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노바 예브게니야 (러시아)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에서 먼, 시베리아 남부에 위치한 톰스크 (Томск)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에서 태어나도 가슴 속에 한국이 들어 있다.

민 마리나 (Мин Марина)는 큰 고려인 (옛 소련 지역 거주 한인) 가족에 태어났다. 톰스크 국립대에서 심리학 전공하고 러시아 신민요 밴드를 한다. 그 사람은 자원 봉사도 하고 아주 노력하게 활발하게 살고 있지만 제가 다른 것에 대해 말하고 싶다.

고려인 문화가 한국 문화와 차이점이 있지만 제일 큰 유사성은 자기 문화에 대한 존경심이다. 그래서걔가 어렸을 때부터 조상 문화에 관심이 많아가져서 한국 옛날 노래, 한국 전통 춤, 사물놀이까지 점차 배웠다. 한국 문화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한국에서 6개월 동안 한국 문화를 배웠다. 

 

 

다문화도시 톰스크에는 1000명이 넘는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톰스크 지역의 고려인 문화-민족 자치제가 있다. 자치제의 부분으로 청소년 문화센터 «안녕»이 활동한다. 전통 춤과 노래 동아리 «아리랑»과 사물놀이 동아리가 있다. 마리나는 2011 년부터 «아리랑»과 사물놀이의 교수이다. «아리랑»은 마리나 씨의교사의 지위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많은 상을 받았다.

2014년은 러시아 (러시아 제국)와 한국 (조선)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 130년이자 고려인이 러시아로 이주한 지 150년이 되는 해다. 그 것 때문에 온러시아에서 많은 행사가 하고 있으며 그 행사 중에 하나는 지난 6월에 톰스크에 울산 출신 아티스트와 알마-아타 카자흐스탄 아티스트가 함께 공연한 대규모 콘서트가 열렸다. 그 때도 «아리랑»은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상이 아니다. 그 사람들은 같이 모이고 연습 뿐만 아니라 마음 힐링한다. 마리나는 아주 따뜻한 마음으로 새로운 멤버를 가족 같이 받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 동아리에 좋은 친구를 만난다. 저도 톰스크으로 처음 왔을 때에 아는 사람도 없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몰랐어서 너무 외러웠다. «아리랄»를 못 찾았으면 대학교를 다닌 5 년간 어떻게 살 수 있었는지 몰랐다. 벌써 1년 동앙 톰스크에서 이사했으니 마리나와 «아리랑» 친구를 못 만났는데 한국 전통 음악을 들을 때마다, 전통 춤을 볼 때마다 친구 생각난다.

«아리랑» 아름다운 공연 덕에, 마리나 교수 덕에 많은 러시아 사람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 «아리랑», 오래오래 활동 하면 좋겠다. «아리랑», 파이팅!

 

시진가: 김 스타니슬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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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곳니

    2014.08.17 00:38 신고


    이렇게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오히려 한국에서 전통문화는 재미없고 진부한 것으로 생각하고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저도 꼭 k pop과 한국드라마만 다가 아닌..아름다운 한국의 전통문화도 잘 알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정말 현대 한국인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을 잘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2. 정연금

    2014.08.17 08:58 신고


    강제이주 고려인들 얘기 리얼하게 읽었습니다.잘 모르는 분야이거든요. 타국에서 뿌리 내리고 열심히 사는 한국인들께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써 주신 님께도 격려의 박수 보냅니다.한국생활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 내세요!

  3. d

    2014.08.18 10:5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저녜은

    2014.08.18 17:24 신고


    시베리아로의 강제 이주는 가슴아픈 역사지요..
    전통 문화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니 애틋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5. 이강욱

    2014.08.25 11:12 신고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한국 내부에서는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점섬 사라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젊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어느 순간부터 고국과 조국, 그리고 자기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것을 한번쯤 돌아보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먼 타국에서 아직까지 고유한 문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계시는 모습, 감사하고 존경스럽니다.

한국나이 공포증


글쓴이: 에바(러시아)


우리 모두 알다시피 한국에선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모두가 한 살 먹은 셈이다. 때문에 태어났을 때 이미 한 살이고 그 이후 나이도 따라서 한 살 더 붙여서 센다. 즉 필자를 예로 들자면 92년생이기 때문에 한국나이로 23살인 셈이다. 또한 한국나이 세기의 특징 중 하나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한 살을 먹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의 생일과는 무관하게 11일이 지나면 당신은 한 살 더 늙는 것이 된다.

 

필자가 한국에 처음으로 왔을 때가 5살 때여서 그땐 한국에서 나이를 이런 식으로 센다는 것을 알고 무지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상상을 한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러시아에선 5살이었던 내가 한국에 왔을 때는 생일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7살이 된 기분이란. 정말이지 황홀했다. 드디어 내가 어른이 빨리 되겠구나 싶은 마음에 러시아 사람을 만나고도 항상 나이를 물어보면 한국식 나이를 이야기하곤 했다. 더군다나 생일이 10월 말이라 연초에는 2살이나 더 먹는 셈이라서 이 기쁜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내가 이만큼이나 컸다고.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나의 기쁨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였을 때와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각각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논의하면 철학칼럼이 될 지도 모르니 이 주제는 생략하려 한다. 그리고 간략하게 러시아여자로서 빨리 성인이 된다는 것, 즉 속된 말로 빨리 늙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만 짚어보겠다.

 

먼저 외모적인 면에 대한 것이다.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동양인들, 특히나 한국여자들은 서양여자들보다 피부도 좋고 주름살도 덜 생길뿐더러 그 주름이 생겼다 한들 피부가 서양인보다 어두운 톤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 여자로서 정말 부러운 점이다. 때문에 아직 러시아에선 21살 밖에 안된 필자는 한국에 와서 듣는 “23이죠?”라는 말에 바로 거울을 찾게 된다. 분명 얼굴은 러시아에 가면 21살 여자의 얼굴인데 한국만 오면 주름이 생기지 않았나 괜히 확인하게 된다. 정말이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설명을 조금 덧붙이자면 러시아에선 21살과 23살의 차이가 한국보다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에서는 21살이나 23살이나 둘 다 아직 어리다고 볼 수 있지만 러시아에선 21살은 그나마 조금 철 없이 행동해도 봐줄만한 나이지만 23살이 되면 이미 성인이라는 인식이 더 해져, 느낌이 전혀 달라있다. 때문에 23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러시아인으로서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이다.

 

또한 이런 문제도 있다. 러시아에 가서 23살이야라고 하면 상대방은 그만큼의 나이가 됐으면 직장도 잡을 만 하고 전체적으로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뚜렷한 길이 정해져 있겠네 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필자는 내일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있다. 23살인데 아직도 대학생이냐 라는 비판도 들을 만 하다. 이런 문제는 사소하다고 느낄 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인으로선 이쯤이면 무엇인가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찾아 오기도 한다(물론 필자만 그런 것일지도).

 

마지막은 우스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외국인으로서 가지는 사소한 문제이다. 이는 바로 나이를 물어보면 본의 아니게 실제 나이가 아닌 태어난 연도를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은 이를 불편해 하는 표정을 짓게 된다. 나이를 세야 하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필자의 경우엔 일년에 한국식과 러시아식의 나이 세기로 인해 나이가 3번이나 바뀌니까. 지금도 누군가 몇 살이에요?”라고 물어보면 대답으론 먼저 …”가 나오고 그 다음에 “92년생. 22? 아 아니다. 23살이요가 나오는 순서다.


 

이 기회를 빌려 필자는 모든 외국인한테 나이를 물어보는 한국 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우리도 우리가 몇 살인지 확실히 몰라서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길. 그리고 하나의 제안도 덧붙이려 한다. 우리 모두 어려지는 그 날을 위해 나이를 태어나는 순간부터 일년이 지난 1살이 아닌 하루가 지난 것으로 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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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세령

    2014.07.31 12:59 신고


    ㅋㅋㅋㅋ글재밋게 잘읽엇슴미다:) 전 백인분들 피부하얗고 러시아분들은 특히나 콧대도 높으셔서 마냥 부러워햇는데..! 뭔가 색다르네용ㅋㅋㅋ 외국에서는 나이를 연도로 말하는군요!! 저같은 경우는 어른은 되고싶은데 고등학교는 가기 싫은류....? 여튼 잘배워갑니다!!!

  2. 팬이에요

    2014.09.08 20:22 신고


    방금 티비보고 에바님 찾아봤는데 정말 한국말 잘하시고 이쁘시네요~

글쓴이: 일리야 (러시아)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였다. 러시아에서 몇 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지만 한국에 와 보니까 교실에서 배웠던 것보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쓰는 언어는 완전히 달랐음에 너무나도 놀랐다. 내가 러시아 선생님과 책 보면서 꾸준히 외웠던 문법과 어휘가 많이 달랐고 갑자기 한국말로 둘러싸인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배경지식을 가졌더라도 처음에는 언어장벽과 부딪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 온 첫주에는 그때 같이 온 외국인 학생들의 환영식이 있었다. 내가 다니게 될 연세대 어학당에서 굉장히 멀다고 느껴졌던 시청역 근처에서 진행되었다. 이제 서울에서 10년 넘게 산 나에게는 이 거리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감당하기 힘들며 굉장히 길고 복잡한 루트였다. 지하철도 없는 작은 도시에서 온 나는 지하철 노선이 각각 다른 색갈의 의미도 모르고 환승이라는 말은 공포를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영식에 갈 때 우리 대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갔는데 다시 기숙사로 돌아올 때는 시간이 늦어서 셔틀이 끊겼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낮선 도시에서 집까지 어떻게 대중교통을 타지


공포의 순간이었다.

 




연세대쪽으로 가는 외국인 친구 한명도 없어 혼자서 신촌’ 표시 있는 버스를 탔다. 시청에서 신촌까지 거리가 얼마 안 된다고 머릿속에서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얼마 가야 하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를 몰랐다. 창밖을 계속 쳐다보면 연세대 캠퍼스가 보이겠지 해서 버스를 탔다.

 

그러나 피곤해서 그런지, 긴장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어느새 잠들었다. 2분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에 눈을 떠보니 버스 창문 밖이 어두움으로 덮여 있었다버스 안에서 나 밖에 다른 사람이 없었다.

 

공포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국말을 해야 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어디예요?’


?’  아저씨는 나를 쳐다봤다.

 

너무 무서워서 한국말은커녕 러시아말조차 제대로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아저씨. 연세대학교지났어요?’

 

연대? 당연히 지났지! 학생 어디 가야 돼? 연대 지난 지 꽤 됐지

 

아저씨가 한 말을 전혀 못 알아들었다. 주변을 살펴보면서 다시 물어봤다.

 

아저씨연세대학교언제예요?’

 

아이구, 우리말 몰라 가지고 길 잃었구나! 학생 어디 가야 돼, 연대?’

 

저는연세대학교가야 합니다

 

아이구, . 연대 지난 지 꽤 됐다니까! 지금 여기서 내려 갖고 길 건너서 같은 번호 버스 타고 다시 신촌으로 감 돼. 저기 정류장 보이지? 거기서 다시 버스 타고 가라고

 

?’

 

아이구, 다른 나라에서 와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참이건 어떡하지?’

 

기사아저씨는 머리를 돌려서 텅 빈 버스 안을 봤다.

 

, 앉아’. 아저씨는 나를 좌석에 앉히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아이구, 어떻게외국인 유학생인가 보다, 길을 잃어 가지고…’

 

아저씨는 버스번호판을 끄고 버스를 돌렸다. 그리고 연세대 정문까지 나를 데려다줬다.

 

아이구, 다음번에는 번호를 꼭 확인하고 버스를 타요! 외국인 학생은 참 한국말도 서툴러서…’

 

버스는 떠나버렸다. 밤중에 연세대 정문 앞에 서 있는 나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도 못하고 기숙사로 향했다.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된 나와 한국의 감동적인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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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수연

    2014.08.11 22:13 신고


    정말 훈훈한 이야기에요~! 정말 흔하지 않은 기사님을 만나셨네요 ~!

  2. 수리덤

    2014.09.17 23:50 신고


    잘 봤습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저도 그런 경우가 한 번 있긴 했지만 걍 택시타고 왔는데, 직접 데려다주시다니 정말 좋은 기사님을 만났네요! 그런 기사님 만나기 정말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요^^

글쓴이: 일리야 (러시아)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백인인 외국인을 보면 미국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받침해 주는 역사적 · 문화적 · 사회적 이유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미국인이라고 항상 대우를 받는 나는 매번 속상하기도 하고 가끔 화가 날 때도 있다. 한국 TV나 수많은 어학원 광고를 보면 외국인을 만날 때 hello라고 인사하자!'고 하는 것은 대부분이다.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에게는 "왜 '헬로우'라고 인사를 해야지?"라는 질문을 한국인에게 던졌더니 다들 당황스러워했다. '외국이면 무조건 영어'라는 잘못된 개념을 고쳐야 할 때가 2014년인 지금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에 이태원 악세사리 가게에서 일하는 판매원과 재미있는 대화가 있었다. 내가 물건을 보면서 가게를 돌아다녔는데 40대중반처럼 보이는 아주머니는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총각 잘 생겼어요

«, 감사합니다»

«아이구 참, 한국말도 잘하시네! 어디서 왔어요

 

한국에 살면서 매일매일 듣는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귀에 박힌 인사였다. 보통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바로 알려주고 주제를 바꾸곤 했는데 그날따라 네번째로 들은 질문이라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지 바로 답을 안 했다.

 

«어디서 온 같아요

아주머니는 나를 보지도 않고 바로 답을 했다.  

«미국». 그녀의 말에는 아무런 의심, 아무런 의문의 흔적도 없었다. 누가 봐도 틀림 없는 사실을 선언하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

미국 아닙니다

미국 아니라고?”

, 미국 아닙니다

진짜 미국 아냐?”

, 진짜 아니예요

그러면 어딘데?!”

이 질문에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넓고 넓은 지구에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있고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이 아주머니에게는 신비롭고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던 것 같았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왔죠

아주머니는 5초 동안 열심히 생각하고 중학교때 지리학 수업을 기억하려고 하는 노력이 얼굴에 쓰여 있었다.

독일

아닙니다

프랑스

아닙니다

영국

아닙니다

유고슬라비야

뜻밖의 답이었다. 유고슬라비야라는 나라는 지도에서 사라진 지 10년이나 지났는데 말이다.

그것도 아닙니다

캐나다

아닙니다

15분 후에는 유럽, 북미, 남미…  안 부른 나라가 없었다. 아주머니의 세계지도 지식 수준은 놀랍기만 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신기한 일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인 러시아를 안 불렀다는 것이었다.

아르헨티나!”

아닙니다

총각, 도대체 어디서 왔어? 내가 다 불렀잖아!”

제 나라를 안 부르셨는데요…”

 

아주머니는 꼼꼼히 5초동안 나를 다시 살펴봤다.

네팔

. 내가 네팔사람처럼 생겼어요?!

저 어떻게 네팔사람이에요! 백인인데…”

나야 모르지! 어디서 왔어?”

러시아에서 왔습니다

아아아! 러시아! , 북극에 있는 나라!”

북극에 있는 나라라니요!”

그럼? 러시아까지 얼마 걸려?”

제가 사는 블라디보스톡까지는 1시간반 정도 걸립니다”.

?!”

그녀에게는 믿을 수 없는 새로운 정보였다.

“1시간반?? 러시아는 유럽쪽에 있는 나라가 아냐?”

유럽쪽도 있고 아시아쪽도 있죠. 러시아는 큽니다”.

아주머니가 내 말을 믿지 않은 것이 눈에 확실히 보였다. 평생동안 러시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 왔던 이 아주머니의 생각은 이렇게 쉽게 바뀔 수 없었다.

 

나는 그래도 가게에서 기분 좋게 나왔다. 오늘은 외국인이 백인이면 무조건 미국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최소한 한 사람 머리에 심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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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카

    2014.03.25 12:43 신고


    ㅋㅋ 옷으면서 잘 읽었습니다.

  2. 이하은

    2014.07.25 04:23 신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외국사람들이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모른다고 속상해하다가 요즘 한류로 알려졌다고 기뻐하는데 정작 우리는 더 외국에 대해 아는게 많이 없던 거 같아요. 뭐.. 그동안 외국인이 한국에 많이 없었기 때문에 우물안의 개구리였지만.. 이제는 우리도 이 넓은 세상을 차츰 알아가겠죠?

  3. 미정

    2014.07.27 00:29 신고


    허를 찔린 느낌이다. 내가 미처 감지 못한것을 일깨워준 일리야씨께 감사드립니다.

  4. 채세령

    2014.07.31 00:24 신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가면 일본인 중국인 소리 많이 듣는다던데, 아무래도 인지도의 차이도 잇지 않을까요?? 웃음이 계속 나오네욯ㅎㅋㅋ잘보고 갑니다!

  5. 이수연

    2014.08.08 13:45 신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읽기전에 미리 러시아 라는 힌트가 없었다면 저도 글 속의 아주머니와 같이 반응했을것 같아요 .. 다음부턴 러시아도 염두에 두겠습니다. 이태원 아주머니니까 네팔 아르헨티나 까지 나오는거지 평범한 동네 였으면 거기까지도 안나왔을거에요 ㅎㅎ

  6. 정연금

    2014.08.11 01:52 신고


    옛날 냉전시대의 오고 갈수 없는 나라였던 '소련'을 기억하는 중년 이상의 세대에겐 러시아가 아직 멀게만 느껴지지요.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7. ㅋㅋㅋㅋㅋ

    2014.08.21 03:19 신고


    이 글이 젤 재밌어 ㅋㅋㅋㅋㅋ

  8. shiho4869

    2014.10.15 23:0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화이트데이 디스글


글쓴이: 코노노바 에바 (러시아)


한국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명절들이 있다. 예를 들면 추석, 단오, 설날 등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이 외에도 기념일이라는 개념의 날들이 있다.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화이트데이쉽게 말해 데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들이 이에 속한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중에서 납득이 되는 것들이 있는 반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는 기념일들도 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쓸데없는 한국의 기념일 리스트의 3위를 차지하는 기념일이 바로 화이트데이이다. 뭐 당연히 한국 분들은 물론이고 많은 외국 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러한 기념일들은 속된말로 사람들의 돈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돈, 즉 물질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기에 무리수인 기념일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무리류에 들어가는 기념일들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빼빼로데이 그리고 블렉데이이다. 로즈, 빼빼로, 블렉데이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나눌 수 있지만 오늘은 솔로들과 애인 있는 남자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그리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화이트데이에 대하여 논의 아닌 논의를 해 보려 한다.





시작부터 유래나 이 날에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말하면 독자들은 이미 아는 이야기에 지루해 하실 것 같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외국인의 입장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인 남자친구를 둔 러시아여자의 입장에서 화이트데이를 실컷 디스해 보려 한다 (화이트데이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은 이쯤에서 이 기사 읽는 것을 버리라고 추천하고 싶다).


먼저 러시아인으로서 납득이 안 되는 첫 번째 부분은 도대체 왜 발렌타인데이를 두고도 화이트데이를 만들었냐는 것이다. 여기서 설명을 조금 하자면 러시아에서도 발렌타인데이가 존재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날에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 선물을 바로 주고 (그 선물이 무엇이 되든 크게 상관 안 함. 그건 각자의 고민) 애인이 없는 사람들은 동성친구나 이성친구에게 카드(엽서) 같은 것을 주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남자는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받고 여자는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받는 것으로 정해 놓았다. 하루에 바로 서로에게 선물을 주면 되지 대체 왜 굳이 새 기념일을 만들어서 여러 사탕업체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냐는 말이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이해 불가인 것은 왜 남자는 초콜릿이고 여자는 사탕이냐는 것이다.


두 번째 납득 불가 사항은 바로 솔로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보면 안 그래도 발렌타인데이 때 여자친구들이 남자친구들 초콜릿 챙긴다고 난리 치는 것도 보기 눈 아플 텐데 왜 굳이 또 하나의 기념일을 만들어서 솔로들을 두 번 죽이냐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가슴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화이트데이 뿐만 아니라 여러 기념일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다. 애인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러한 기념일들이 있는 것, 더 나아가 더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이 한편으론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두려워지는 점이 있고 이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런 기념일들 때문에 사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냥 오늘 여자친구가 예뻐 보여서, 아니면 남자친구가 멋있어 보여서 선물이나 무엇을 주려고 해도 왠지 기념일이 있으니까 오늘 안 줘도 그때 주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 매 순간 순간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것이다. 솔직히 러시아에 있을 때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년 단위로 기념일을 챙기는 일은 있어도 백일, 천일, 투투데이, 화이트데이 이런 식의 기념일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부터 넌 화이트데이 때 뭐 받았어?”, “너네 백일은 언제야?”, “남친 초코렛은 줬어?” 한국 친구들의 이런 질문들 때문에 양미간을 찌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백일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고 화이트데이는커녕 발렌타인데이조차 아예 안 챙기는 것이 필자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하면 너희 왜 그러냐고, 사이가 안 좋냐고 물어올 때가 많다. 독자 여러분도 궁금해 하실까 봐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우리 사이 누구보다 좋은 커플이다. 그저 이러한 기념일이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뿐이다. 이런 적도 있었다. 남자친구에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선물을 주었는데 오늘 무슨 날이야?”라는 질문이 돌아오는. 이런 현상들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기념일이라는 존재가 불러일으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결론을 지어 보자면 외국인, 아니 그냥 한 여자로서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기념일을 챙기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매사에 있는 일들, 애인들이나 친구들의 긍정적인 행동들과 그 행동들에 따르는 보상을 바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지지 않은 날에 주거나 받게 된 선물,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 선물이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무언가를 주려고 특정한 날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을 짓이다. 지금 바로 주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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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샤 (러시아)

 

2 14 . 한국의 대부분의 커플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다. 한국 커플들은 발렌타인데이를 잘 챙기는 것 같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2 14일 뿐만 아니라 3 14일 화이트데이, 4 14일 블랙데이 같은 기념일들도 있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초콜릿을 선물하며 화이트 데이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들한테 선물을 준다.




 

러시아 경우에는 커플들을 위한 기념일은 2 14일인 발렌타인데이도 있지만 전통적인 기념일도 있다. 이전통적인 기념일은 펴트르와 페브로니야 날이라고 하는데 매해 7 8일이며 사랑, 가족과 의리의 날이다. 이 기념일의 이름은 러시아 성인(圣人)인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따서 온 것이다. 펴트르와 페브로니야는 러시아에서 사랑과 결혼의 수호 성인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여자들만 남자를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선물이나 이벤트를 한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많은 노력을 해서 여자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여자가 아무 선물도 준비하지 않아도 남자는 대신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러시아는 한국과 차이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발렌타이데이 때 주는 선물이다. 한국처럼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도 볼 수 있지만 여자들이 가장 많이 좋아하고 기대하는 선물은 꽃이다. 꽃은 러시아 사람들한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일, 여성의 날, 발렌타이데이는 물론 기념일이 아닌 일반 날에도 좋아하는 여자한테 꽃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남자의 사랑을 가장 잘 대표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와 싸우고 나서도 화해하는 의미로 반드시 꽃을 들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 꽃을 사서 선물하는 것도 안된다. 꽃을 살 때 주의할 점이 몇 개 있다. 첫째, 꽃을 선물할 때 꽃의 수가 중요한데 짝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짝수는 죽음의 뜻으로 조문할 때 사는 꽃의 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꽃의 수가 많으면(100송이 정도)꽃의 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둘째, 꽃의 색깔에도 의미가 따로 있다. 빨간색의 꽃은 사랑과 열정을 뜻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가 아닌 사람한테 선물하면 오해 받기 쉽다. 흰색 꽃은 깨끗함과 순수함을 의미한다. 보라색 꽃은 젊음을 뜻 함으로 나이 많은 여자보다 젊은 여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꽃이다. 노란색 꽃은 이별을 의미하지만 창의성의 의미 또한 갖고 있다. 따라서, 예술 분야와 관련이 있는 여자한테 노란색 꽃을 주면 이별이라는 의미를 피할 수 있고 또, 그녀의 창의성을 칭찬하는 깊은 뜻도 전달 할 수 있다.

 

지금 러시아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는 한국 남자들은 이 정보를 꼭 명심하기 바란다. 러시아 여자들은 남자가 꽃을 주는 것을 보고 남자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얼마나 헌신하는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남자들! 꽃을 선물하는 데에 돈을 아끼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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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녜은

    2014.08.18 17:58 신고


    꽃 선물! 러시아 여성들은 낭만적이네요

글쓴이: 다샤 (러시아)

 

스포츠에서는 무엇이 중요한가? 자기 국가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국가의 차원을 떠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정답이 없다. 사람에 따라서 하는 생각이 다를 것이다. 나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자기 국가를 위해서 경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업적보다 국가적인 업적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내 생각이 바뀌었다. 내 생각을 바꾸게 한 사람은 바로 안현수 선수다.

 

안현수 선수를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러시아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안현수 선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쇼트트랙 선수이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한테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안현수 선수는 국내 빙상연맹과의 문제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하게 되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국가팀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빅토르 안 선수를 처음 봤을 때 이 선수를 모르고 있었다. 얼굴만 보고 이름을 듣자마자 분명히 고려인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에는 고려인들이 많고 또한 이 선수는 러시아 사람처럼 러시아 애국가를 따라 불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 팬들이 빅토르 안 선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빅토르 안 선수의 스토리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몇년전만 해도 한국 사람이었던 그가 러시아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니!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러시아 사람이면 안현수 선수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쇼트트랙 국제 대회 때 러시아 스포츠 해설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 국가 아들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현수 선수가 나올 때마다 러시아 사람들이 일어나서 선수를 뜨겁게 응원하며 스포츠 해설자들은 다정하게, 사랑스럽게 우리 빅토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빅토르 안 선수가 러시아 선수가 아니었던 느낌이 전혀 안 든다.

 

한국에서도 안현수 선수를 격려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안현수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고 동의하고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국은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기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자신의 국가가 이런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수가 자기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현수 선수가 한 선택을 충분히 존중하고 나도 이런 상황이었으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안현수 선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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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녜은

    2014.08.18 18:00 신고


    안현수라는 훌륭한 스케이터를 응원합니다! 러시아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마음이 좋아요

글쓴이: 다샤 (러시아)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신나는 추억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올림픽 게임을 보는 것이다. 올림픽 게임이 열릴 때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시간을 보낸 것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러시아에 위치한 소치시에서 개최될 것이다. 그래서 세계의 시선이 러시아로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소치 올림픽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나의 여름 휴가, 소치!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은 소치라는 이름을 들으면 여름 바다를 떠올린다. 야자수, 뜨거운 햇빛, 따뜻한 바다의 열대성 기후. 이것들이 바로 러시아 남쪽에 위치한 소치를 대표하는 것들이다. 심지어 러시아의 리비에라(Riviera)[1]라고 불려질 정도의 도시인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니!



다샤 씨의 소치 여행


 

물론 겨울에는 눈도 내리고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춥기 때문에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러시아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처럼 소치는 산과 바다가 함께 있어서 경치도 아름답고, 휴양지로서 장점도 갖고 있는 좋은 도시이다. 소치올림픽을 찾는 선수들도 관객들도 소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ot. Cool. Yours.

소치 올림픽의 슬로건은 바로 "Hot. Cool. Yours." 이다. Hot은 올림픽 게임이 개최될 장소인 소치를 의미하며, 또한 올림픽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을 의미하기도 한다. Cool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계절을 의미하며, 또한 러시아에 대한 전세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Yours는 이번 올림픽이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나는 이 슬로건이 소치 동계 올림픽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소치의 완소[2] 케릭터, 올릭픽 마스코트! 

소치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총 3개로 레오파드, 폴라베어 그리고 해어(Hare)이다. 이들은 러시아 국민들의 투표로 선정되었다. 레오파드는 나무 위에서 살며, 스노우 보드를 즐겨 타는 타고난 구조요원이다.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좋아한다. 폴라베어는 이글루에 살며 컬링, 스키, 스케이트 등 많은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눈썰매를 가장 좋아한다. 해어는 마스코트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공부를 잘 하고, 노래와 춤을 좋아한다.




 

요즘 들어서 이 마스코트들에 대한 만화가 만들어질 정도로 이 케릭터들은 러시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을 둘러싼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이 논란들을 떠나서 소치 동계 올림픽이 스포츠적인 경쟁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보통 리비에라는 해안을 일컫는다. 코트 다쥐르(프랑스의 리비에라)와 이탈리아의 리비에라가 세계적으로 인기있기 때문에 관광지 중 특히 아열대와 열대 지방의 관광지는 홍보를 위해 "리비에라"를 아름다운 해안선의 이름으로 사용한다.

[2] 완전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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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래

    2014.01.31 17:54 신고


    다샤는 역시 멋지군

글쓴이: 니카 (러시아)


여러분한국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나는 한국이란 이름을 들을 때마다 여러 가지 냄새가  떠오른다눈을 감으면 한국에 관해서 떠오르는 첫번째 냄새는 음식의 향기이다상쾌한 김치 냄새, 뜨거운 된장 찌개 냄새, 향기로운 불고기와 삼겹살의 냄새이다. 한국 속담에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밥을 먹는 것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가 고프면 화도 쉽게 나고 정신도 없고 아무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한국에서 살다 보니까  한식은  정말  맛있고  건강에도 좋고  영양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음식 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우리에게 화장실은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는 밥을 먹는 것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화장실 가는 것은 더럽다고 볼까?





한국은 화장실 문화가 아주 발전 되어있다. 얼마 전에 수원에 있는 해우재 박물관을 방문했다. 수원의 김재덕이라는 시청은 화장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있다고 파악하여 화장실 문화 운동을 선구하였고 자기 집을 변기모양으로 재건축해서 화장실 문화 전시관도 선립하였다.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는 화장실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알았다.


생각해보면, 화장실이 인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깨끗하고 상쾌한 화장실과 더럽고 냄새 나는 화장실을 비교해보자. 중에 어느 화장실을 선호할까? 물론,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이겠지? 또는소변이나 대변을 얼마나 잘 보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몸과 건강 상태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할때도 꼭 변검사를 한다.


러시아 사람인 내가 보기에는, 한국의 화장실은 정말 깨끗하고 또한 공짜라는 메리트가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 화장실은 좋은 환경뿐만 아니라 무료 화장지도 제공하고 가끔 어떤 공중 화장실에서는 클레식 음악까지 들려준다. 이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도 있고 또 화장실이 사람들이 거기에서 수다 떨면서 휴식할 수도 있는 공간으로 되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밥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인사도 "밥 먹었어?"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좋은 직장을 다니게 되면 돈을 많이 벌고 맛있는 것을 살 수 있겠다고 하는 말을 나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그 맛있는 밥이 어디로 나갈까? 아쉽지만 몇 시간 지나서 바로 화장실의 변기로 빠진다. 따라서 쾌적하고 깨끗한 화장실 문화도 우리에게는 아주 필수 적인 생활의 한 측면이다. 또한 우리한테  영양과 에너지를 주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만 살아가지 말고 우리에게 필요한 다른 생활의 측면도 중요시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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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샤 (러시아)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 왔다. 한국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경제, 정보 통신 기술, 건설 산업, 조선 산업, 자동차 생산 등이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각종 문화상품의 수출입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국의 우수한 분야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스트릿댄스 문화다. 스트릿댄스는 무엇일까요? 스트릿댄스는 20세기 이후에 나타난 대중적인 춤으로 전문적인 댄스 스튜디오가 아닌, 길거리와 클럽 등에서 비롯된 춤이다. 일반적으로 비보잉, 팝핑, 락킹, 왁킹과 같은 뉴스쿨 장르들을 일컬어 스트릿댄스라고 하는데그 역동성과 자유로움으로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스트릿댄스의 매력은 다른 춤 장르와 달리 즉흥적인 프리스타일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동작만 배워도 자기 스타일을 만들 수 있고 여러 가지의 장르를 섞어서 음악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내 한국과의 만도 스트릿댄스 덕분이었다. 원래 춤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러시아에서부터 춤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그때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몰랐고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었다. 심지어는 한국과 스트릿댄스는 동떨어진 주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스트릿댄스는 한국에 1980년대 처음 소개된 이후로 방송, 영화, CF, 만화 등을 통해 대중화되었다. 특히 2001년 이후 여러 세계 대회에서의 연이은 우승으로, 한국의 스트리트댄스는 세계 최고가 되었다. 현재 커뮤니티와 동호회, 동아리, 학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릿댄서들이 매우 많다. 이런 학원, 동아리 열정적인 문화 덕분에 한국이 스트릿댄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내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어떤 러시아 댄서한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러시아에서 특강을 하러 유명한 한국 파핑 댄서가 오는데 통역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이것이 한국 스트릿댄스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 그때 특강 통역을 도와주면서 한국 스트릿댄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한국 댄서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 갈 기회가 생기면 한국 스트릿댄스 문화를 직접 체험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는 내가 한국에 와 있는데 대학원 공부 때문에 바쁘지만 지금까지 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다. 한국에서 스트릿댄스 학원을 다니는 시간은 나에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학생들 중에 춤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취미로 배우는 사람들 또한 많이 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짧은 시간이라도 비어 있는 연습실을 찾아 연습하는 모습은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수업 중에 쉬는 시간이 있어도 쉬지도 않고 혼자서 방금 했던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한다. 수업 끝나기 전에 수업 시간에 배웠던 안무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집에 가서 또 연습한다.

 

학원에서만 춤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다 같이 행사를 보러 가고 배틀에도 나가고 공연도 한다. 이처럼 스트릿댄스를 학원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회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이런 기회가 많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처럼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밤을 새워 연습하는 등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스트릿댄스를 통해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한국의 색다른 면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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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캬

    2014.01.17 17:54 신고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려요~

  2. 캬보

    2014.01.18 17:56 신고


    진짜 제친구보다 국어 더잘하시네요 친구가 부끄럽습니다!

    • 다샤

      2014.01.18 20:55 신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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