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최근 베트남 음식점이 급격하게 증가한 적이 있다. 한국 정부에 의하면 200년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간의 국제결혼은 중국 여성 다음으로 100,100 쌍 남짓으로 가장 많다. 전년 대비 7할 이상이나 늘었다. 특히 농촌에 배우자를 찾지 못한 총각들이다. 그리고 베트남에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2007년에 이 나라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43만명으로 중국인 다음의 큰 고객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점점 많은 교류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한국인을 베트남과 연결시키는 것만은 아니다.


● 베트남전쟁을 잊지 말자

베트남전쟁은 역시 북베트남 세력으로 인해 미국이 남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다. 결국은 남베트남은 전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남북을 통일시켰고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태어났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베트남과 멀리 떨어진 한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파병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전쟁의 특수로 전후(戰後) 부흥에 성공한 것으로 잘 알고 있었고 한국도 베트남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전쟁특수에 의해 경제발전을 이룩하고자 했던 측면이 있다. 한국이 참전해서 학살사건까지 일으켰고 많은 참혹한 짓을 했다. 성내 33개 장소에서 679명의 희생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국은 남베트남을 지원하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 중부를 중심으로 총 32만명을 보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한국은 못된 과거를 기억하도록 위령공원을 만들어 주었고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은 전쟁의 희생자로 불행한 역사로 남게 되었다.



●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나는 베트남전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한겨례 21』에서 고발캠페인을 진행한 고경태 기자는 "우리는 일본 식민지지배의 피해자였다. 베트남전쟁에서도 고엽제 피해 등 어디까지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살사건이 드러나면서 가해자였음이 만천 하에 드러난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을 나는 반복해서 읽었다.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식민지가 되고 피해자로서 슬픈 과거가 있다. 그러나 한국은 베트남전쟁에 참여하여 학살사건이 벌어지고 가해자가 되었다. 물론 한국은 베트남에 참전을 통해 빈곤을 약간 탈출했고 경제발전은 이루어졌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다. 갑자기 서구 열강이 주장한 사회진화론이 생각났다. 인간 사회는 경쟁력이 있는 강자만 살아남는 것이고 약자는 반드시 도태를 거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일본을 따라서 베트남에게 피해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 정의로운 가족과 사회, 국가, 세계를 만들자

가족 단위가 정의로우면 사회 단위도 정의로워지고 사회 단위가 정의로워지면 국가와 세계도 정의로워질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이 올바른 것보다는 가장 영리하게 적응하는 자가 잘 생존할 수 있는 것 같다.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어 판단이 어렵다. 나의 생각은 박정희 하에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것은 잘못 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지만 그 사람의 목숨을 대가로 국가를 발전시켰으니까 말이다. 가끔은 부분적 희생이 전체적으로 볼 때 더 큰 것을 이루기 위한 필연적 조건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어느 시대라도 국가발전을 위해 작은 희생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박정희 입장에 처하지 못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진짜 우리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똑같이 박정희 대통령처럼 판단을 내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가 내린 판단에 대해서는 대가를 칠러야 한다. 한국이 발달한 국가는 이루었지만 그 어두운 역사적 사실은 언제나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에게 지금 아무리 배상을 해 줘도 그것은 만회할 수 없는 것이고 큰 마음 빚으로 남게 될 것이다. 역사는 진실을 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은 처음부터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 뒤떨어져도 한걸음 한걸음 밟아 올라가는 것이 제일 좋을 듯싶다. 개인이나 국가나 누구를 밟아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서서히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 진짜 대단한 개인이고 만족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국가발전론의 정의이다. 


참고문헌:

아사히신문 취재반, 『동아시아를 만든 열 가지 사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창비, 2008년 11월.


글쓴이: 왕소 (중국)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투짱

    2013.09.25 20:53 신고


    좋은 생각으로 좋은 글을 쓰셨네요. 베트남사람으로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2. 2013.10.04 16:18


    비밀댓글입니다

    • seoulism

      2013.10.04 20:29 신고


      의견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본 글의 목적은 한국과 중국의 전쟁사와 그의 침략성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과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언제나 주관성의 문제가 있죠? 흥미롭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경 강사를 언급하면 다들 어떤 이미부터 떠올릴까? 논문 표절한 여자? 남자다운 여자? 아니면 소리를 뻔뻔하게 친 아줌마? 나는 어느 날 TV보다 우연히 <스타특강쇼>에 나온 이 아줌마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끌어가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쓴 책까지 사 놓고 읽어 봤다. 집안도 좋지 않고 뛰어난 외모도 아닌 그녀가 자신의 능력으로 이 자리에 올라온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논문 표절 문제 때문에 한국 국민들 사이에 욕을 먹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의 정신 세계를 느꼈다. 나도 그녀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그녀의 책은 <언니의 독설>과 <드림온>을 읽었는데 <드림온>은 나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책의 제목, 드림온(Dream On)은 큰 꿈을 꾸라는 뜻이다. 꿈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실물이 아니라는 특징이 있어서 우리에게 다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절대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너의 꿈이 뭐야?' 우리는 이 질문을 어릴 때부터 들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꿈을 실제로 존재하는 물건과 비유하면서 꿈이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한다. 바로 결핍과 실행력, 역량, 가치관이다. 그렇다 보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게 이 4가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원망하고 있다. 특히 집안을 비교할 때 자주 들어본 소리다. '애가 좋은 집안에 태어나서 그렇지. 부모 덕분에 걱정 없이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 왜 나는 이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느냐? 나는 참 불행하다' 이렇게 자꾸 남과 비교하면서 좌절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나보다 외재적인 것을 많이 소유할 뿐이고 우리는 그 것을 보고 비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누구나 독특하고 자신의 색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외재적인 면과 내재적인 면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외재적인 것으로는 바로 우리에게 흔히 화제가 되는 외모와 명예, 부, 권력 등을 들 수 있다. 내재적인 것은 마음에 출발하여 가치관과 존재감, 성취감 등과 같은 정신적인 세계를 말할 수 있다. 내재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외재적인 물질을 추구하는 것은 올바른 것인데 지금 사회는 많이 변질되고 있다. 거꾸로 되어 버렸다. 사회는 외재적인 것으로 기준을 적용하여 사람을 평가하기 되어 버렸다. 이렇게 되니까 사회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에 휩쓸린다. 더 이상 자신에 대해 묻지 않고 정해진 모델만 따라가면 되니까 그렇다. 마치 방향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무작정 걷고 있다.

한국의 베스트셀러를 보면 청춘과 멘토, 꿈, 멘붕 등과 같은 단어와 관련된 책이 종종 보인다. 청춘은 국가의 희망이고 미래인데 한국에서 많은 불안한 젊은이들은 마음치료를 받기 위해서 멘토를 찾고 꿈을 찾으려는 데에 주저하면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너무나 치열한 경쟁에서 외재적인 것만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꿈을 크게 꿔야 하는 시기지만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게 느껴진다. 꿈은 사이즈가 없듯이 우리는 누구나 유일한 존재이다. 하늘에 별같이 우리의 인생은 빛이 나야 한다. 이미 정해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재적인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글쓴이: 왕소 (중국)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