없는 나는 스스로 위로해 주곤 한다. '난 괜찮다,' '난 씩씩하다,' '모든 걸 이겨내라.' 이럴 때는 방학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방학이 되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활을 즐기는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몇 번 해 봤다. 장애인 분들에게 이삿짐을 옮겨 드리는 것도 있었고, 장애우 아이들과 함께 양평까지 12일 캠프 가는 것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까 한국에서의 봉사활동과 베트남 봉사활동은 차이가 참 많다. 내가 한국에서 해 봤던 봉사 활동들은 봉사가 아닌 것 같다. 그냥 먹고 놀고 또 먹고 놀았다. 반대로 정말 봉사라는 것은 힘든 일을 해내는 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은 힘든 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순간이 참 그립다.


그때 나는 되게 멋졌다.

수첩을 열어 사진을 한 장씩 차례대로 보았다. , 우연히 화(Hoa) 씨의 사진이다. 화 씨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이고 내가 봉사 기간이 끝나고 수도인 하노이로 행할 때, 우리의 자동차를 뒤쫓아 오던 친구다.


(화 씨: 우측 사진의 오른쪽 소녀)


     그땐 나는 베트남에서  하노이외국어대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나와 "난학제이(NGAN  HAC GIAY, 약자로는 NHG)"이라는 봉사활동 동아리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인터넷에서 NHG을 알게 되었고 마침 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서 신청을 했다비영리조직이라서 후원 지원  단계부터 준비해야 되었고 그 다음 쌀, 생수, 라면 같은 필수품들을 사서 예쁘게 포장까지 잘 마무리해야 되었다. 여기까지 활동들은 준비 단계일 뿐이다. 공식적인  봉사활동은 이틀 동안만 한다. 우리가 봉사할 지역은 하노이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이고 울퉁불퉁한 길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우리 팀이 도착하기 전날 그 지역에 이슬비가 내렸다. 가야 하는 길이 흙길이라 비가 온 다음날에  도로 상황이 엄청 미끄러워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언덕이 가파르기 때문에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연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자동차가  올라가지 못했다.


     자동차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40분 동안 계속 밀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은  각 봉사자가 어쩔 수 없이 쌀 , 라면 등을  어깨에 지고 부락까지 올라갔다. 부락에 도착해서  저녁에 있을  공연 준비(조명, 무대)로 인해 정신이 없었다. 그 다음 날에는 인근주민들의 집을 방문하여 선물을 돌릴 계획이었다. 교육시설이 부족한 곳이었다. 그러나 공부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1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바로 화 씨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인상 깊어서 내가 화씨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될는지는 몰랐다.

그 다음 날 오후, 선물을 돌리고 우리  봉사단은 하노이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헤어질 때, 아이들의 자그마한 손을 들어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는  참 행복했다. 내 인생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그때부터  알게 되었다.
 
지금 새벽 4시다. 이렇게 늦은 줄 몰랐다. 그만 회상하고 현실 상황을 다시 돌보니 스트레스 밖에 없다. 과제 2, 보고서 1 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힘들다. 힘든 상황에 소중한 추억은 나에게 힘이 되는구나.  추억은 머리에 담고 다시 공부 시작하자...

오늘 또 밤새껏 공부한다. 조용한 밤, 밖에서 개구리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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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e's

    2014.07.24 17:35 신고


    어딜가나 사람사는거 다 똑같네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볼때마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자괴감이나 부끄러움도 들어요ㅠㅠ

  2. lee

    2014.08.13 13:11 신고


    한국생활이 힘드신 것 같아요. 저도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봉사활동이 진정한 봉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느껴요. 어떤 말을 해야될지 모르겟지만 힘 내시고 생활 줄기시길 바래요. 이런얘기밖에 못해드리는게 미안하네요 ㅜ

  3. 저녜은

    2014.08.18 17:44 신고


    봉사활동을 의무화 해서 점수를 주는 학교들이 생기면서 형식적인 봉사활동도 같이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한국에 와 공부하는 것도 힘들텐데..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네요 응원합니다!

  4. 정유리

    2014.09.03 21:57 신고


    저는 스스로를 챙기기에도 부족한 사람이라ㅜㅜ
    저를 돌보는데만 급급했지, 남을 돌보는 일은 잘 못해서..
    봉사에 대해 이런 말 쓰기가 좀 부끄럽지만...
    TV를 통해 봉사하는 사람들과 내가 학생일때 다같이 했던 봉사활동은 너무 다르더라구요...

    대충 쓰레기를 줍거나 장애학교에 가서 어린 아이들이 미술수업을 듣는걸 돕는다던지 노인복지시설에 가서 청소를 하거나 어깨를 주물러주는 정도였어요....
    저와 제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예요...
    하지만 늘 '이런게 과연 봉사일까?' 라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땐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냥 다들 하니까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식(?)의 봉사가 굉장히 일반화(??)된 것 같아요....
    아마 요즘도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이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어디선가 적당히 청소하고있겠죠.. (씁쓸)

  5. 정예은

    2014.09.15 10:18 신고


    많이 힘들죠.. 저도 외국에서 살면서 공부해본 적이 있고 한국에서 대학생활도 해봐서 많이 공감이 됩니다.. 타국에서 대학공부를 하며 생활까지 영유하는 일이 참 힘들죠. 그래도 지나고 보니 힘들었어도 본국으로 돌아가 생각해볼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었고 처음 겪게 된 경험들이라는 것이 희한하게도 좋은 기억과 추억이 더 오래 남아 많이 그리워지더라구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하는 말 같을지는 몰라도 제 경험을 뒷받침해서 이런 응원을 해드리고싶습니다.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한국생활을 즐길수 있는만큼이라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한국인들에게도 과제와 레포트 강의수강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랍니다!ㅜㅜ 그래서 휴식과 놀이가 더 꿀맛같을지도요 게다가 봉사활동도 하시니 더욱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글쓴이: 제라드 (필리핀)


한국에 2년동안 대학원생으로서 생활해 본 적이 있으니까, 한국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자주 필리핀 사람들의 영어실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예를 들면 필리핀사람들은 모국어와 영어를 쓰는거지?”, “모든 필리핀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지?”, 아니면 당신은 진짜 필리핀사람인가요? 당신의 영어 발음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마다, 나는 내심 로 응답하라는 내적인 유혹을 받았다. 그러나,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가면 사람의 고정관념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정관념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일 뿐만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개인배경 상관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본질화”해서 생각하는 자연적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통념적인 몇가지 본질화 관념들은 “미국사람들은 영어를 잘 한다”,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논리적이고 여자들은 다정다감한다”, 그리고 “아랍사람들은 무슬림들이다.” 이 문장들은 주어 앞에 ‘모든’이란 형용사가 숨겨 있다. 이런 서술들이 어떤 증거나 사실적인 측면도 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항상 더욱 복잡하고 예측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이해를 깊게 할 수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세상에 대한 진리를 탐구해 보는 것이 확실히 항상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본질화”하는 자연적 경향을 어떻게 최소화해 볼 수 있을까? 내 경우는 필피핀사람들의 언어적 다양성 특히 영어능력 다양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언어 학자도 아니고 언어학 전공자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필리핀에서의 언어활용의 복잡성을 설명할 것이다.


내가 필리핀사람들의 영어능력 다양성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간단하게 영어능력 3개의 차원이라고 설명할 것이다. 그것들은 어학실력(: 초급, 중급, 고급), 능력별(: 독해, 작문, 듣기, 말하기), 발음(필리핀식에서 미국식)이다. 각각 차원을 도표로 상상해 보면 필리핀사람의 영어능력이 얼마나 다르게 가질 수 있는 지 상상할 수 있다. 한  필리핀사람은 고등학교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중급 어학실력까지 키울 수 있었지만 타고난 회화능력과 설득력이 있는 미국식 발음으로 고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수도 있다. 또 다른 한 필리핀사람은 박상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어학실력이 고급 범주에 속하지만 회화보다 독해와 작문을 훨씬 더 잘 하는데 그 사람은 필리핀식 발음으로 보여 질 수 있는 것이다. 옛날에 우리 집에서 일하던 청소 아주머니는 간단한 영어 단어로 의사소통했으로 어느 날 미국영화를 자막없이 즐기면서 놀라운 장면 나타날 때마다 필리핀어로 갑작스럽게 논평하는 것이다.


표 1. 필리핀사람들의 영어실력 다양성


나는 대학생때 친구들 중 한 명은 대학교 때까지 계속 국제학교에서 공부해서 작문과 회화능력이 미국식 영어로 원활하게 할 수 있었지만 3년 뒤 또 만날 때까지 영어로 아예 의사소통으로 못한다고 했다. 필리핀사람 개인사정에 따라 영어능력이 다른데 그 다른 원인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필리핀사람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상 해도 되지만 만나는 필리핀사람들마다 영어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 다양성에 놀랄 준비가 되세요~


이 글에서 인간의 본질화하는 자연적 경향을 최소화하기를 위해 필피핀사람들의 언어적 다양성 특히 영어능력 다영성을 설명한 것이다. 이 글을 본 사람들이 다른 문화의 사람들 한테 있는 복잡한 다양성을 깨닫기를 바란다. 내가 설명했다시피, 필리핀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국어와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통념이 어느 정도 아직 유효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다는 놀라움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우리 더불어 살고 있는 세상의 복잡성은 말과 마음만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체가 지혜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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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4.07.31 20:35 신고


    재밌게읽었습니다^^ 그런데 '모든'은 형용사가 아니라 관형사에요 ㅎㅎ

  2. 타일러귀여워요

    2014.08.02 23:53 신고


    최근까지 미국의 필리핀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
    이 글 보니 그립기도해서 댓글달아요. 사람마다 발음도 영어 능력도 정말 다양하죠. 홈스테이 호스트 분은 필리핀 태생에 미국 시민권자였는데 영어를 꽤 잘하셨어요.
    그외 다른 가족분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인들이었고. 나이가 드신 부모님들은 필리핀어를 더 많이 쓰셨더랬죠.
    한국인인 제가 보기엔 같은 필리핀 사람들이었지만 세대마다 환경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언어때문에 영문과 학생으로서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었어요. 글 잘읽었습니다 ^^

  3. 저녜은

    2014.08.18 17:39 신고


    필리핀 사람들의 영어 실력이라는 주제에서 쉬운 일반화의 오류로 넘어가는 통찰력있는!?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단순하게 세상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지요..그 부분을 잘 설명해주신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4. ㅇㅇ

    2014.08.28 02:34 신고


    인간이 개념적으로 사고하는 이상 세상을 범주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반성과 성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기 때문에 부단히 생각해야 한다는 당위가 가능하겠죠.

  5. 정유리

    2014.09.03 22:05 신고


    우와-
    읽으면서 너무 어려워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두번 세번씩 읽어야만 했어요 ㅜㅜ

    뇌가 잘 안 돌아가는 걸 보니...
    이 글이 너무 어렵거나, 제가 너무 졸리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네요...

    사실 본문에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이해 못 한 것 같지만
    중요한건 이거죠?
    <<필리핀 사람들의 영어실력은 다양하다!>>

    ㅎㅎ 아닌가...

글쓴이:다이짱(베트남)


21세기는 통신 기술 발전의 세기다.사람들은 기술 발전 성과를 누리게 되는 혜택자로서 일상생활이 예전보다 더 편해지고  좋아졌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 옆에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정적인 면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그것은 바로 의사소통 문제다. 여기까지  이 기사를 읽은 독자는 기술 과학 발전과 의사소통은 무슨 상관이 있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제 필자가 설명을 하고자 한다.


위에 말했듯이 통신 기술 과학 발전으로 사람들의 생활이 모든 면에서  더 편해졌다고 한다. 예를 들어회사에서 업무 진행을 빨리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혹은 사람 간에 관계를 맺는 것도 더 쉬워지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건 지금 대부분 사람들이 이메일 , 카톡 , SNS로 연락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기  때문이고  뿐만아니라 통신 기술 발전 덕분에 사람들은 지식을 쉽게 습득하고 또 그에 따라 레저산업도 발전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는  오락 , 게임 같은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유효한 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가 이 성과를 다른 측면에서 보겠다는 점에서 강조하고 싶다. 통신 발전이 가져 온 부정적인 영향인데 그게 의사소통 문제다.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예로 보자. 한 맞벌이 가정에, 자식.부모는 방을 따로 쓰는 편이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가족이 집에 모이는 시간은 저녁밖에 없다. 그 귀한 시간에 가족멤버들은 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친밀해져야 하는 그 시간에 막상 핸드폰과 컴퓨터를 마주 하는 시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니면 핸드폰을 보면서 대화하거나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부모.자식 간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이것 뿐이지 않다. 인터넷 , 컴퓨터 같은 통신 매체를 제일 많이 쓰고 있는 대상이 주로 20 , 30대이다. 이 나이가 인터넷을 좋아하며 잘 활용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적당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뉴스에 게임 중독 , SNS 중독과 같은 많은 안 좋은 사례가 보도 되는데 그것들을 보면 애들이 불쌍하기도 했다.[각주:1]


인터넷 중독 증상이 얼마나 위험할 지 모른다. 필자는 인터넷이 너무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활동하면서 친구도 사귀지 않을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반박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터넷에서 사귀는 친구과 실제로 사귀는 친구가 다르다. 베트남 속담 중 이런 말이 있다. “대인관계에 직접 만나 봐야 정이 든다.” 예를 들면, 지금 젊은이들은 거의 페이스북을 한다. 한 사용자는 친구가 몇백명, 몇천명까지 있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그 친구들은 진짜 친구일까? 물론 진짜 친구가 있는가 하면 주로 이메일 , 메시지로 연락하다가 싫으면 삭제버튼을 누르는 순간  본인의 친구가 아닌 낯선 사람이 되고 말았다.이를 통해서 우리가 인터넷에서 존재하고 있는 관계는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관계 맺는 밥법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과학기술 , 인터넷 발전으로 우리가 얻은 많은 혜택을  부정하지 않는다. 결국 통신 기술의 탓이 아닌  사람들의 탓이다. 자기 행동을 잘 조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8619 , 2014.03.17 접속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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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녜은

    2014.08.18 17:48 신고


    온라인 문화가 생활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허면서 오는 변화에 대해..사람마다 생각은 다양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오프라인이 더 좋지요 ㅋㅋ

글쓴이: 마리아 (루마니아)


2012 8 29. 나는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 인천, 다른 곳에 가 보지 않고 바로 전주로 출발했다. 한국 생활을 하면서 익숙해진 전주, 나의 기숙사를 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루마니아에 있었을 때 한국에 대해서 느낀 이미지는 전주에서 본 것과 달랐다외국인들이 한국 도시를 생각하면 무조건 먼저 서울을 떠올린다. 어느 한국친구가 나에게 서울은 한국이지만 거기는 한국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 친구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전주시의 슬로건)에서 태어났고 줄곧 거기에서 살고 있는 친구의 의견 일 뿐이다. 그래도 나는 서울이 어떤 도시인지 많이 궁금했고 그해 10월에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갔다.


버스가 고속터미널에서 정차하고 나는 내리자마자 서울의 공기를 마시면서 여기는 서울다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그때는 서울 공기에서 특별한 냄새를 분명히 느꼈는데 지금은 서울에 살다 보니 못 느끼게 됐다. 같이 간 친구 세 명이었는데 나만 서울이 처음이라서 다른 친구가 나한테 제일 먼저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때만 해도 강남스타일이 아직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강남으로 가자고 했다. 루마니아에는 서울처럼 그렇게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를 개발하지 않아서 나에겐 서울이 정말 글로벌 대도시인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는 아직 돈이 없는 학생이라서 강남 맛집에 가지 않고 그냥 식당에 가서 5000원짜리 만두를 시켰다.



 점심 후에 한국에선 빠질 수 없는 관광지인 경복궁에 가기로 했다. 광화문역 출구로 나가자마자 평생 잊을 수 없는 광화문광장의 풍경을 봤다. 그날 따라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맑고 그리고 경복궁 뒤에 마치 보호신인것처럼 서있는 북한산도 뚜렷이 보여서 순간 4,5초 동안 나는 웬지 조선으로 돌아간 것 만 같았다. 그런데 경복궁에 들어갔을 때 관광객들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좀 아까 전의 신비로운 느낌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날 또 서울에 있는 다른 친구의 전화를 받고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결국에 친구가 못 온다고 메시지를 보내서 엄청 화가 났었다. 화를 풀기 위해 우린 홍대로 갔는데 화풀기엔 홍대에서 노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전주 학생들이 주로 노는 곳은 북대 (전북대) 라고 하는데 홍대와 비교하면 북대가 소박하게 보일 정도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홍대는 다른 인기스팟과 비슷하긴 하지만 홍대의 제일 큰 특징은 길거리 공연 문화인 것 같다. 나는 이런 공연이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되도록 시간을 내서 홍대에 들렀다.

 

그날 하루 서울 투어를 마치고 너무 피곤해서 전주에 가는 첫 버스를 타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첫 서울 여행이 끝났다. 나는 다음해(2013) 8월에 서울로 이사오고 서울이 집이 됬지만 마음속에서 전주는 항상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전주는 한국 생활을 시작한 곳이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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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이짱 (베트남)


우리는 급격히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더 편하고  잘 살 수 있도록 재화나 서비스도 많아지는 결과에 따라 일자리가 생긴다. 하지만 컴퓨터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없어도 잘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쟁력이 심해진다. 기업  입장에서 채용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요즘 상황에 취업, 실업한다는 것은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있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책도 많이 발행되고 있다.하지만 오늘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쥐칙할 때 기업 면접관들이 여성 후보, 남성 후보를  똑같이 보는지여자가 남자보다 더 유리한지 불리한지 같이 알아보겠다. 다른 지역 상황을 몰라도 필자가 알고 있는 베트남 상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베트남에서 대기업, 중기업에서 면접을 보면 여자가 몇 가지 질문을 자주 당하게 된다.


"결혼 할 생각이 있으세요?" 

"언제 결혼 할 거에요?"

"야근을 가끔 해야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등등


왜 이러한 질문을 던질까? 베트남 시장 경제신문에 실린 기사(2013.08.25)에서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10명남녀(5,5)중에 남자 4 , 여자 1명을 뽑았다고 보고했다.  이 기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을까물론 각 사람의 능력도 능력 나름이지만 기업에서 남자를 뽑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유는?

 여성 결혼 후  육아 , 가정일로 인해 업무에 집중 불가

 여성 출산 휴가

 여성 결혼 후 퇴직률이 높다

 여성 야근 어려움


위와 같은 이유들이 기업에서 여자 후보를 피하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여자가 그런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것은 억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필자는 여자로서 여성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기업이 여성 후보를 무작정 실격시킨다기 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을 살펴본 후 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자가 남자만큼 유리한 조건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자도 집안일 , 회사일을 병행할 수 있게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조하고 싶다.


21세기는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세기다. 지금 어떤 시대인데 남녀평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사회에 진출하고  멋지게 성공한 여성들이 아주 많다. 회사 업무를 담당할 수 있을지 말지는 성별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능력과 열정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고정관념을 빨리 버리고  발전해 가는 시대를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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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 공포증


글쓴이: 에바(러시아)


우리 모두 알다시피 한국에선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모두가 한 살 먹은 셈이다. 때문에 태어났을 때 이미 한 살이고 그 이후 나이도 따라서 한 살 더 붙여서 센다. 즉 필자를 예로 들자면 92년생이기 때문에 한국나이로 23살인 셈이다. 또한 한국나이 세기의 특징 중 하나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한 살을 먹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의 생일과는 무관하게 11일이 지나면 당신은 한 살 더 늙는 것이 된다.

 

필자가 한국에 처음으로 왔을 때가 5살 때여서 그땐 한국에서 나이를 이런 식으로 센다는 것을 알고 무지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상상을 한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러시아에선 5살이었던 내가 한국에 왔을 때는 생일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7살이 된 기분이란. 정말이지 황홀했다. 드디어 내가 어른이 빨리 되겠구나 싶은 마음에 러시아 사람을 만나고도 항상 나이를 물어보면 한국식 나이를 이야기하곤 했다. 더군다나 생일이 10월 말이라 연초에는 2살이나 더 먹는 셈이라서 이 기쁜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내가 이만큼이나 컸다고.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나의 기쁨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였을 때와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각각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논의하면 철학칼럼이 될 지도 모르니 이 주제는 생략하려 한다. 그리고 간략하게 러시아여자로서 빨리 성인이 된다는 것, 즉 속된 말로 빨리 늙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만 짚어보겠다.

 

먼저 외모적인 면에 대한 것이다.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동양인들, 특히나 한국여자들은 서양여자들보다 피부도 좋고 주름살도 덜 생길뿐더러 그 주름이 생겼다 한들 피부가 서양인보다 어두운 톤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 여자로서 정말 부러운 점이다. 때문에 아직 러시아에선 21살 밖에 안된 필자는 한국에 와서 듣는 “23이죠?”라는 말에 바로 거울을 찾게 된다. 분명 얼굴은 러시아에 가면 21살 여자의 얼굴인데 한국만 오면 주름이 생기지 않았나 괜히 확인하게 된다. 정말이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설명을 조금 덧붙이자면 러시아에선 21살과 23살의 차이가 한국보다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에서는 21살이나 23살이나 둘 다 아직 어리다고 볼 수 있지만 러시아에선 21살은 그나마 조금 철 없이 행동해도 봐줄만한 나이지만 23살이 되면 이미 성인이라는 인식이 더 해져, 느낌이 전혀 달라있다. 때문에 23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러시아인으로서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이다.

 

또한 이런 문제도 있다. 러시아에 가서 23살이야라고 하면 상대방은 그만큼의 나이가 됐으면 직장도 잡을 만 하고 전체적으로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뚜렷한 길이 정해져 있겠네 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필자는 내일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있다. 23살인데 아직도 대학생이냐 라는 비판도 들을 만 하다. 이런 문제는 사소하다고 느낄 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인으로선 이쯤이면 무엇인가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찾아 오기도 한다(물론 필자만 그런 것일지도).

 

마지막은 우스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외국인으로서 가지는 사소한 문제이다. 이는 바로 나이를 물어보면 본의 아니게 실제 나이가 아닌 태어난 연도를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은 이를 불편해 하는 표정을 짓게 된다. 나이를 세야 하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필자의 경우엔 일년에 한국식과 러시아식의 나이 세기로 인해 나이가 3번이나 바뀌니까. 지금도 누군가 몇 살이에요?”라고 물어보면 대답으론 먼저 …”가 나오고 그 다음에 “92년생. 22? 아 아니다. 23살이요가 나오는 순서다.


 

이 기회를 빌려 필자는 모든 외국인한테 나이를 물어보는 한국 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우리도 우리가 몇 살인지 확실히 몰라서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길. 그리고 하나의 제안도 덧붙이려 한다. 우리 모두 어려지는 그 날을 위해 나이를 태어나는 순간부터 일년이 지난 1살이 아닌 하루가 지난 것으로 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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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세령

    2014.07.31 12:59 신고


    ㅋㅋㅋㅋ글재밋게 잘읽엇슴미다:) 전 백인분들 피부하얗고 러시아분들은 특히나 콧대도 높으셔서 마냥 부러워햇는데..! 뭔가 색다르네용ㅋㅋㅋ 외국에서는 나이를 연도로 말하는군요!! 저같은 경우는 어른은 되고싶은데 고등학교는 가기 싫은류....? 여튼 잘배워갑니다!!!

  2. 팬이에요

    2014.09.08 20:22 신고


    방금 티비보고 에바님 찾아봤는데 정말 한국말 잘하시고 이쁘시네요~

글쓴이: 일리야 (러시아)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였다. 러시아에서 몇 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지만 한국에 와 보니까 교실에서 배웠던 것보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쓰는 언어는 완전히 달랐음에 너무나도 놀랐다. 내가 러시아 선생님과 책 보면서 꾸준히 외웠던 문법과 어휘가 많이 달랐고 갑자기 한국말로 둘러싸인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배경지식을 가졌더라도 처음에는 언어장벽과 부딪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 온 첫주에는 그때 같이 온 외국인 학생들의 환영식이 있었다. 내가 다니게 될 연세대 어학당에서 굉장히 멀다고 느껴졌던 시청역 근처에서 진행되었다. 이제 서울에서 10년 넘게 산 나에게는 이 거리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감당하기 힘들며 굉장히 길고 복잡한 루트였다. 지하철도 없는 작은 도시에서 온 나는 지하철 노선이 각각 다른 색갈의 의미도 모르고 환승이라는 말은 공포를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영식에 갈 때 우리 대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갔는데 다시 기숙사로 돌아올 때는 시간이 늦어서 셔틀이 끊겼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낮선 도시에서 집까지 어떻게 대중교통을 타지


공포의 순간이었다.

 




연세대쪽으로 가는 외국인 친구 한명도 없어 혼자서 신촌’ 표시 있는 버스를 탔다. 시청에서 신촌까지 거리가 얼마 안 된다고 머릿속에서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얼마 가야 하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를 몰랐다. 창밖을 계속 쳐다보면 연세대 캠퍼스가 보이겠지 해서 버스를 탔다.

 

그러나 피곤해서 그런지, 긴장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어느새 잠들었다. 2분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에 눈을 떠보니 버스 창문 밖이 어두움으로 덮여 있었다버스 안에서 나 밖에 다른 사람이 없었다.

 

공포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국말을 해야 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어디예요?’


?’  아저씨는 나를 쳐다봤다.

 

너무 무서워서 한국말은커녕 러시아말조차 제대로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아저씨. 연세대학교지났어요?’

 

연대? 당연히 지났지! 학생 어디 가야 돼? 연대 지난 지 꽤 됐지

 

아저씨가 한 말을 전혀 못 알아들었다. 주변을 살펴보면서 다시 물어봤다.

 

아저씨연세대학교언제예요?’

 

아이구, 우리말 몰라 가지고 길 잃었구나! 학생 어디 가야 돼, 연대?’

 

저는연세대학교가야 합니다

 

아이구, . 연대 지난 지 꽤 됐다니까! 지금 여기서 내려 갖고 길 건너서 같은 번호 버스 타고 다시 신촌으로 감 돼. 저기 정류장 보이지? 거기서 다시 버스 타고 가라고

 

?’

 

아이구, 다른 나라에서 와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참이건 어떡하지?’

 

기사아저씨는 머리를 돌려서 텅 빈 버스 안을 봤다.

 

, 앉아’. 아저씨는 나를 좌석에 앉히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아이구, 어떻게외국인 유학생인가 보다, 길을 잃어 가지고…’

 

아저씨는 버스번호판을 끄고 버스를 돌렸다. 그리고 연세대 정문까지 나를 데려다줬다.

 

아이구, 다음번에는 번호를 꼭 확인하고 버스를 타요! 외국인 학생은 참 한국말도 서툴러서…’

 

버스는 떠나버렸다. 밤중에 연세대 정문 앞에 서 있는 나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도 못하고 기숙사로 향했다.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된 나와 한국의 감동적인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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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수연

    2014.08.11 22:13 신고


    정말 훈훈한 이야기에요~! 정말 흔하지 않은 기사님을 만나셨네요 ~!

  2. 수리덤

    2014.09.17 23:50 신고


    잘 봤습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저도 그런 경우가 한 번 있긴 했지만 걍 택시타고 왔는데, 직접 데려다주시다니 정말 좋은 기사님을 만났네요! 그런 기사님 만나기 정말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요^^

글쓴이: 일리야 (러시아)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백인인 외국인을 보면 미국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받침해 주는 역사적 · 문화적 · 사회적 이유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미국인이라고 항상 대우를 받는 나는 매번 속상하기도 하고 가끔 화가 날 때도 있다. 한국 TV나 수많은 어학원 광고를 보면 외국인을 만날 때 hello라고 인사하자!'고 하는 것은 대부분이다.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에게는 "왜 '헬로우'라고 인사를 해야지?"라는 질문을 한국인에게 던졌더니 다들 당황스러워했다. '외국이면 무조건 영어'라는 잘못된 개념을 고쳐야 할 때가 2014년인 지금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에 이태원 악세사리 가게에서 일하는 판매원과 재미있는 대화가 있었다. 내가 물건을 보면서 가게를 돌아다녔는데 40대중반처럼 보이는 아주머니는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총각 잘 생겼어요

«, 감사합니다»

«아이구 참, 한국말도 잘하시네! 어디서 왔어요

 

한국에 살면서 매일매일 듣는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귀에 박힌 인사였다. 보통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바로 알려주고 주제를 바꾸곤 했는데 그날따라 네번째로 들은 질문이라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지 바로 답을 안 했다.

 

«어디서 온 같아요

아주머니는 나를 보지도 않고 바로 답을 했다.  

«미국». 그녀의 말에는 아무런 의심, 아무런 의문의 흔적도 없었다. 누가 봐도 틀림 없는 사실을 선언하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

미국 아닙니다

미국 아니라고?”

, 미국 아닙니다

진짜 미국 아냐?”

, 진짜 아니예요

그러면 어딘데?!”

이 질문에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넓고 넓은 지구에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있고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이 아주머니에게는 신비롭고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던 것 같았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왔죠

아주머니는 5초 동안 열심히 생각하고 중학교때 지리학 수업을 기억하려고 하는 노력이 얼굴에 쓰여 있었다.

독일

아닙니다

프랑스

아닙니다

영국

아닙니다

유고슬라비야

뜻밖의 답이었다. 유고슬라비야라는 나라는 지도에서 사라진 지 10년이나 지났는데 말이다.

그것도 아닙니다

캐나다

아닙니다

15분 후에는 유럽, 북미, 남미…  안 부른 나라가 없었다. 아주머니의 세계지도 지식 수준은 놀랍기만 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신기한 일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인 러시아를 안 불렀다는 것이었다.

아르헨티나!”

아닙니다

총각, 도대체 어디서 왔어? 내가 다 불렀잖아!”

제 나라를 안 부르셨는데요…”

 

아주머니는 꼼꼼히 5초동안 나를 다시 살펴봤다.

네팔

. 내가 네팔사람처럼 생겼어요?!

저 어떻게 네팔사람이에요! 백인인데…”

나야 모르지! 어디서 왔어?”

러시아에서 왔습니다

아아아! 러시아! , 북극에 있는 나라!”

북극에 있는 나라라니요!”

그럼? 러시아까지 얼마 걸려?”

제가 사는 블라디보스톡까지는 1시간반 정도 걸립니다”.

?!”

그녀에게는 믿을 수 없는 새로운 정보였다.

“1시간반?? 러시아는 유럽쪽에 있는 나라가 아냐?”

유럽쪽도 있고 아시아쪽도 있죠. 러시아는 큽니다”.

아주머니가 내 말을 믿지 않은 것이 눈에 확실히 보였다. 평생동안 러시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 왔던 이 아주머니의 생각은 이렇게 쉽게 바뀔 수 없었다.

 

나는 그래도 가게에서 기분 좋게 나왔다. 오늘은 외국인이 백인이면 무조건 미국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최소한 한 사람 머리에 심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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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카

    2014.03.25 12:43 신고


    ㅋㅋ 옷으면서 잘 읽었습니다.

  2. 이하은

    2014.07.25 04:23 신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외국사람들이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모른다고 속상해하다가 요즘 한류로 알려졌다고 기뻐하는데 정작 우리는 더 외국에 대해 아는게 많이 없던 거 같아요. 뭐.. 그동안 외국인이 한국에 많이 없었기 때문에 우물안의 개구리였지만.. 이제는 우리도 이 넓은 세상을 차츰 알아가겠죠?

  3. 미정

    2014.07.27 00:29 신고


    허를 찔린 느낌이다. 내가 미처 감지 못한것을 일깨워준 일리야씨께 감사드립니다.

  4. 채세령

    2014.07.31 00:24 신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가면 일본인 중국인 소리 많이 듣는다던데, 아무래도 인지도의 차이도 잇지 않을까요?? 웃음이 계속 나오네욯ㅎㅋㅋ잘보고 갑니다!

  5. 이수연

    2014.08.08 13:45 신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읽기전에 미리 러시아 라는 힌트가 없었다면 저도 글 속의 아주머니와 같이 반응했을것 같아요 .. 다음부턴 러시아도 염두에 두겠습니다. 이태원 아주머니니까 네팔 아르헨티나 까지 나오는거지 평범한 동네 였으면 거기까지도 안나왔을거에요 ㅎㅎ

  6. 정연금

    2014.08.11 01:52 신고


    옛날 냉전시대의 오고 갈수 없는 나라였던 '소련'을 기억하는 중년 이상의 세대에겐 러시아가 아직 멀게만 느껴지지요.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7. ㅋㅋㅋㅋㅋ

    2014.08.21 03:19 신고


    이 글이 젤 재밌어 ㅋㅋㅋㅋㅋ

  8. shiho4869

    2014.10.15 23:0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한국식 중국요리


글쓴이: 김광일 (중국)


중국에서도 짜장면이랑 짬뽕을 많이 먹어?”

 

한국에 와서 초창기에 이 질문을 자주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짜장면은 중국에 있었을 때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이고 짬뽕은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음식이다. 그리고 양장피, 깐풍기 등은 요리법은 제법 중국식인데 중국 각 지역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음식들이다. 한국 친구들에게 먹어 본 적 없다고 대답하면 다들 의아해하고 진정한 중국인이 맞느냐는 질문까지 뒤이어 묻고 해서 난감하기도 했다.

 




실은 나도 많이 궁금했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 중국요리들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이런 고민을 가지고 중국, 한국 사이트를 방문해서 답을 찾아보았다.

 

한국식 중국음식의 유래를 설명하자면, 한국의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외식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중국 요릿집이 가장 먼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흔히 중국집이라고 부르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식당이 아니라, 특수한 부유층만이 찾는 전통적인 중국식 식당이었다[1]. 배달음식 문화의 발전, 그리고 배달용 스쿠터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중국요리를 보다 편하게 배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퀵 요리로 변화되어 오늘에도 사랑 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통적인 중국요리는 향신료가 덜 들어가고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더 맞는 요리들로 변화되었다.

 

그럼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짬뽕이라는 음식은 어떻게 생겼을까? 짬뽕은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 지방의 중국식당 시카이로(四海樓)의 창업자 천핑순(陳平順)이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며, 나가사키의 향토요리로 알려져 있다. 한국으로 전파되면서 진한 육수 대신 채소와 생선으로 맛을 낸 매콤한 라면에 더 가깝다.

 

중국 전통 짜장면과 한국식 짜장면의 맛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자면, 중국 본토에서 먹는 짜장면은 한국식과는 매우 다르다. 중국의 짜장면은 채소와 고기, 중국식 된장에 식용유를 넣어 볶은 양념과, 밀가루 반죽을 늘려 만든 국수를 비벼 먹는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서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한류 열풍의 영향을 받아 중국 각지에서 한국 짜장면 가게들이 번창하고 있다. 한국식 짜장면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으면서 짜장면의 유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헷갈리게 해 주고 있다. 소수 젊은이들은 짜장면이 한국의 전통 음식인 줄 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중국이 또 하나의 문화를 잃어 버리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지만, 반대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출연하는 중국요리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오히려 한류 열풍 덕분에 중국문화를 홍보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http://mirror.enha.kr/wiki/%EC%A4%91%ED%99%94%20%EC%9A%94%EB%A6%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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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이짱 (베트남)


사랑 자체가 나이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많은 여자들은, 특히 베트남 여자들은 동갑과 연애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동갑이라서 취미나 이야기하는 주제가 서로 맞을 수도 있지만 여자는 남자 동갑과 연애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 남자는 안정성이 부족하다.

베트남 조상의 말씀들 중에 사랑할 때 남자 나이가 많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과연 맞는 말일까?  나이가 많은 남자가 어른답게 행동함으로써 여자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믿는다. 반대로 동갑사랑에는 신경을 써 주거나 보호해 주는 사람이 바로 여자일 수 있다. 철이 없는 남자가 여자의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저는 동갑 남자가 싫습니다.

주변 남자인 치구도  여자친구랑 약속을 잊어버릴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마이한 씨, 베트남 유학생, 덕성여대 2학년)

 

호칭이 어렵다

동갑이면 호칭이 쉽고 편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연애해 보니까 호칭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깨닫게 되었다는 사람도 많다.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단순히 친구로서 ’, ‘ 호칭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연애하게 되었을에는 호칭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남자보다 빨리 늙는 게 두렵다

심리전문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자가 정신적. 외모적인 노화 현상이 빠르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이 흘러도 남자가 멀쩡한 가하면 여자는 늙는 시기가 시작된다. 밖에 나가서 남매인 것으로 착각되는 여자로써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가족를 볼 필요없고 그냥 우리 부모님을 보면 딱 알아요

나이가 똑같은데 지금 엄마는 아빠 누나 같아요

여자는 나이가 조금 먹으면 재정, 가정,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돼요

엄마를 보니까 제가 동갑 남자랑 연애할 자신감이 없어요" 

(황탄 씨, 하노이대 2학년)

 

● 동갑 남자는 경제력이 부족하다

이렇게 말하자면 조금 계산적이지만 사실이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라면 미래의 계획을 세울 경향이 있다. 동갑이면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준비할 시간이 남자에게 부족한 것이다

 

위와 같이 여자의 두려움이 맞긴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감정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노력하고 서로 지킬 알면 사랑은 동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반대로 그렇게 모르는 이상 연상 사랑이라도 행복도 산산이 조각났겠다. 사랑은 장벽이 없다고들 한다. 장벽을 만드는 것이 사람이다. 동갑이든 연상이든 사랑이 무르익을 때까지 장벽도 무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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