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의 스타트, 여러분은 어떻게 어떻게 시작하실까요? 나는 유학하러 한국에 온 지가 4개월이 되었는데 한국의 아침은 우리 나라인 말레이시아와 많이 달라서 처음에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왠지 궁금하시지죠? 도대체 말레이시아 사람의 아침이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한번 같이 봅시다.



● 말레이시아에서 먹는 아침 식사란?

우리 말레이시아는 주말 아침이면 대게 집에 사람이 없을 겁니다. 평일에는 서두르게 회사나 학교아 가야하니까 아침 식사는 보통 집에서 간단히 먹고 나갑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말레이족과 중국계, 인도계의 세 민족으로 형성됩니다. 민족에 따라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와 음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는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사람이지만 인도 음식인 로티 차나이(Roti Canai)와 로티 티슈(Roti Tissue)를 가장 좋아하고 아침에 즐겨 먹어요. 그런데 로티 차나이와 로티 티슈는 둘이 비록 인도에서 전래된 요리이지만 요리사가 꼭 인도계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말레이시아에서 이 빵을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은 3개의 민족 모두 다 있습니다. 


로티 티슈 로티 차나이


● 로티 차나이(Roti Canai)와 로티 티슈(Roti)라는 빵

이 2 가지 빵은 가루와 물, 계란, 소금, 버터를 반죽해서 평평하게 잘 문지르고 얇게 부치는 음식입니다. 우리 말로 '로티'가 빵이라는 뜻이고 '차나이'는 빵을 반복해서 문지른다는 뜻이에요. '티슈'는 영어 외래어라서 휴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로티 차나이와 로티 티슈는 이름이 왜 이렇게 특이할까요? 답은 이 빵들을 만드는 방법이 똑같이 특이해서입니다. 그 맛은 서로 다릅니다. 로티 티슈가 로티 차나이보다 달고 더 바삭바삭하는 식감이 있습니다. 보통 저와 같은 20대 젊은이들은 로티 티슈를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좀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도 저는 손으로 카레와 같이 먹는 방식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렇게 먹어야 제맛이 나거든요.



● 모든 사람들이 로티를 좋아하는 이유

제가 로티 차나이와 로티 티슈를 좋아하는 이유 하나 더 있는데요. 정말 싸요! 지금의 기준으로 따지면 확률 덕분에 아마 로티 차나이와 로티 티슈를 500원에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친구와 같이 모여서 수다를 시끄럽게 떨면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로티차나이나 로티 티슈를 시키면 커피나 밀로(Milo)를 같이 마시는 것이 제일 맛있어요. 밀로는 초콜렛으로 만든 음료수입니다. 우리가 말레이시아에서는 음료수를 마시고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 놓고 친구들하고 같이 즐겁게 실컷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침을 시작합니다. 기회가 있으시면 여러분도 한번 그렇게 아침을 시작해 보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글쓴이: 후이민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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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좀좀이

    2013.07.31 07:28 신고


    사진을 보니 로티 티슈는 왠지 크레페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요. 저도 카레에 찍어서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바삭바삭하다니 더욱 그 맛이 기대되는데요?^^

    • seoulism

      2013.08.01 15:05 신고


      저도 먹어 보고 싶어요!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지 한번 집필진한테 물어봐 볼게요^^!

●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면

나는 장갑을 안 끼거나 손을 주머니에서 잠깐이라도 빼면 바로 얼 것 같은 한국의 한겨울을 처음을 경험할 때가 생각난다. 날씨가 영하까지 내린 적이 한 번도 없는 베트남에서 온 내가 그 겨울을 어떻게 견뎠을까. 난방 덕분에 그 동안 잘 지냈다고 할 수 있겠다. 밖으로 나갈 때만 춥지, 어디든 방에 들어가면 썰렁한 느낌이 들 뿐이고 곧 몸이 따뜻해졌었지. 길을 걸어가다가 어디에선가 불어온 바람결에 추워서 위축될 때 우리 가족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곤 했었는데.


베트남 하노이


● 집이 그리워진다

베트남은 한국만큼 춥지는 않더라도 추워지면 사람들이 옷을 잘 챙겨서 따뜻하게 입어도 온몬을 떨게 할 정도의 추위는 있다. 베트남은 아직 한국처럼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형편이 좋은 가정만 난방이 있고 우리 집과 같은 경우는 겨울이 찾아오면 밖에서든 집에서든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야 된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어머니께서 밥을 하고 계시는 부엌으로 막 달려간다. 불길이 어른거리는 아궁이 앞에 앉아 손을 쬐거나 해도 그렇게 따뜻해질 수가 없다. 어떤 때는 수업 시간 후에 추운 데다가 배가 고픈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서 김이 아직 무럭무럭나는 따끈한 그릇, 국..... 어머니가 이미 밥상에 차려 놓은 것들 보면 더 기뿐일이 없다.

우리 집은 3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거의 모든 면에서 생활은 거실에서 한다. 모든 식구들이 모여서 텔레비전을  같이 보면서 웃음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겨울의 추위를 쫓아내 주는 방법 같았다. 우리 자매는 5명인데 둘로 나누어서 침대 2개에서 잤다. 이불로 덮고 서로 안아도 추우면 다 같이 한 침대에서 자게 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숨을 쉴 틈도 없을 정도로 너무 좁고 이불도 필요없을 정도로 더워도 아주 더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서로 안고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 언니들, 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돌이켜 보니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 언니들과 동생과 슬픈일이나 즐거운일이나 다 나누었던 그 어린 시절로 다시 한 번 돌아가고 싶네. 올해도 아주 추운 겨울이 베트남을 찾아갔다는데 나는 한국에 있고 셋째 언니는 일본에 있어서 우리 가족들이 다 같이 보내지 못했지만 조만간에 옛처럼 거실에서 추운 겨울 밤에 식구들이 애정과 따뜻함을 느끼면서 이야기를 하는 날이 오겠지.


글쓴이: 원티쩜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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