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중국요리


글쓴이: 김광일 (중국)


중국에서도 짜장면이랑 짬뽕을 많이 먹어?”

 

한국에 와서 초창기에 이 질문을 자주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짜장면은 중국에 있었을 때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이고 짬뽕은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음식이다. 그리고 양장피, 깐풍기 등은 요리법은 제법 중국식인데 중국 각 지역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음식들이다. 한국 친구들에게 먹어 본 적 없다고 대답하면 다들 의아해하고 진정한 중국인이 맞느냐는 질문까지 뒤이어 묻고 해서 난감하기도 했다.

 




실은 나도 많이 궁금했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 중국요리들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이런 고민을 가지고 중국, 한국 사이트를 방문해서 답을 찾아보았다.

 

한국식 중국음식의 유래를 설명하자면, 한국의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외식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중국 요릿집이 가장 먼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흔히 중국집이라고 부르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식당이 아니라, 특수한 부유층만이 찾는 전통적인 중국식 식당이었다[1]. 배달음식 문화의 발전, 그리고 배달용 스쿠터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중국요리를 보다 편하게 배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퀵 요리로 변화되어 오늘에도 사랑 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통적인 중국요리는 향신료가 덜 들어가고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더 맞는 요리들로 변화되었다.

 

그럼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짬뽕이라는 음식은 어떻게 생겼을까? 짬뽕은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 지방의 중국식당 시카이로(四海樓)의 창업자 천핑순(陳平順)이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며, 나가사키의 향토요리로 알려져 있다. 한국으로 전파되면서 진한 육수 대신 채소와 생선으로 맛을 낸 매콤한 라면에 더 가깝다.

 

중국 전통 짜장면과 한국식 짜장면의 맛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자면, 중국 본토에서 먹는 짜장면은 한국식과는 매우 다르다. 중국의 짜장면은 채소와 고기, 중국식 된장에 식용유를 넣어 볶은 양념과, 밀가루 반죽을 늘려 만든 국수를 비벼 먹는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서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한류 열풍의 영향을 받아 중국 각지에서 한국 짜장면 가게들이 번창하고 있다. 한국식 짜장면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으면서 짜장면의 유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헷갈리게 해 주고 있다. 소수 젊은이들은 짜장면이 한국의 전통 음식인 줄 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중국이 또 하나의 문화를 잃어 버리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지만, 반대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출연하는 중국요리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오히려 한류 열풍 덕분에 중국문화를 홍보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http://mirror.enha.kr/wiki/%EC%A4%91%ED%99%94%20%EC%9A%94%EB%A6%AC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