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수련 (중국)

 

혹시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연예인 쉽게 볼 수 있냐?” 

중국에 있는 한 친구가 나에게 보내 온 문자였다.

 


한국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심지어 토크쇼프로그램은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열풍을 일고 있다.심지어 한국 드라마 한편을 보고 드라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한국에 가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한국의 드라마나 예능프로를 보면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가 드라마 혹은 영화 장면의 배경으로 나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야외예능프로그램은 실제로 현장에 있는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이 틀림없지만 드라마에 출연되는 시민들은 실제 시민이 아니라 전문 드라마 제작할 때 고용한 아르바이트라는 것을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시청자들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 그래서 내게 문자를 보낸 저 친구도 드라마에 나오는 행인들이 다 실제 시민들이고 평소에 길 가다 드라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연예인도 아무데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그런데 막상 한국에 와 보면, 연예인의 그림자조차 보기 힘들다. 팬클럽 가입 해가면서 연예인 일정을 확인하고 쫓아다니 거나 혹은 운이 엄청 좋지 않고서는 거의 볼 수 없다고 난 단언한다. 물론 한국에 와 있으니 한국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나 확률은 높아졌다. 같은 땅위에서 숨쉬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에 와서 내가 본 첫 연예인은 나영석PD님과 서인국씨였다. 첫번째는 우연인데 학교 학생회에서 주최한 활동이었는데 교내 문화관 대강당에서 나영석PD님의 연설과 서인국씨의 공연때문이다. 두 번째엔 필연적이었다. 20131231,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콘서트에 갔을 때 콘서트 현장에 갔으니 당연히 그 콘서트에 나온 연예인들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영화 보러 갔다가 개봉  여정영화 시사회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영화에 출연 하지도 않는 최민식배우분이 영화 개봉을 축하해주러 온 것을 보았다. 조금 더 기다렸으면 영화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보았을 텐데 그날 나는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최민식씨를 본 것 만으로 만족하고 기쁜 심정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나는 한국에 와서 5개월남짓 있는 동안 연예인을 총 세 번 보았다. 그 중에서도 찾아가서 본 것이 두 번이고 우연하게 본 것은 단 한번뿐이다. 결국 친구에게 한 나의 답장은 한국에 있다고 해서 쉽게 연예인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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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소훈

    2014.03.01 09:18 신고


    한국 사람들도 연예인을 우연히 만나거나 보게되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그런답니다. ^^. 연예인들이 잘 가는 카페거리나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도 있죠. 어떤 연예인이 가장 만나고 싶으세요??

  2. 이하은

    2014.07.25 04:47 신고


    맞아요 ㅎㅎ 저는 연예인을 찾아다니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 한번도 연예인을 본적이 없어요 ;;ㅎㅎ

글쓴이: 김수련 (중국)


한국과 같이 중국에도 신정보다는 구정을 진정한 설로 맞이한다. 중국에서는 설에 물만두도 먹고 물고기도 먹고 하는 여러 가지 풍속이 많다. 그런데 설에 해야 할 일들만 풍속인가 하면 해서는 안 되는 풍속들도 있다.


예를 들면 시집 간 딸이 친정에 가면 안 된다. 시집 간 딸이 설날부터 친정에 가서 얻어 먹으면 친정에 궁이 든다는 걸 뜻한다는 오래된 설()이 있다. 그래서 설 당일 지나서 친정에 설 인사를 간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집 간 딸은 이미 시집 며느리기에 그 집 일을 돕고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풍속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또 설날 아침에 누군가를 깨우면 그 사람은 온 한해 동안 남에게 쫓기며 일하게 된다고 해서 아직 깨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깨우면서까지 설 인사를 드리지 않는 풍속이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난 후에 가급적으로 설 인사를 드리도록 해야 하는데 안 그러면 그 사람은 온 한해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다고 한다는 설, 즉 병이 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낮잠도 자지 말아야 하는데 설날에 낮잠을 자면 온 한해의 게으름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음식을 먹는데도 여러가지 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아침에 죽, 훈채(: 파·마늘·부추 등 특이한 냄새가 나는 채소 혹은 고기 요리)를 먹지 않는다. 옛 풍속에 의하면 죽은 가난한 집에서만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설날 아침에는 꼭 쌀밥을 먹어야 온 한해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설날 아침은 만신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해서(萬神盛會) 신들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훈채를 피한다고 한다. 설날에 약을 먹지 않는다. 설날에 약을 먹으면 한해 동안 약을 먹게 되고 또 병도 낫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 외에 또 설날에 바느질을 하지 말고 가위와 칼도 대지 말라고 한다. 설날에 바느질을 하면 눈이 바늘귀만큼 한 아이를 낳게 된다고 하고 칼이나 가위를 대면 한해 동안 입이 열 개 있어도 똑바로 해석을 하지 못할 오해를 받게 된다고 한다. 또한 설날에 도끼로 장작을 패지 말라고 한다. 한자에서 장작의 작(자와 재물의 재(자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기에 장작을 패서 쪼개면 재물이 쪼개진다는 것으로 연상되기 때문이다. 돈에 관한 풍속 중에 설날에 돈을 빌리거나 빌려 주지 않는 것이 있다. 설날에 돈을 빌리면 한해 동안 남의 신세를 지고 살게 되고 돈을 빌려 주면 또 재산이 밖으로 흐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릇을 깨뜨리지 말아야 하는데 설날부터 깨뜨리면 일년의 불길(不吉)을 뜻한다고 한다. 만일 깼을 경우에는 중국의 사자성어 歲歲平安 (해마다 평안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기원을 빈다고 한다(한자에서 해마다를 뜻하는 歲歲깨여짐을 뜻하는 碎碎가 같은 음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바닥을 쓸지 않는다, 빨래를 하지 않는 등등 하면 안 되는 풍속들이 많다. 물론 지금 중국에서 설마다 이 모든 것을 다 지키면서 사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풍속인 것만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럼 한국에도 설날에 하면 안 되는 풍속들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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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의 중국



글쓴이: 허영심(중국)


음식은 생활의 최저기준이며 뿐만 아니라 생활의 가장 높은 추구와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음식문화가 가장 오래된 국가중에 하나이다. 중국에는 民以食(민이식위천: 백성은 식량을 생존의 근본으로 여긴다)"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음식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풍미가 다양하다.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각 지방의 기후, 농산물과 풍속 등에 따라 음식들은 각각 다양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에는 南米北面’ (남방은 쌀이 유명하고, 북방은 면이 유명하다)이런 속설이 있으며 또 맛은 '南甜北咸東酸西辣(남쪽 요리는 달콤하고, 복쪽 요리는 짜며, 동쪽 요리는 새콤하고, 서쪽 요리는 맵다)'으로 구분한다. 중국음식 크게 분류하자면 주로는 사천 요리(츠완채-川菜), 후난 요리(시양채-湘菜), 산동 요리(루채-魯菜), 광동 요리(유웨이채-)[1]로 분류 할 수 있으며 가장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요리들이다.

 

● 사계절로 구분된다

일 년 사계절 변화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것이 중국 음식 특징 중에 하나이다. 겨울 음식은 맛이 강하며 여름에는 담백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24 절기에 따라 먹는 것도 다르다. 중국 북방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冬至不吃餃子,會凍掉耳(동지에 만두를 먹지 않으면 귀가 얼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동지 날에는 만두를 먹는 오래된 풍속이 있다.

 

● 시각적인 미를 추구한다.

중국 요리는 미각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미에도 신경을 많이 쓰다. 음식의 색(色)향(香), 미(味), 형(形),기(器)가 잘 조화된 요리는 요리대회에서 단연 우승을 따낸다. 요리사들은 흰무, 홍당무나 배추 등등 야채를 이용해서 각종 동물이나 화초등으로 변신시키고 요리 담는 접시를 장식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각이 즐거우면서 동시에 시각적인 흥미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중국 음식 특징중의 하나이다.

 

● 요리 이름이 절묘하다.

중국 요리의 이름은 특이하고 재밌는 것이 정말 많다. 음식의 요리 방법에 의하여 지은 이름도 있고 또 역사 이야기, 역사 인물 등에 본따서 지은 이름도 있다. 그가운 가장 유명한 예를 들자면,  둥포루어(東坡肉)인데 이 요리는 송나라 유명한 문학가 소동파(東坡)가 개발한 요리이다. 그래서 둥포루어(東坡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처럼 절묘한 이름이 있는 중국 요리는 사람들의 식탁에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가 있다.

 

● 음식과 약초를 결합하다.

수천 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은 그만큼 옛날부터 내려 온 중국 음식의 식보(食補)가 있다. 거기에 보면 예로부터 사람들은 몸 보신을 중요시하여 각종 요리에 몸에 좋고 일정한 질병을 퇴치하는 효능을 지닌 약초를 겻들여 요리를 만들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약초-중약(中藥과 음식 재료를 결합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즐기는 동시에 질병도 예방했던 것이다. 지금도 이런 음식 전통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요즘 교통의 편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대한 공부열이 뜨거운데 내가 보기엔 한 나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여러 가지 분야로부터 알 수 있지만 특히 중국을 알고 싶다면 먼저 중국의 음식부터 알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1] 중국의 , 도시 등을 지칭하는 약칭이 있다. 사천성의 약청은 치완(), 후난성의 약청은 시양(), 산동성의 약청은 (), 광동성의 약칭은 유웨이() 사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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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수련(중국)

중국에도 한국의 수능시험 같은 거 있어?”

한국인인 룸 메이트 친구 한테서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다.

당연히 있지 중국에서는 한 해에 한번인 대학입시 수능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큰 행사인데!!”

 

중국의 대학입시 수능시험의 정규적인 명칭은 '일반고등학교 초생 전국 통일시험(普通高等學校招生全國統一考試)'이다. 흔히 까우카우(高考) 라고 불리 우는 이 수능시험은 한국수능과 달리 일년에 한번씩 실시되는데 해마다 시간은 정해져 있다. 또한 한국의 수능은 하루면 끝나지만 중국수능은 이틀 동안 지속되어 매년 6월의 7일과 8일에 진행된다.


 

중국 학생들도 한국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학생들은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를 한다. 곧 한차례의 시험을 바라보며 달려 온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중의 하나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듯이 중국은 인구 대국 이고 또 모두가 대학 입시를 중히 여기기에 까우카우(高考)경쟁이 엄청나게 심하다. 지난 해 2013년 전국에서 대학입시 시험에 참가한 학생수는 2012년에 비해 3만명정도 적어진 912만명에 달하였다. 이것도 대학입시 참가 학생수 최고봉에 이르렀던 2008년의 1040만명에 비하면 128만명정도 줄어든 수치이다. 이는 출생률의 하강과 고등학교에서나 고등학교 졸업 후 직접 유학 가는 학생수가 늘어난데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였다.

 

그럼 그 중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중국의 최고 학부에 입학할 수 있는가? 2013년 북경대학(北京大學)에 입학한 학생수는 3430명이였고 청화대학(大學)에 입학한 학생수는 2274명이었다. 북경대학(北京大學)과 청화대학(大學)의 합격률은 겨우 0.038%0.037%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하면 2013년 서울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9.2%포인트 하락한 28.3%는 많이 양호한 편이 아닌가?!

 

입시시험을 보는 학생수에서만이 아니라 전공선택에 관하여서도 중국과 한국에서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만년 불변의 최고 인기 전공은 의학과 법학이지만 중국에서는 워낙 입시생이 많다 보니 무슨 전공이 핫(hot) 하다 하면 그 이듬해 많은 학생들이 거기에 원서를 신청하기 때문에 엄창난 경쟁을 초래한다. 그리고 중국의 인기전공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요즘 인기를 끄는 이공계열 전공으로는 아래와 같다. 전자정보과학, 자동차공학, 물류, 신소재, 환경과 자원, 바이오 테크노로지( biotechnology), 현대의학, 산업공정관리, 법학, 마케팅(marketing) 등이다. 인기 있는 인문계열 전공으로는 유아교육, 중국어 및 중국문학(漢語言文學), 대외중국어(對外漢語), 외국어 및 외국문학(外語語言文學), 라이오 텔레비전 신문학, 예술디자인, 회계디지털화, 마케팅, 금융학, 국제경제와 무역 등이 있다.

 

이처럼 중국의 대학 입시 시험과 한국의 수능시험은 모두 입시생들의 인생에 중요한 시험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여러가지 다른 특징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수능을 보든 대학입시 시험을 보든 모든 응시자들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 좋은 성적 따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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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가

    2014.09.06 07:53 신고


    음... 한국수능과 달리 중국수능은 일 년에 한 번 실시된다고 하셨는데 한국도 마찬가지에요 매 년 11월에 실시되고 매 달 시행되는 건 수능이 아닌 모의고사인데 혹시 이걸 헷갈리신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의대나 법대는 효자 학과긴 해도 요즘은 인기가 줄어드는 추세에요 글은 재밌게 잘 읽었어요

글쓴이: 김수련 (중국)


교환학생으로 일년 한국에 오게 되여서 신정을 한국에서 쇠게 되었다. 처음 외국에서 쇠는 설 이였다. 좀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러다가 친구랑 카운트 다운 콘서트에 가기로 했다. 연예계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 도 아니고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이 있는 것 도 아닌 나로서는 새로운 시도였다.




 

드디어 2013년의 마지막 날 1231이 되였다. 11시에 시작하는 콘서트에 친구와 함께 나름 일찍 간다고 7시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그때 이미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역시 빠순이(오빠와 순이의 합성어로서 모든 일을 제쳐두고 운동선수나 가수, 배우 등을 쫓아다니면서 응원하는 여자들을 일컬음.) 언니들의 열정은 불 같았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해보지 못한 나로선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대략 한 시간을 기다려서 티켓을 팔찌로 바꾸고 여덟 시 반부터 밖에 서서 1030분의 입장을 기다렸다. 콘서트를 많이 다녀본 빠순이 언니들은 역시 달랐다. 가방에서 의자를 꺼내는 언니들 돛자리를 꺼내는 언니들 그리고는 과자며 음료수를 꺼내고 파티를 하시는 것이었다. 그 언니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우리는 춥고 지루한 두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입장하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웅성웅성하다가 공연이 시작 되었다. DJ의 리드에 우리는 음악에 몸을 맡겼다. 2013년의 마지막 한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지나간 것 같았다. 열정 넘치는 공연과 그에 젖어 든 관람자들!!

 

10! 9! 8! 7! 6! 5! 4! 3! 2! 1!

 

Happy New Year!

 

2013년은 어느새 우리를 떠나고 지금 나를 반겨주는 건 좀 낯설지만 새로운 2014년이였다.

 

어느 순간인가부턴가 공부가 바빠진다는 핑계로 주위의 사물이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었고 그러다가 차츰차츰 열정을 잃어가고 결국 귀차니즘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방식)에 빠져있었다. 콘서트라고는 TV에서 보는 게 다였는데 이런 격정이 넘치는 현장 분위기는 좀 낯설면서도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한창 열정에 넘쳐 뛰어다녀야 할 20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다.

 

2014년 멋진 새로운 시작! 꼭 열정 넘치게 살리라 다짐하였다.

 

격정 넘치는 공연은 무려 새벽 4시반까지 지속되었다. 우리도 한껏 들뜬 기분에 이어서 해돋이 보러 가기로 했다.

 

전철이 아직 안 통하는 시간대라 밖에 나와보았더니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셨다, 늦은 새벽이랄까 이른 아침이랄까 하기 애매한 시간에 오늘 공연 때문에 하시고 계시는 건지 아니면 일상으로 이렇게 하시는 건지를 고민 하면서 친구랑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한 택시가사 아저씨가 오시더니 분식집 이모께서: “오늘엔 뭐 드실 거예요?” 하시는 것이었다. ! 일상이시구나! 매일 이렇게 하시는구나! 택시기사 아저씨도 분식집 이모도 삶에 대한 열정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한창 잠을 자고 있을 시간에 이렇게 일하시고 계시는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식을 먹고 전철역에 다시 가고 나니 전철이 통해있었습니다. 영등포역에서 합정에까지 오고 나니 이미 사람이 꽤 많이 나와있었다. 6시 좀 넘어서 하늘공원에 도착하였을 때는 아직 컴컴한 밤 이였다.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새해의 해돋이 구경을 오셨다. 해돋이 축제도 보고 이제 점점 밝아지려는 하늘을 보고 우리도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새 해의 첫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하늘은 점점 밝아져 가는데 해님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자 어떤 분들은 수군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안개가 자옥한걸 보아하니 해가 이미 떠있는데 우리가 안보일수도 있어.” “진짜 그런 거 아니야? ” 그러나 자리를 뜨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늘이 좀 어두워졌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한 곳이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좀 더 붉어지다가 불덩이 같은 태양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새 해의 태양이 떠오른 것이다! 우리 모두 너나할것없이 거이 동시에 환호하였다. 그렇게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해가 떠올랐다는 사실에 이렇게 감격해보기는 처음 이였던 것 같았다.

 

불덩이 같은 태양, 불덩이 같아야 할 20. 귀차니즘에 빠져있던 시간을 태양이 떠오르기 전의 잠깐의 어두움에 비유해 본다면 이제는 불타는 20대의 태양으로 솟아오를 것을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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