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황제처럼 먹고 저녁에 거지처럼 먹어라'라는 말은 음식을 중대시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엉뚱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주식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양이 적은 음식에도 열정이 많아요. 바쁜 하루의 마지막 밥인데 우리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먹을까요?


사테(Satay)


● 사테(Satay)와 크투팟(Ketupat)

한국 사람들이 고기에 반한 것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고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밤에 어떤 음식을 먹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이 평소에 사테(Satay)라고 대답할 거예요. 사테가 닭고기나 양고기, 소고기를 대나무 꼬챙이로 구운 꼬치구이와 같은 요리입니다. 특별한 양념으로 고기를 구울 때 꿀도 칠해서 굽습니다. 또한 땅콩과 양파, 고추로 만든 소스에 찍어서 먹고 오이와 같이 먹어요. 밥이 없느냐고 물어보고 싶은 분들이 계실 텐데요. 답은 사테의 파트너인 크투팟(Ketupat)입니다. 크투팟은 코코넛 잎으로 쌀을 싸서 찐 떡과 같은 음식입니다. 코코넛 잎이 있어서 크투팟을 찐 후의 향기가 밥에 흡수되어 가지고 밥이 아주 맛있게 나옵니다.


크투팟(Ketupat)


● 하루를 돌이켜 보면서

밤이 하루의 결말이니만큼 우리 하루 종일 무엇을 했는지 반성하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저는 예전의 나를 다시 떠올려요. 자유. 그것이 예전의 제가 제일 원했던 것이에요. 매일 엄마의 잔소리와 아빠의 질책, 수업, 과외, 그런 속박에서 벗어나 도망하려고 했어요. 항상 밖에 있는 세상이 더 흥미롭고 화려하게 보이는 것을 알고 있어요. 밤에 달을 보고 자기의 인생을 반성하다가 다른 사람의 인생이 부러워지면서 한숨만 쉬게 돼요. 시간이 쏟살같이 흘러가고 지금은 제가 자기 인생을 아는 것은 조금 폭이 넓여진 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믿고 있었던 것을 사실인지 아닌지 점점 모호해졌어요. 지금 19살인 저는 기대하고 기대하던 외국 생활을 경험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좀 다릅니다. 더 어렵고 피곤한 데에 반해 예상하지 못하는 경험이 더 많아요. 문화차이 때문에 재미있는 것과 웃기는 것, 창피한 것, 괴로운 것, 행복한 것 여러가지 있죠. 그런데 저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외로움하고 즐거움인 것 같아요. 외로움은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항상 보살펴 주는 가족들이 지금은 옆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즐거움은 매일 저와 같이 웃어 주는 친구들 덕분이에요. 그들은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자꾸 웃음에 밝은 표정으로 저를 지켜 줬어요. 지금 밤에 별로 장식한 하늘을 보면서 고향에 계시는 분들이 똑같은 둥근 달을 보고 있을까요? 오늘은 끝나지만 내일은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밤입니다.


글쓴이: 후이민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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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서정원

    2013.08.19 19:45 신고


    문자보낸거 보고 Seoulism 홈페이지에 들어와봤어요^^ㅋ 글을 너무 잘 썼네요~!! 덕분에 말레이시아 음식문화에 대해서 잘 알게되었어요... 앞으로 계속 화이팅♥♥

    • seoulism

      2013.08.19 23:37 신고


      서정원 씨 안녕하세요?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미국에서 온 타일러입니다. Seoulism을 방문하고 후이민 씨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이민 씨가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정말 재미있는 칼럼을 써 주셨어요!!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Seoulism에서 읽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 주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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