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다이짱(베트남)


오늘 또 조용한 밤이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이라는 것은 밤샘, 과제, 학점, 알바 같은 것들이다. 시험 때문에 지쳐도 남자 친구가 없는 나는 스스로 위로해 주곤 한다. '난 괜찮다,' '난 씩씩하다,' '모든 걸 이겨내라.' 이럴 때는 방학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방학이 되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활을 즐기는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몇 번 해 봤다. 장애인 분들에게 이삿짐을 옮겨 드리는 것도 있었고, 장애우 아이들과 함께 양평까지 12일 캠프 가는 것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까 한국에서의 봉사활동과 베트남 봉사활동은 차이가 참 많다. 내가 한국에서 해 봤던 봉사 활동들은 봉사가 아닌 것 같다. 그냥 먹고 놀고 또 먹고 놀았다. 반대로 정말 봉사라는 것은 힘든 일을 해내는 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은 힘든 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순간이 참 그립다.


그때 나는 되게 멋졌다.

수첩을 열어 사진을 한 장씩 차례대로 보았다. , 우연히 화(Hoa) 씨의 사진이다. 화 씨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이고 내가 봉사 기간이 끝나고 수도인 하노이로 행할 때, 우리의 자동차를 뒤쫓아 오던 친구다.


(화 씨: 우측 사진의 오른쪽 소녀)


     그땐 나는 베트남에서  하노이외국어대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나와 "난학제이(NGAN  HAC GIAY, 약자로는 NHG)"이라는 봉사활동 동아리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인터넷에서 NHG을 알게 되었고 마침 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서 신청을 했다비영리조직이라서 후원 지원  단계부터 준비해야 되었고 그 다음 쌀, 생수, 라면 같은 필수품들을 사서 예쁘게 포장까지 잘 마무리해야 되었다. 여기까지 활동들은 준비 단계일 뿐이다. 공식적인  봉사활동은 이틀 동안만 한다. 우리가 봉사할 지역은 하노이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이고 울퉁불퉁한 길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우리 팀이 도착하기 전날 그 지역에 이슬비가 내렸다. 가야 하는 길이 흙길이라 비가 온 다음날에  도로 상황이 엄청 미끄러워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언덕이 가파르기 때문에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연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자동차가  올라가지 못했다.


     자동차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40분 동안 계속 밀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은  각 봉사자가 어쩔 수 없이 쌀 , 라면 등을  어깨에 지고 부락까지 올라갔다. 부락에 도착해서  저녁에 있을  공연 준비(조명, 무대)로 인해 정신이 없었다. 그 다음 날에는 인근주민들의 집을 방문하여 선물을 돌릴 계획이었다. 교육시설이 부족한 곳이었다. 그러나 공부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1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바로 화 씨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인상 깊어서 내가 화씨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될는지는 몰랐다.

그 다음 날 오후, 선물을 돌리고 우리  봉사단은 하노이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헤어질 때, 아이들의 자그마한 손을 들어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는  참 행복했다. 내 인생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그때부터  알게 되었다.
 
지금 새벽 4시다. 이렇게 늦은 줄 몰랐다. 그만 회상하고 현실 상황을 다시 돌보니 스트레스 밖에 없다. 과제 2, 보고서 1 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힘들다. 힘든 상황에 소중한 추억은 나에게 힘이 되는구나.  추억은 머리에 담고 다시 공부 시작하자...

오늘 또 밤새껏 공부한다. 조용한 밤, 밖에서 개구리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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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e's

    2014.07.24 17:35 신고


    어딜가나 사람사는거 다 똑같네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볼때마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자괴감이나 부끄러움도 들어요ㅠㅠ

  2. lee

    2014.08.13 13:11 신고


    한국생활이 힘드신 것 같아요. 저도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봉사활동이 진정한 봉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느껴요. 어떤 말을 해야될지 모르겟지만 힘 내시고 생활 줄기시길 바래요. 이런얘기밖에 못해드리는게 미안하네요 ㅜ

  3. 저녜은

    2014.08.18 17:44 신고


    봉사활동을 의무화 해서 점수를 주는 학교들이 생기면서 형식적인 봉사활동도 같이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한국에 와 공부하는 것도 힘들텐데..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네요 응원합니다!

  4. 정유리

    2014.09.03 21:57 신고


    저는 스스로를 챙기기에도 부족한 사람이라ㅜㅜ
    저를 돌보는데만 급급했지, 남을 돌보는 일은 잘 못해서..
    봉사에 대해 이런 말 쓰기가 좀 부끄럽지만...
    TV를 통해 봉사하는 사람들과 내가 학생일때 다같이 했던 봉사활동은 너무 다르더라구요...

    대충 쓰레기를 줍거나 장애학교에 가서 어린 아이들이 미술수업을 듣는걸 돕는다던지 노인복지시설에 가서 청소를 하거나 어깨를 주물러주는 정도였어요....
    저와 제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예요...
    하지만 늘 '이런게 과연 봉사일까?' 라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땐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냥 다들 하니까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식(?)의 봉사가 굉장히 일반화(??)된 것 같아요....
    아마 요즘도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이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어디선가 적당히 청소하고있겠죠.. (씁쓸)

  5. 정예은

    2014.09.15 10:18 신고


    많이 힘들죠.. 저도 외국에서 살면서 공부해본 적이 있고 한국에서 대학생활도 해봐서 많이 공감이 됩니다.. 타국에서 대학공부를 하며 생활까지 영유하는 일이 참 힘들죠. 그래도 지나고 보니 힘들었어도 본국으로 돌아가 생각해볼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었고 처음 겪게 된 경험들이라는 것이 희한하게도 좋은 기억과 추억이 더 오래 남아 많이 그리워지더라구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하는 말 같을지는 몰라도 제 경험을 뒷받침해서 이런 응원을 해드리고싶습니다.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한국생활을 즐길수 있는만큼이라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한국인들에게도 과제와 레포트 강의수강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랍니다!ㅜㅜ 그래서 휴식과 놀이가 더 꿀맛같을지도요 게다가 봉사활동도 하시니 더욱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글쓴이:다이짱(베트남)


21세기는 통신 기술 발전의 세기다.사람들은 기술 발전 성과를 누리게 되는 혜택자로서 일상생활이 예전보다 더 편해지고  좋아졌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 옆에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정적인 면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그것은 바로 의사소통 문제다. 여기까지  이 기사를 읽은 독자는 기술 과학 발전과 의사소통은 무슨 상관이 있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제 필자가 설명을 하고자 한다.


위에 말했듯이 통신 기술 과학 발전으로 사람들의 생활이 모든 면에서  더 편해졌다고 한다. 예를 들어회사에서 업무 진행을 빨리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혹은 사람 간에 관계를 맺는 것도 더 쉬워지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건 지금 대부분 사람들이 이메일 , 카톡 , SNS로 연락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기  때문이고  뿐만아니라 통신 기술 발전 덕분에 사람들은 지식을 쉽게 습득하고 또 그에 따라 레저산업도 발전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는  오락 , 게임 같은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유효한 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가 이 성과를 다른 측면에서 보겠다는 점에서 강조하고 싶다. 통신 발전이 가져 온 부정적인 영향인데 그게 의사소통 문제다.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예로 보자. 한 맞벌이 가정에, 자식.부모는 방을 따로 쓰는 편이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가족이 집에 모이는 시간은 저녁밖에 없다. 그 귀한 시간에 가족멤버들은 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친밀해져야 하는 그 시간에 막상 핸드폰과 컴퓨터를 마주 하는 시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니면 핸드폰을 보면서 대화하거나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부모.자식 간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이것 뿐이지 않다. 인터넷 , 컴퓨터 같은 통신 매체를 제일 많이 쓰고 있는 대상이 주로 20 , 30대이다. 이 나이가 인터넷을 좋아하며 잘 활용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적당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뉴스에 게임 중독 , SNS 중독과 같은 많은 안 좋은 사례가 보도 되는데 그것들을 보면 애들이 불쌍하기도 했다.[각주:1]


인터넷 중독 증상이 얼마나 위험할 지 모른다. 필자는 인터넷이 너무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활동하면서 친구도 사귀지 않을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반박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터넷에서 사귀는 친구과 실제로 사귀는 친구가 다르다. 베트남 속담 중 이런 말이 있다. “대인관계에 직접 만나 봐야 정이 든다.” 예를 들면, 지금 젊은이들은 거의 페이스북을 한다. 한 사용자는 친구가 몇백명, 몇천명까지 있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그 친구들은 진짜 친구일까? 물론 진짜 친구가 있는가 하면 주로 이메일 , 메시지로 연락하다가 싫으면 삭제버튼을 누르는 순간  본인의 친구가 아닌 낯선 사람이 되고 말았다.이를 통해서 우리가 인터넷에서 존재하고 있는 관계는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관계 맺는 밥법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과학기술 , 인터넷 발전으로 우리가 얻은 많은 혜택을  부정하지 않는다. 결국 통신 기술의 탓이 아닌  사람들의 탓이다. 자기 행동을 잘 조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8619 , 2014.03.17 접속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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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녜은

    2014.08.18 17:48 신고


    온라인 문화가 생활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허면서 오는 변화에 대해..사람마다 생각은 다양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오프라인이 더 좋지요 ㅋㅋ

글쓴이: 다이짱 (베트남)


우리는 급격히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더 편하고  잘 살 수 있도록 재화나 서비스도 많아지는 결과에 따라 일자리가 생긴다. 하지만 컴퓨터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없어도 잘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쟁력이 심해진다. 기업  입장에서 채용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요즘 상황에 취업, 실업한다는 것은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있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책도 많이 발행되고 있다.하지만 오늘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쥐칙할 때 기업 면접관들이 여성 후보, 남성 후보를  똑같이 보는지여자가 남자보다 더 유리한지 불리한지 같이 알아보겠다. 다른 지역 상황을 몰라도 필자가 알고 있는 베트남 상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베트남에서 대기업, 중기업에서 면접을 보면 여자가 몇 가지 질문을 자주 당하게 된다.


"결혼 할 생각이 있으세요?" 

"언제 결혼 할 거에요?"

"야근을 가끔 해야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등등


왜 이러한 질문을 던질까? 베트남 시장 경제신문에 실린 기사(2013.08.25)에서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10명남녀(5,5)중에 남자 4 , 여자 1명을 뽑았다고 보고했다.  이 기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을까물론 각 사람의 능력도 능력 나름이지만 기업에서 남자를 뽑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유는?

 여성 결혼 후  육아 , 가정일로 인해 업무에 집중 불가

 여성 출산 휴가

 여성 결혼 후 퇴직률이 높다

 여성 야근 어려움


위와 같은 이유들이 기업에서 여자 후보를 피하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여자가 그런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것은 억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필자는 여자로서 여성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기업이 여성 후보를 무작정 실격시킨다기 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을 살펴본 후 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자가 남자만큼 유리한 조건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자도 집안일 , 회사일을 병행할 수 있게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조하고 싶다.


21세기는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세기다. 지금 어떤 시대인데 남녀평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사회에 진출하고  멋지게 성공한 여성들이 아주 많다. 회사 업무를 담당할 수 있을지 말지는 성별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능력과 열정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고정관념을 빨리 버리고  발전해 가는 시대를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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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이짱 (베트남)


사랑 자체가 나이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많은 여자들은, 특히 베트남 여자들은 동갑과 연애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동갑이라서 취미나 이야기하는 주제가 서로 맞을 수도 있지만 여자는 남자 동갑과 연애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 남자는 안정성이 부족하다.

베트남 조상의 말씀들 중에 사랑할 때 남자 나이가 많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과연 맞는 말일까?  나이가 많은 남자가 어른답게 행동함으로써 여자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믿는다. 반대로 동갑사랑에는 신경을 써 주거나 보호해 주는 사람이 바로 여자일 수 있다. 철이 없는 남자가 여자의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저는 동갑 남자가 싫습니다.

주변 남자인 치구도  여자친구랑 약속을 잊어버릴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마이한 씨, 베트남 유학생, 덕성여대 2학년)

 

호칭이 어렵다

동갑이면 호칭이 쉽고 편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연애해 보니까 호칭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깨닫게 되었다는 사람도 많다.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단순히 친구로서 ’, ‘ 호칭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연애하게 되었을에는 호칭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남자보다 빨리 늙는 게 두렵다

심리전문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자가 정신적. 외모적인 노화 현상이 빠르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이 흘러도 남자가 멀쩡한 가하면 여자는 늙는 시기가 시작된다. 밖에 나가서 남매인 것으로 착각되는 여자로써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가족를 볼 필요없고 그냥 우리 부모님을 보면 딱 알아요

나이가 똑같은데 지금 엄마는 아빠 누나 같아요

여자는 나이가 조금 먹으면 재정, 가정,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돼요

엄마를 보니까 제가 동갑 남자랑 연애할 자신감이 없어요" 

(황탄 씨, 하노이대 2학년)

 

● 동갑 남자는 경제력이 부족하다

이렇게 말하자면 조금 계산적이지만 사실이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라면 미래의 계획을 세울 경향이 있다. 동갑이면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준비할 시간이 남자에게 부족한 것이다

 

위와 같이 여자의 두려움이 맞긴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감정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노력하고 서로 지킬 알면 사랑은 동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반대로 그렇게 모르는 이상 연상 사랑이라도 행복도 산산이 조각났겠다. 사랑은 장벽이 없다고들 한다. 장벽을 만드는 것이 사람이다. 동갑이든 연상이든 사랑이 무르익을 때까지 장벽도 무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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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부튀링 (베트남)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믿음이 더 중요한가?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고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해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은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연애 조작단이라는 영화를 본 후에 이 2가지 질문은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사랑은 인간에게 가장 특별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살면서 사랑을 계속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엄마의 사랑, 친구의 사랑, 가족의 사랑 등과 같은 그 많은 사랑 중에서 남녀의 사랑이야말로 신비롭고 발견하기가 가장 어려운 사랑이 아닐까 싶다. 시나 소설에서 많이 나오는 소재인 사랑도 대부분 그 신비로우면서도 유리조각 같은 예쁜 남녀 사랑이었다. 한 사람을 계속 만나면서 그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자꾸 보고 싶고 자신의 예쁜 모습, 자신의 장점들을 다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커가지면 신경을 많이 쓰곤 했다. 만날 때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마음이 설레고 또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런 현상이 생길 때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연애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사랑은 감정이고 추상적인 개념이라 정해진 기준은 없다. 사람들은 항상 사랑이라는 감정을 비슷하게 일어난 호감과 헷갈리기 십상이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 만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사랑처럼 자신만의 완벽한 사랑을 찾아다니곤 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무엇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인가? 이 영화에서 여러 가지 사랑을 보면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병훈과 희중은 시험장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껌 사건이 없었으면 둘이 그냥 한번 만나고 서로 인생에 지나간 사람으로 잊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여자가 예쁜 긴 생머리를 자르게 만들 정도로 당시 병훈은 희중에게 최악의 첫인상을 준 셈이다. 2년 후에 프랑스에서도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아마 그 순간부터 이 만남이 보통의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연이라고 믿으면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다. 그때 둘이 만들려고 했던 '사랑'은 아직 깊어지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흔들린 것 일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고 억지로 만든 사랑의 결과는 헤어지게 되었다. 병훈은 먼저 그사랑을 배신한 사람이었다. 사랑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병훈은 자기가 저지른 죄를 희중이 믿을까 말까 하는 시간을 주지 않고 오히려 희중에게 죄를 돌리고 의심한다. 그는그냥 오해하고 싶었어. 그래야 내 맘이 편해질 것 같아서라고 자기의 말도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변명했다. 진짜내 잘못 잊으려고, 내 맘이 편해지고 싶어서그렇게 희중을 억울하게 죄인으로 만들어서 자기의 '사랑'까지 망쳤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발견했다. 그때 사랑은 뭔지 모른다고, 행복한 순간을 알지 못한다고,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결국 깨달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믿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다는 것이고 조금만 더 사랑했었다면 다 해결할 수 있었을 문제라고 인정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사랑'은 믿음만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영원히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면 희중의 진정한 사랑은 언제 나타날 것인가? 바로 희중의 인생에서 만난 두 번째 남자인 상용이었다. 상용은 희중이랑 사랑을 이루어 달라고 부탁할 때 마침 영화 처음에 나오는 조작단의 도움을 받아서 사랑을 이룬 남자들처럼 다른 사람이 대신 만들어준 사랑은 쉽게 마음을 바꾸고 그 사랑을 버릴 것 같았다. 시라노라는 연극 작품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시라노에게 동정이 쉽게 간 것처럼, 아무도 크리스티안이라는 남자를 생각해 주지 않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위해 사랑의 연애 편지를 대신 써준 시라노는 물론 보기엔 가슴이 아프고 가엾지만 시라노만큼 여주인공을 간절히 사랑하는 크리스티안도 마음이 얼마나 오죽했으면 그런 말도 못하는 부탁을 했었을까? 상용은 사랑한다는 말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지만 희중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희중과 많은 추억이 있는 병훈보다 대시하는 용기가 없는 어슬픈 상용은 희중의 사랑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끝에 모두 자기의 사랑을 찾아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도 인상적이다. 상용은 힘겹게 드디어 희중의 사랑을 얻었고 병훈은 희중을 잊을 수 있을 만한 민영이랑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다. '짚신도 짝이 있다' 말이 있듯이 누구나 자기만의 사랑이 있으니까 서두를 필요없고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차분히 기다리면 결국 사랑이 올 것이라는 이 영화의 의미를 강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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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부튀링 (베트남)


한국에서 생활한 지 이제 2년 넘었다. 한국 문화는 워낙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권 나라들과 비슷해서 그런지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해가 안 되는 관습과 문화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 중에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일부 한국 사람들의 시선이 있다.



 


명동이나 대학로, 이태원, 인사동 등의 명소에서 걷다 보면 셀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쏟아져나오는 커플들은 글쓴이에게 가장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처음에는 한없이 부러웠고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연인들의 명소에 찾아가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베트남에서는 주된 이동 수단은 오토바이고 길이 복잡하고 공사가 많아 길거리에서 자주 걸어 다니지 않는다. 베트남과 비하면 한국은 오토바이가 적은 편이고 걷는 문화도 보편화되어서 사람들은 팔짱 끼고 길을 다니곤 했다. 역시 커플들의 천국이 따로 없다. 연인들은 둘만의 공간은 즐기는 것처럼 데이트 장소는 아주 중요하다. 베트남에서는 커피숍, 영화관에서만 그 핑크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반면에 한국에서는 커피숍, 영화관은 물론이고 걷는 길거리, 공원, 행사장, 백화점, 심지어 골목길이라도 어디든지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편하고 좋기 때문에 만남을 유지하고 연애를 하지, 매일 머리가 쥐날 정도로 아이디어를 짜서 데이트 장소부터 고민하는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꼭 한번이라도 한국 청년들처럼  한국에서 그토록 편하고 낭만적인 연애를 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글쓴이의 성격은 워낙 예민해서 그런지 요즘 주변 시선 때문에 억지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져 버렸다.

 

3 년 전에 일이 바로 그 계기였다. 친구 덕분에 무료로 '개그 콘서트' 와 비슷한 포맷인 '웃찾사' (웃음을 찾는 사람들)라는 개그 방송에 방청객으로 참가한 적이 있었다. 10분 정도 진행된 개그 코너마다 잠시 쉬는 시간이 있었고 절반쯤 진행되자 방청객에게 선물을 주는 코너가 시작했다. 사회자는 방청객 중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증명할 수 있으면 상품권을 주겠다고 했었다. 사람들은 변비 때문에 1주일 화장실 못 간다고 어쩌고 저쩌고 난리가 난 도중에 글쓴이는 나름대로 자랑도 아니고 좀 민망하지만 망설임 없이 손을 번쩍 들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20년 동안 이성 친구와 친하게 지낸 적이 없다고, 키스는커녕 설레게 남자랑 손을 잡은 적도 없다고 말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여태껏 연애 못 했던 거라고 설명은 결국 하지 못 한 채 첫마디 "20년 동안 남자랑 사귄 적이 없다"는 말이 입에 떨어지자 같이 온 방청객들의 안타까운 함성이 귀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회자도 '당신이 우리가 찾던 바로 그 가장 불행한 사람이었구나'라는 눈빛을 주며 무대 위에 올라 오라고 했다. 그 날 무대 위에서 가짜 프러포즈도 받고 상품권도 받았는데 객석에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직접 봐서 그런지 찝찝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고 '모태솔로'[1]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위에 언급했던 '연애 경험 전혀 없는 사람들'의 지칭인데 약간 한국사람들이 모태솔로에 대한 편견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속한 환경과 처한 상황들은 다 다르기 때문에 연애를 못 할 수 있을 건데 솔직히 연애해 보고 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연애 경험 너무 중요시 여기는 것이 아닐까? 연애 경험 없는 사람들을 너무 우습게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회식 자리 에서 내가 모태솔로라고 말하자 한국인 동기들은 대부분 '쟤는 어쩌냐? 불쌍하다', '모태솔로라니, 세상에 이런...', '여태껏 연애 못 해봤다니, 어디 문제 있는 거 아냐?' 라는 눈치였다.

 

나는 솔직히 괜찮다.

 

여태껏 혼자 살아온 것도 좋았다. 나중에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하고 싶고 쭉 솔로로 살 생각이 없는데 마치 나를 '외계인 같은 이상한 존재'로 취급 받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자 다들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외모라든지, 성격이라든지 여기 저기 좀 바꿨으면 하고 슬쩍 은근한 지적을 했다. 마치 모자란 사람처럼 취급 당할 뿐더러 사람들의 동정까지 받았다. 나중에 어디 가서 더 이상 함부로 모태솔로라고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2학년 말에서 3학년 초에 남자친구가 없으면 졸업할 때까지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이말삼초'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사회에서 연애는 너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태솔로한테 사회에서 뒤쳐지는 불안감을 괜히 주는 것 같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는 말 할 것도 없고 예능, 개그 코너 '안 생겨요', '끝사랑', '우리 결혼 했어요' 등과 같은 프로그램들은 연애에 대한 환상을 계속 심어주고 대중 매체에서 끝없이 반복해서 노출 시킨 걸 보면 한국 사회의 연애 지향성을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다. 최근 2014 2 6일에 대학내일20대 연구소 라는 기관이 전국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대한민국 20대의 연애와 모태솔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결과는 대학생 절반 이상 (52.3%) 현재 연애 중인 것이고 32.5% 솔로 중에서는 15.3%는 모태솔로인데 만만치 않은 숫자였다. 모태 솔로라는 이유를 묻자 대부분 소심한 성격, 호감 가지 않은 외모라고 자신으로부터 탓을 하고 모태솔로 탈출 하려고 노력했던 행동들도 그에 맞춰 성형, 미용, 다이어트 시도했다고 대답했다. 연애는 서로 성격이 맞아서 좋아하게 되고 같이 성장하기 위해 맞춰가면서 노력한 것이지 자신이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완벽한 사랑을 찾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다른 면에서 보면 과연 모든 연애는 다 행복한 건가?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는 마치 영어 자격증, 해외 어학 연수, 컴퓨터 자격증 등과 같이 연애경험도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스펙이 될 수 있다. 국민들의 정, 공부에 대한 열정, 젊은이의 열렬한 사랑, 수많은 예쁜 정서적인 감정을 가진 한국은 너무 좋은데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연애마저 쫓아 다니지 않았으면 한다.



[1] 모태솔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시작되었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이성간의 교제를 하지 않은 채 티끌 하나 묻지 않고 굳건히 솔로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 http://kin.naver.com/openkr/detail.nhn?docId=12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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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

    2014.03.18 08:26 신고


    잘 읽었습니다.
    모태 솔로라고 이상하게 보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유머코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는 모태솔로다'라며 자학적으로 개그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2. 둘리

    2014.03.18 08:27 신고


    그리고 모태 솔로들 꽤 많아요. ㅎㅎ

  3. 이하은

    2014.07.25 04:37 신고


    공감합니다. 사실상 한국엔 모태솔로가 많죠 ㅎㅎ 이상하게 본다기 보단 '아....공감된다'가 많은 거 같아요

  4. 이수연

    2014.08.11 22:20 신고


    연애도 스펙이다 라는 문구가 신선하게 와닿네요..
    글 쓰신 이후로 남자친구 생기셨는지 궁금해요 ㅎㅎ

  5. 지나가던대학생

    2014.08.20 22:54 신고


    헐 이 글이 정녕 외국인이 쓴 글이 맞나요? wow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이렇게 깔끔하고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텐데....(저부터도 그렇습니다) 저도 비슷한 내용으로 기사를 쓰려고 하던 중 인터넷 검색으로 글을 읽게 됐는데 공감이 가고, 무엇보다 글이 너무 조리있게 잘 쓰여져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우리나라 사회는 아직 남에게 너무 관심이 많은 듯 합니다. 연애는 개개인의 사생활일 뿐인데 그거에 대해 공개적으로 묻고, 훈수두고... 이래저래 글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글쓴이: 완 (베트남)


한국에서 살면서 고민하는 것들 – 1. 회식 갈까 말까?


이번 월말에 우리 대학원 졸업식이 있어서 회식 초대 이메일을 받았지만 답장을 아직 안 했다. 선배들이 졸업해서 축하해 드리고 싶은데 회식 자리는 좀 부담스러워서 갈까 말까 생각 중이다.





회식은 즐거운 자리이지만 술은 못 먹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서 앉아야 하는가 등 참 고민이 많아진다한국은 회식 자리에 술이나 맥주는 필수인 것 같다. 술을 먹어서 평상시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 좋긴 하지만 회식에서 술을 너무 권하는 것은 불쾌하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회사 다녔을 때 베트남 사람끼리만 가면 술 못 먹는 사람이 콜라나 사이다, 주스를 시켜서 마시지만 한국 사람도 같이 참여했을 때는 무조건 맥주부터 소주, 폭탄주 등까지 먹어야 된다약 먹고 있다고 하면 술을 먹어야 빨리 나아진다는 말을 듣고 내일 시험이 있어서 못 먹는다고 하면 술을 먹어야 공부가 잘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한 회식은 2, 3차 심지어 5, 6차까지도 하는데 안 가면은 교수님이나 상사의 눈치를 피해야 된다. 그런데 가면은 다음 날 일어나지 못하고 해서 머리가 아프고 일이 복잡해진다.  야심한 밤중에 귀가하는 것 자체도 위험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한국 회식에 적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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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곰순이

    2014.02.10 22:05 신고


    한국 사람 중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저같은 사람요. 술도 술이지만 시끌벅적하게 모여서 노는 것이 왠지 잘 안 맞네요

  2. 이수연

    2014.08.10 22:03 신고


    완전 저랑 같은 고민이 있네요. 한국의 그런 회식문화는 한국인글에게도 부담이 되는것이 사실이에요ㅠㅠ 저는 참석하고 당당히 술 안 마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기독교라 안 마시는데 기독교인들 마시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잘 이해를 못하세요. 그래도 저는 안 마십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점 쉬워져요. 그래도 어렵긴하지만요.^^ 술자리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사는것은 아닐까. 3차 4차 까지 안따라가면 왕따를 당하거나 다시는 나를 부르지 않는것이 아닐까 걱정한적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에구..저의 이야기를 보는것같아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3. 저녜은

    2014.08.18 18:04 신고


    현실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회식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글쓴이: 튀중 (베트남)


국가대표’ (2009) 영화를 보신 분들이 아마 공감하겠는데 내가 이 영화를 볼 때 참으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 스키 점프 선수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물론 스키 점프를 못 하겠지만 그 때부터 스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단 한번이라도 스키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스키는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에서 대충화된 스포츠인데 스키는커녕 눈조차 별로 없는 열대 나라에서 온 나에게는 스키를 타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었다. 추위를 잘 타는 나는 칼 바람으로 꽁꽁 얼어 버릴까 봐 그러한 걱정도 있기도 하고 여러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스키를 타다가 다치는 사람이 많아 위험한 스포츠라고 늘 경고를 했다. 나는 그냥 겁만 먹다보면 내 인생에 있어 하고 싶은 일 하나를 놓치기 마련이다. 그렇다가 용기를 내서 스키장에 갔는데 과연 느낌이 어떨까?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보지 못했던 겨울의 경치였으며 스키는 그 자체도 정말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스키 수업을 통해 인생에 대한 것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 첫째, 넘어지는 것도 좋다!

스키의 첫 수업은 넘어지는 법에 대한 것이었다. 당황해서 균형을 잡을 수 없을 때나 속도를 조절할 수 없을 때는 계속 내려가면 오히려 위험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때의 제일 안전한 방법은 넘어지는 것이란다. 처음에는 넘어지면 많이 아프겠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몇 번 넘어져 보니 눈이 푹신푹신해서 괜찮았다. 따라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기 보다는 넘어져도 끝이 아니다! 넘어졌을 때 일어나면 된다라는 말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 지고 무서운 것이 없어질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누구나 넘어질 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냥 늘 넘어지는 것을 무서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을 만끽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는 이 생각도 들었는데 만약에 스키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넘어지면 웃기거나 비참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시키장에는 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하다. 다들 웃으면서 서로 도와 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니 혹시 사람들은 스키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 둘째, 브레이크는 잘 해야 된다!

슬로프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상상해 보자! 멋있겠죠? 선수들을 보면그런데 초보 시절 때 선수들만큼의 내공이 없기에 멈추지 않으려고 아슬아슬하게 그냥 내려가 보면 정말 무서운 속도로 가는 것이라 위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스키장에서 브레이크 법을 잘 배워 둔 다음에 두렵더라도 높은 슬로프 정상에서 내려가는 용기가 생기게 되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가끔 쉬는 때가 있어야 된다. 브레이크는 스키를 탈 때 자신의 속도를 제어해 줄 수 있는가 하면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가끔 멈춰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보다 의미가 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셋째, 멀리 봐야 멀리 갈 수 있다!

스키를 탈 때 주위만 보기보다는 멀리 봐야 잘 헤쳐갈 수 있는 법이다. 멀리 보면 마지막 목적지까지 볼 수 있으며 가는 길에 있는 장애물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몰라서 그냥 내 발에만 집중하다가 다른 사람과 충돌해서 넘어졌는데 그 이후에 멀리 내다보니 넘어질까 봐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목적지에만 몰입하게 되었다.  인생에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다시 말하면 근시안적인 생각은 우리를 마지막 목적지까지 이끌어 줄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키 초보자에게 조언을 하나 해 준다면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자기의 몸 느낌에 따라 달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넘어질까 봐 할 수 없을까 봐 여러 걱정 때문에 못 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렇지만 겁먹기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만 내 생각일 뿐인데 모든 일은 다 해 봐야 잘 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을 자기의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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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왜 안 할까?


글쓴이: 튀중 (베트남)


가족이란 무엇인가사람은 각기 나름대로 다 답이 있겠죠나는 개인적으로 가족이란 믿음편안나눔 등으로 정의한다나라마다자기가 속한 환경마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동양 문화권에서 온 내가 가족의 가치를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최근 한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늦게 결혼한다든가이혼 비율이 점점 늘어진다든가저출산이라든가 하는 문제들은 흔히 볼 수 있다시대가 변함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도 겪고 있는 문제이다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의견을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 인간은 살아가면서 홀로 살아도 되는데 굳이 결혼해야 할까?  결혼하지 않다고 해서 뭐가 잘 못이야?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혼자 산다고 해도 죽지 않겠지만 외롭게 살고 싶지 않으면 결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으나 그 이유에 그치지 않는다고 본다. 한편에 사람들이 태어나서 결혼하여 자식을 낳는 것은 옛날부터 당연한 일이었다. 결혼은 인간으로서의 본능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란다. 인생은 하나 밖에 없는데 결혼해서 가족을 꾸려 보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에 큰 부분이 빠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른 편으로는 누구나 사랑을 받고 싶기도 하고 믿을 만한 사람을 갖고 싶기도 하는 말이다. 부모님은 우리와 함께 인생 끝까지 갈 수 없기에 우리는 자기의 가족을 만들 필요가 있다. 비록 일상생활에 아마 못 알아차리는 것이지만 위기 상황이 다가올 때나 힘들 때나 서로 믿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물론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죠? 그 사람들 중에 결혼하고 싶더라도 결혼 못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혼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종종 있다. 과연 뭘 하느라 결혼하지 않은 건가?


● 나만의 삶을 즐기고 싶어

보통 이 사람들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면 자기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 달려 있을까 봐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행복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라고 하듯이 나눔은 그 자체에 행복이 있다. 삶은 항상 즐길 수 있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것도 있다. 즐길 때도 슬플 때도 항상 옆에 있는 가족이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질 것이다.


● 나의 행복은 가족이 아니라 돈, 명예, 성공 등에 있어

가족보다 돈, 명예, 성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지니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가치관과 틀린 가치관이 없다. 다만 사람들은 각각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다를 뿐이다. 행복도 사람의 마음에 있어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들에게 가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가족은 돈, 명예,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은 행복이 느낌이어서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도 한다. 젊을 때는 돈, 명예와 성공이 행복이라는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으나 나이가 들 때 그렇게 아닐 수도 있다. 그때야 돌아보면 결혼하려 해도 적합한 짝을 찾기가 힘들어지며 나머지의 인생 행복을 놓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 , , 차가 있는 남자를 못 만나서 결혼을 안 해

요즘은 이렇게 생각하는 한국 여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 문제를 겪게 된다면 여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같이 돈을 벌어 집과 차를 사면 되겠죠? 힘들겠지만 그 어려운 과정에 있어 동등하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결혼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을 못 만난다면 결혼하지 않기 보다는 마음을 통하는 사람과 결혼할 것이다.


● 결혼, 아이? 번거롭고 힘들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혼자의 이야기를 보면 부부, 고부의 갈등, 육아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에 대한 토론이 비일비재하다. 이 글을 보게 되는 미혼자들은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사람들이 결혼해서 항상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더라도 행복할 때가 늘 있다. 이 때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나는 너무 행복하다. 나의 아이는 공부를 너무 잘한다…’ 이러한 말을 많이 꺼내면 사람의 심리 때문에 미움을 받기 십상이다. 그리고도 사람들은 모든 일의 부정적인 측면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것에 집중한다면 그 것이 바로 경험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귀엽고 천사와 같은 아이를 보는 순간, 힘들 때 늘 옆에 있는 남편 등 그러한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하다 보면 결혼 생활도 살 만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 번만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할 수 있으니 핑계에 불과한 것보다 자기의 두려움을 이기며 삶이 가져오는 모든 맛을 보는 것이 낫지 않은가 싶다. 그렇게 하려면 결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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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베트남 설날


글쓴이: 완 (베트남)

서울 2014 1

 

영하의 날카로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 난 일년 내내 햇빛이 쨍쨍한 우리 고향이 생각난다. 지금 베트남도 한국과 같이 설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설날은 겨울이지만 베트남 설날은 봄이다. 봄이 베트남 북부에는 따뜻하고 꽃이 피는 계절을 뜻하는 반면에 항상 여름 같은 남부 고향에는 한 해의 시작을 뜻한다.

 

베트남 설날은 음악·음식· 그리고 가족 이 네 가지로 묘사할 수 있다. 설날이 다가오는데 타지에서는 명쾌한 봄의 음악을 들으면서 옛 추억에 잠겨진다.


우리 집우리 집


● 곳곳에 꽃을 피운다

 

가난한 집이나 부유한 집이나 설이 오면 집에 꽃이 꼭 있어야 한다. 밝은 색깔의 꽃들은 새해에 아름다운 소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각종각색 꽃들 중에는 북부에 분홍색인 <따오> 꽃과 남쪽에는 노란 색인 <마이> 꽃이 행운과 행복을 뜻하며 봄의 상징이다. 설날이 다가올 수록 꽃 시장이 많아지고 꽃 값이 비싸지는데 특히 <따오><마이>는 필수이어서 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따오> 또는  <마이> 없으면 설날이 아니다니까.

 

어렸을 때 아버지에 따라 설 꽃시장에 나갔다. 설 시장에는 꼭 설 노래가 들린다. 상쾌한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는 것은 최고였다. 구경은 여러 번 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12 30일 저녁 한 8시 후에야 꽃을 사곤 하셨다. 그때 꽃을 장사하는 사람들이 빨리 집에 돌아가려고 해서 파격 할인 해주기 때문이었다. 싼 값에 큰 꽃 단발이나 <마이> 한 그루를 사 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귀가하는 길에 아버지와 같이 웃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많이 했다.

 

몇 년 전에, 우리 가족이 시골에 이사와서 집 주변에 <마이> 나무와 여러 꽃을 심었다.  <마이> 꽃을 제시점에 피우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마이> 나뭇잎을 다 뜯는다. 그래도 햇빛과 온도가 적당하지 않으면 꽃은 더 빨리 또는 더 늦게 피워서 꽃봉오리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면서 가슴이 설렌다. 1 1일에 가족 같이 마당에 나가 사진을 찍는다. 파란 하늘 아래 화려한 노란 꽃과 우리 가족들의 웃음이 내 기억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 모여서 먹고 또 먹는다

 

 설날 휴가는 적어도 4일이고 보통 7일 이상임으로 집에서 멀리 사는 사람들에게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귀한 시간이다.

 

음력 1227일이나 28일부터 가족들이 모여서 집 대청소하고 꾸미며 같이 설 음식을 준비한다. 특히 쌀과 고기·녹두·파 등으로 만든 설의 대표 음식인 <반쯩>을 끓이려면 12시간이나 걸려서 밤을 새워야 한다. 밖에 쌀쌀한(베트남 사람에게는 20도 이하이면 추운 것이다) 동북풍이 지나는데 따스한 불 빛이 나온 부엌 옆에서 지난 한 해의 이야기를 나눈다. 수확이 많거나 손자가 생겨서 기쁜 이야기도 있고 누군가 별세해서 슬픈 이야기도 있다. 1년 만에 모두 다 만나고 마음을 열 수 있어 소중한 순간들이다.

 

우리 아버지는 맏아들이어서 1일에 지인들이 우리 집에 모여서 소란하게 음식과 술을 즐긴다. 그리고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또 음식을 대접한다. 어떤 날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10번이나 식사를 준비해서 대접하느라 지치지만 여전히 웃음이 꽃을 피운다왜냐하면 일년에 한 번 밖에 많은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축복과 동시에 세뱃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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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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