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령(중국)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 2007년도에 내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그때가 생각난다. 물론 너무 오래 전 얘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생생하게기억하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한국의 지하철 안 광경이었다. 10년도 채 안된 과거이지만 그 때의 한국은 지금이랑 정말 달랐다. 그 큰 변화를 일으켰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스마트폰이 아닌가 싶다. 그때는 아직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8년 전 내가 본 한국인들은 지하철에서 책을 봤다. 그 광경은 내게 가히 충격적이었다. 중국에선 상상도 못해 볼 일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도 내가 살던 그 고장의 중국인은 차에서 자지 않으면 큰 소리로 수다를 떨었고 혹은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먹거나 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곳에서 책을 본다면 한 단락도 채 읽지 못하고 바로 포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교통수단 중 인구 유동량이 가장 많은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모두가 책에 집중하고 있었고 지하철은 내가 생각하던 데시벨보다 훨씬 이하였다.

아저씨들은 늠름하게 앉아서 신문을 펼쳐보고 있었고 청년들은 지식의 양식을 채워주는 인문 관련 책을 보고 있었다. 또한 고등학생들은 지하철에서도 문제를 풀고 있었고 전화를 하며 수다를 떠는 아줌마들조차 목소리를 낮추며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었다. 한국이 문명의 나라라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속에 있으니 나는 저절로 말수가 줄어들었고 눈만 멀뚱멀뚱하며 시간을 보내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그 후로 8년이 지난 2014년 지금, 나는 지하철에서 책을 본다. 지하철에서 읽는 책이 더 재밌고 목적지까지 조금 먼 거리더라도 책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또한 이런 자투리 시간마저 유용하게 썼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 주변은 크게 달라졌다. 지하철에 탄 사람들은 대부분 책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마치 아무도 자신에게 말 걸지 말라는 듯이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바닥만 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속엔 뉴스도 게임도채팅방도 영화도 음악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사람도 종종 있다. 하지만 책장을 번지는 그 재미가 없어졌고 책 한권을 다 읽었을 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그 희열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에는 전자책보다 더 사람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머리에 지식을 채우는 것보다 사람들은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그런 유혹들에 더 쉽게 넘어간다.

그때가 그립다. 지하철에 타면 책장을 번지는 소리도 듣고 싶고 인쇄된 책이나 신문지에 고유한 좋은 향기도 맡아보고 싶다. 그들을 보고 나는 변화했는데 나를 변화시킨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옛 것이 그리운 나는 현시대랑은 좀 거리가 있는 아날로그적인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가 발전했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것이 좋게만 변해갔을까. 편리가 가까워진 만큼 유혹도 더욱 가까워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스마트한 세상에 과연 사람들은 스마트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조금 촌스럽고 고지식할지는 모르지만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그들이 좋았다. 시간을 아낄 줄 아는 그들이 좋았고 책 향기로 가득한 한국이 좋았다. 그때가 더욱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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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수연

    2014.08.12 20:50 신고


    저도 가끔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아마 많은 한국인들도 같은 생각을 할거라고 생각해요.
    반성하고 갑니다

    • 김령

      2014.08.14 17:38 신고


      지금도 또다른 한국문화가 많이 생겨나고 있겠지만 사라져가는 문화를 붙잡기엔 참 힘이 약하더라구요.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김윤희

    2014.08.13 18:54 신고


    저 역시 어딜가든 스마트폰만 보며 살다가 이제 다시 책을 갖고다니기 시작했어요. 지하철에서 읽으려고요.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정말 사람들이 출판물을 많이 가지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전부 폰 하나만 있으면 다 해결이 되네요. e-book, 뉴스 등등..

    • 김령

      2014.08.14 17:45 신고


      그렇죠~ 세상이 참 편해졌어요.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하지만 조금 무겁더라도 출판물을 가지고 다니는게 더 책다운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ㅋㅋ 님도 다 읽은 책들이 차곡차곡 쌓아가는 기쁨을 누리길 바랍니다~

  3. 송곳니

    2014.08.14 01:26 신고


    얼마전 잡지 '샘터'에 기생충을 연구하는 서민교수가 쓴 글이 네이버에도 올라왔어요..정말 아주 공감하는 내용이라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과도 함께 읽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링크 걸어둘게요(원래 내용을 다 쓰려고 했는데 너무 많아서 읽기 힘드실 것 같아서..^^ )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contents.nhn?rid=2807&attrId=&contents_id=62990&leafId=2807&isHorizontal=Y

    • 김령

      2014.08.14 17:53 신고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친절하게 좋은 글까지 알려주시고 ㅋㅋ 서민교수의 글은 정말 놀랍네요. 재미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큰 교훈도 주는 글이었어요.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4. 정연금

    2014.08.14 04:16 신고


    저도 그 시절이 좋지만 지금도 괜찮기는 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찾아 볼수 있기 때문이지요.자주 못보는 친구들과 소통하기도 쉬워서 더욱 친밀해졌어요.이사할때 짐이 되는 종이책도 많이 버렸습니다. 디지털 문화를 통해 좋은걸 얻으며 살아야 되는데 아이들이 오락적인 것에만 열중해서 걱정입니다.좋은지적 감사합니다.

    • 김령

      2014.08.14 17:59 신고


      그렇죠~ 시대의 발전은 대부분이 큰 진보와 결정적 폐단을 같이 갖고 오는거 같아요. 새로운 혁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문제를 낳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5. 정유리

    2014.09.03 21:32 신고


    맞아요-
    그 땐 정말 지하철에 타면 신문을 읽는 아저씨들, 문제집을 푸는 학생, 책을 보는 직장인들...
    전 외국인이 아니지만 손에 책은 커녕 종이조각 하나 없이 멀뚱멀뚱 시간만 보낼 때 정말 바보같아서 자책하곤 했는데...
    요새는 그런게 없어요... 정말... 다들 하나같이 그 작은 스마트폰만 보고있는데...
    책이나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정말 매력적이고 보기 좋은데
    스마트폰을 보고있으면 설령 스마트북을 읽고있다 하더라도 보기에 안 좋아요...
    개인취향이긴하지만 책을 읽을 때 한 장 한 장 넘길 때 나는 그 사르락 거리는 소리가 참 좋은데 말이죠...
    저도 스마트폰이 있고, 정말 다양하기 이를 데 없는 앱을 설치해서 쓰고있고
    언젠가는 책들이 전부 전자화(?)돼서 종이책은 줄고 전자책(???)을 많이들 쓰게 될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한 쪽 벽 가득히 책이 가득한 서재를 갖고싶어요....
    책은 멋져요.

  6. 정예은

    2014.09.15 10:59 신고


    저 또한 요즘 가장 문제시 삼고 있는 주제군요. 전공이 영상제작쪽이라 다큐멘터리나 영화의 주제로 생각하고 있어서 더욱 많이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제 의견을 나눠보고싶습니다. 좋은 의견에 너무나도 공감하고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아마 이러한 의견에 한국사람들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통제가 안되거나 실질적 피해를 느끼기 어렵고, 편리성과 오락성의 두드러진 장점들로 가감없이 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의 지하철이나 버스, 길거리 풍경을 보면 가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모두 작은 기기에 귀며 눈이며 빨려들어 가고있는 모습들이죠.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독서뿐만 아니라 문밖으로 나가 관찰하고 구경할 수 있었던 더욱 다양한 표정, 말소리, 제스쳐들 또한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특히 심한게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연령별 분포가 다양하고 넓게 분포돼 있어 말그대로 남녀노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죠. 심지어 어린 아가들도 스마트폰 중독현상을 보이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가지 현상에 순식간에 빨려들어가고 있고 눈만 조금 더 들어보면 눈앞에 어떤 현상(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데도 어느 누구도 그만하자거나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하는 선구자들의 눈에 띄는 행동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라는 기기가 국가의 주요 수출과 경영에 관련돼서 개발과 사용을 저지하는 일이 많은 용기를 가져야 가능하기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TV에서도 어린 아이들의 스마트폰중독에 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뉴스를 봤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아이들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또 다시 폰을 쥐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안주거나 뺏으면 울음을 터뜨리죠. 여전히 이런 사태에 저는 더욱 다큐멘터리나 영화로 이런 사태를 고발하고 경각심을 주고싶은데요. 이러한 스마트폰 경각심에 관한 콘텐츠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협동심이 중요하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하나에 '미쳐있는' 듯한 모습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글쓴이님과 같은 외국인들의 눈에는 더욱 객관적이게 비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거기에 더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독서를 주제로 풀어간 글에 어찌보면 조금은 빗나갈 수도 있는 논제의 댓글일지도 모르겠지만, 저 또한 느낀 바가 많고 문제 상황을 불러일으킨 근원에 대해 얘기나누고자 했습니다.
    너무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늘 회식하고 있는 남자


한국에서 회식 문화가 잘 발전하고 있다. 대학교 때부터 MT 등 활동도 많으며 친구들과 같이 밥이나 술을 먹는 자리도 많다. 회식은 보통 1차로 끝나지 못하고 2차, 3차...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밤 12시에도 집에 못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남자들은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이런 회식 자리에 꼭 가야 하는 것이다. 안 가면 항상 상사의 눈치를 보게 되니까. 회사에서 회식하는 목적은 사원들의 화목에 있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밥 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2차나 3차 때는 노래방에 가기도 한다. 그래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남자들은 항상 젊은 여자 후배와 같이 회식할 기회가 있다. 남자 2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3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40대 때 20대 여자와 회식... 이런 과정에서 남자가 늘 신선한 젊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거겠지. 집에서 몇 년이나 십 몇 년 잔소리만 하고 사소한 일 때문에 싸우기도 하는 마누라보다 말을 잘 듣고 자기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회식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을 수 있고 바람피우는 일이 없지 않다. 또한 회사에서 워낙 회식이 많다. 늦게 집에 가면 회식한다고 하면 돼서 좋은 핑계라고 볼 수도 있네.


하지만 오해하지 말고, 회식 때문에 어떤 남자가 바람피우는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는 뜻이지, 꼭 모든 남자들이 다 바람피우는 것은 아니다. 원래 바람을 피우는 경향이 있는 남자가 바람피우기 좋은 환경을 만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늘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남편은 항상 회식하는데 여자들은?


한국 사회를 보면, 결혼 한 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자들은 아직도 비교적으로 많다. 직장 다니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여자들도 남자들과 같이 회식하지. 하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퇴근한 후에 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두 가지 여자은 밤에 보통 집에 있을 것이다. 남편들은 늦게 집에 가는데 여자들은 어떻게 할까? 아무런 원망도 없을까?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당연히 화나고 일찍 돌아오라고 하는 여자들이 없지 않은데 그냥 회사문화라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을 탄복한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꼭 전화를 해서 혼내면서 일찍 돌아오라고 할 텐데...


남자가 바람피우지만 그 상대는 여자이듯이 바람피우는 남자만 있고 바람피우는 여자가 없을 리가 없다. 물론 사회의 사상의 변화에 따라 기다리는 것보다 자기도 나가서 바람피우는 여자들이 많아졌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이해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된다.



● 이 글을 보는 모든 여자에게 묻고 싶은 말


당신의 남자가 회사 후배와 바람피우면 한번 봐 줄 건가? 당신의 남편은 항상 늦게까지 회식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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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멍

    2013.12.02 09:43 신고


    흠..

한국의 특색이 있는 음식이 많은데 독특한 식습관도 진짜 재미있더라. 문화 습관이 이 정도로 달라서 그런지 놀랄 때가 많았다.


● 겨울에도 찬물?

중국에서는 가끔 어느 식당에서 차를 주지만 대부분 식당에서는 물을 제공하지 않는다 (중국 전역에서 안 준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보통 안 준다). 이 때문에 가끔 불편한 것도 있다. 한국에 와서 보니까 모든 음식점에서 다 생수를 제공해서 너무 편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신기한 게 있는데 여름 겨울 막론하고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다 찬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추운 겨울에 왜 찬물만 올릴까 이럴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한국에서 살다 보니까 점점 이해하게 됐다. 한국의 음식은 맵다는 특징이 있다. 매운 것을 먹으면 몸이 자연스럽게 따뜻해진다. 이럴 때 따뜻한 물은 필요 없겠지. 오히려 너무 매울 때 찬물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 가위도 요리도구였어?

처음으로 한국 불고기집에서 밥 먹을 때 아줌마가 가위를 식탁에다 놓은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왜 가위를 여기다 놓지? 그러다 친구가 그것을 듣고 고기를 자르는 것 보고 너무 신기하더라고. 가위는 고기만 자르는 것이 아니라 냉면, 감자전, 김치 등등 자를 때 다 사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데 도구를 활용하는 한국 사람의 능력에 대해 진짜 탄복한다.




● 왜 길에서 치킨집이 이렇게나 많을까?

한국의 길거리에서 어떤 가게를 자주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까 치킨집, 노래방,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치킨집이 많은 만큼 한국 사람이 치킨에 대한 열애를 느낀다고 하겠다. 치킨 먹으면서 맥주나 콜라를 마시는 것이 참 향수이다. 치킨과 맥주는 가장 많이 보이는 조합이라 '치맥'이라는 별칭도 있다.

"오늘 밤에 뭐 먹을래?"

"치맥? 어때"

"어? 침해? 치매?"

"......"

이런 아름다운 오해도 있었네. 아무튼 나중에 나도 치맥을 잘 먹게 됐다.





● 뭐라고? 소맥?

한국의 전통 술이라고 하면 막걸리와 소주를 꼽을 수 있다. 막걸리는 향기도 좋고 맛도 구수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람들은 소주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불고기를 먹을 때 소주가 없으면 제맛이 안 나나 본다. 고기를 먹으러 고기집에 가는 건지, 아니면 소주 마시러 가는 건지. 아마 소주 마시러 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않을까? 하지만 '외국 친구'랑 같이라면 맥주를 추가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소맥'이라는 것이 탄생됐겠다. 회식할 때 소맥을 만들어서 서로 술을 권하는 것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의 술을 같이 마실 때 빨리 취하겠지? 술을 잘 못하는 다른 사람이 신나게 마시는 것을 보기만  한다... ㅠㅠ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까 배가 고프네. 뭐 좀 먹을까? 치맥~!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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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3 15:31


    비밀댓글입니다

이번 글이 의식주 칼럼의 마지막 글이다. 그 동안 옷과 음식에 대해 써 온 그들이 재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한국의 주택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공유하겠다.


● 기숙사가 안 되면 월세라도...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기숙사에서만 살아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당연히 기숙사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의 기숙사 신청은 전쟁과 같이 경쟁이 심하다. 성적이 안 좋으면 기숙사에서 살 수도 없다니! 이렇게 보니까 기숙사 위해서라도 잘 공부해야겠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학교 주변의 부동산 사업이 아주 발달하다.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월세, 전세, 하숙, 고시원 등을 찾아서 삽니다. 유학생과 같은 경우에는 보통 전세 보증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고시원이나 월세, 하숙을 택한다. 내가 알기로는 중국에 전세가 없는 것 같다. 20년 동안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월세제도는 방 하나 살 돈 없고 월세로 살면 돈 많이 들어서 못사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보증금을 못 받을 우려가 있어서 꼭 믿을 만한 중개사에서 계약서를 잘 써야 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 한국 사람은 왜 바닥에서 자지?

항상 한국 드라마를 보니까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서 자더라고. 왜 그럴까? 딱딱하지 않아? 춥지 않아? 기숙사에서 한 학기 동안 살았을 때 침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온돌방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실감이 안 났다. 나중에 밖에서 원룸을 얻어서 살게 됐다. 이럴 때야 실제로 온돌방이 어떤 방인지 체험했다. 온돌방의 바닥이 틀림없이 딱딱하다. 바닥에서 오래 앉으면 엉둥이가 아프다. 그래서 바닥에 앉아서 먹는 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손님을 위해서 쿠션을 준비해 놓는다. 온돌방의 바닥이 여름에 차갑고 겨울에 따뜻하다. 당연히 보일러가 있을 때만 겨울에 따뜻할 수 있지. 이럴 때 바닥에서 자면 몸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에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편하다.



실은 중국의 북방도 이런 식을 짓는 집이 있다. 똑같은 온돌이 아니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중국 사람은 바닥에서 사는 습관이 없어서 그런지 높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80cm 높은 '캉'이란 것을 만들어서 그 위에서 자는 것이다. '캉'은 중국 북방지대의 살림집에 놓는 방의 구들이다. 한쪽은 연통이랑 연결하고 다른 쪽은 부뚜막이나 가마목과 연결한다. 밥을 지을 때 열량이 '캉'아래에서 통과해 따뜻해진다. 이런 점에 한국의 전통 온돌과 비슷하지. 좀 차이가 있는 것은 우리 '캉'에서는 보통 잘 때 필요한 이불과 배게 등 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의 온돌방의 바닥에서 모든 것을 다 놓을 수 있다. 10여년 동안 '캉'에서 잤기 때문에 한국의 온돌방에서 사는 것은 친근감을 많이 느낀다.

글쓴이: 왕화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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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말 친절한 나라다. 한국인도 친절하고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도 "친절"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가끔 이와 같이 몸에 밴 그들의 친절이 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심한 착각'에 빠트릴 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 또는 한국인들의 친절의 양면성이라는 제목으로 내가 겪은 일들로 풀어보려고 한다.



한국의 친절함은 한국인들의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비롯됐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스크린도어가 닫힙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 또 특별히, "이 지하철역은 승강장 사이가 넓음으로 내리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이 그렇다. 이 안내를 처음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것까지 생각해서 프로그래밍을 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이런 안내는 시각 장애인들한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버스에 승차할 때,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교통카드가 오작동될 때 깨알같이 "카드를 한 장만 대 주세요",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미 처리되었습니다"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한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국의 친절한 전자 시스템은 정말 흥미롭다. 사회 인프라를 만들면서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생각하고 만든 것은 한국만이 가지는 하나의 독특한 친절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이와 같이 인프라뿐만 아니라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한국인들의 친절을 또한 어디서나 감지(感知)할 수 있다. 붐비는 지하철이지만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는 일반 승객은 없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가끔 그렇게 비어 있는 노약좌석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의 일이다. 서울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안내원 아저씨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모든 "문제"를 20초 사이에 해결해 줬다. 어디서 버스를 타고, 몇 번을 타야 하며, 요금은 얼마고, 내가 타는 버스는 배차 시간은 얼마 동안인데 아직 10분이 있고 밖은 추우니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나는 연거푸 "네, 아 네, 아... 네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 아저씨 말씀대로 거기서 꼼짝 않고 서서 기다렸다. 처음 한국에 도착한 나라로서는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는데 걱정했던 일들이(길을 물어보는 것도 아주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너무 쉽게 해결돼 적잖은 감동을 받았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불쌍한 마음에 아저씨가 잘해 준 건가?

그런데 이런 친절이 가끔 오해를 낳기도 한다. 기숙사에서 살 때 함께 중국 유학생 친구 A랑 수다 떨다가 그녀의 "짝사랑"을 알게 됐다.

A와 함께 언어 교환을 하는 한국인 남학생이 있는데 A는 남학생이 자신한테 너무 잘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어떻게 잘해 주는지 말해 봐"

나는 아주 달콤한 애정행동을 생각했지만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하루 종일 풀(full) 수업을 하고 잔뜩 피곤했거든. 그리고 그 남자애랑 언어 교환하는 날이라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바로 내가 피곤한 걸 눈치 채고 나의 가방을 들어 줬어"

"...또?"

"너무 센스 있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남학생들은 한번도 그런 적 없어. 그리고 또 한번은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차가 온다면서 길 안쪽으로 걸으라고 그랬어"

"엉?! 너무 시시한데? 그래서 좋아한다고?"

나는 이 여자애가 혹시 그 동안 애정결핍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었다.

"나에 대한 호감이 없다면 이렇게 잘해 주지 않을 거야!"라고 그녀는 내 반응이 못마땅한지 급하게 내뱉었다.

착각은 자유인데 이건 좀 너무 현실과 거리가 먼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머지 시간 동안 그녀에게 넌 착각하고 있으며, 그 한국인 남학생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단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예의"에서 출발한 아주 평범한 "친절과 매너"의 표현이라고 길게, 길게 설명해 줬다. 그녀는 그 남학생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인 남학생들이 "메너"있고 그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좀 착각하게 만든다는 지점에서는 동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인 혹은 한국 사회의 친절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착각을 낳을 때도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놀랍기만 하다.

글쓴이: 최정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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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지 어느덧 6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이란 시간에서 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잊었을까? 바람이 불어온다.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눈을 감아본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싶다.



"넌 왜 대학원 공부 하는 거야? 취직 때문에?"

"여자가 무슨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려고 그래, 그냥 몸매 얼굴 관리 잘하고 시집 잘 가면 되지."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수많은 말들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구절들인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부모님들까지 모두 교사란 직업을 이어받은 가족 환경에서 자란 나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내가 끝까지 가고 싶었던 건 오직 하나, 석사 공부는 해야 한다.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이기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유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생소했던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몸과 마음으로 감명 깊게 느끼고 배우며 단조로웠던 내 일상을 풍부하게 했던 것 같다. 많은 오해로 쌓였던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올바르게 잡혀가면서 그들의 시각으로부터 많은 현상을 보아하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

목표 하나하나를 실현할 때마다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랑을 잃었다. 소중했던 그 사람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던 그 사람 앞에서 난 뒤돌아 서야만 했다. 아프다. 슬프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동갑내기 아이들이 여유시간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남자친구랑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시간에 나는 발표자료 준비, 리포트 작성, 학교 일을 해야 한다. 외국생활을 적응하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외롭다. 피곤하다. 힘들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것 또한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 자리에서 머물러 마냥 행복해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더 높이 날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고 방향도 보이지는 않지만.

비 오는 거리에서 헤매는 내 모습이 보인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하고 무서워서 떨고 있는 내 초라한 모습. 단 한가지만큼은 분명하다. 지겹도록 외롭고 힘든 과정의 끝에서 내 삶의 빛이 찾아온다는 믿음.

오늘도 난 흩어진 마음을 다잡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해 본다. 온전한 나의 삶, 나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글쓴이: 김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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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울의 특징이 되는 모습에 대해 칼럼을 쓸 계획이었는데 하다 보니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도시에 적용될 수 있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칼럼을 <한국 도시의 모습>이란 주제로 생각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이번에는 아파트처럼 크지 않지만 도시를 다녀보면 어디서나 모습을 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귀여움이다. 핸드폰 케이스, 이모티콘, 옷 패션, 얼굴의 표정과 같은 보디랭귀지, 광고 스타일, 그리고 원래 진지한 사회적 메시지를 들어내는, 만화처럼 그려진 광고와 거리 간판까지 모든 것이 귀여워야 한다. 특히 서양에서 온 사람에게는 그런 것이 신기하고 낯설게 보인다.

그 이유는 '귀엽다'라는 단어가 '어린애 같다', '유치하다', '순진하다', '상냥하다' 등의 어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귀엽다'라는 말이 무엇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귀엽다'라기보다는 '예쁘다', '잘 생겼다', '좋다', '매력적이다' 등 다른 말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처럼 공공장소에서 귀여움을 이용하는 모델이(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양 나라도 비슷한 주제가 있다) 서양 나라에서는 부적절하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볼 것 같다. 예를 들면, 동물 모양의 핸드폰 케이스를 가지고 다니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어른들을 다른 사람들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귀여운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하는 여자들을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며, 진지한 직업을 대표하거나 사회 문제를 말하면서 만화 캐릭터들이 그려진 광고나 간판은 비전문적이고 부적절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방식이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보인다. 귀여움은 친절이나 호의, 또는 부드러움의 의미도 있으니 '귀여움'이라는 게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인 권력을 통해서 목적을 얻으려는 것보다 부드러운 설득, 그리고 감정적 효과를 통한 방법이다. 따라서 귀여움, 혹은 귀여운 척을 하는 행위는 원하는 것을 얻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런 것을 잘 알면서 이용하는 것처럼 한국 여자들이 애교를 부리고 원하는 것을 얻는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서 사람을 적절한 지하철, 길거리 에티켓을 가르치거나 안전에 대한 설명을 알려드리는 광고나 논리가 비슷하다. 바로 차가운 합리성보다 따뜻하고 친근함이 있는 태도로 사람으로 하여금 준수하게 만드는 법이다.



그런 '귀여움의 힘'은 낯설고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가 전염된다는 것! 나도 모르게 귀엽다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고 애교도 부리고 우리나라(리투아니아)로 돌아 갈 때마다 친구들이 "이런 거 어디서 배웠냐" 하면서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문화 차이에 대한 매력과 재미가 아닐까 싶다.

글쓴이: 카리나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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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멍

    2013.12.02 10:07 신고


    공감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뭐가 먼저 떠오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류나 드라마를 생각하거나, 한국 패션 트랜드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전부 다 음식이다. 김치와 불고기는 한민족의 특색이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한국에 와서 생활을 하다 보니, 음식의 종류도 훨씬 많고 재미있는 음식 습관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길거리 음식이다. 그럼 함께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자.



● 귀여운 과자

서울 길거리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과자들은 너무 재미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는 붕어빵, 호두과자, 그리고 땅콩과자다. 한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부터 이런 귀여운 과자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붕어 모양으로 만든 빵은 붕어빵이구나." 붕어빵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재료들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단팥, 고구마, 슈크림, 피자치즈 등등 다양한 재료들이 다양한 맛을 낸다. 또한 잉어빵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특이하다.

호두과자 또한 별미다. 호두과자의 고향은 천안이다. 천안에서 호두를 많이 심어서 호두과자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호두과자를 좋아해 특별히 천안에 가서 한 상자를 산 적도 있다. 역시 천안의 호두과자는 더 맛있다!



● 맛있는 떡볶이, 순대

떡을 고추가루, 소금 설탕 등 양념과 함께 볶으면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 혀가 아플 정도로 매운 떡볶이도 있는가 하면 달콤하거나 짭조롬한 떡볶이도 있다. 겨울에 길거리에서 뜨거운 떡볶이를 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다.

순대는 한국 이외의 국가에도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아무튼 돼지의 창자 안에 고기를 집어넣으면 햄이 되고 당념을 집어넣으면 순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돼지의 내장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종교로 인해 순대의 맛을 볼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돼지의 내장을 먹는 습관이 없기 때문에 순대가 돼지로 만드는 사실을 알고 놀라워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오래동안 한국의 음식을 먹으면 이렇게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꼭 그렇지 않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재미있는 음식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지역마다 음식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다. 나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풍부하지 않은 지방에서 와서 그런지,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먹고 나서 바로 사랑에 빠졌다. 가끔 중국으로 가서 붕어빵 장사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혹시 중국에서 돈 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사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창의적이고 맛있는 음식은 더 널리 알려져 있었으면 좋겠다.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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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e

    2013.10.15 01:25 신고


    어느 나라에나 그나라만의 귀엽고 맛있는 길거리음식은
    존재하는 것 같아요 ^^
    . 길거리 음식 좋아하는데... 사진 보니 이 밤에...
    먹고싶어지네요 ㅠ

  2. 미러볼

    2013.10.15 12:23 신고


    붕어빵이나 호두과자는 달큰하여 외국인들이 먹기에도 참 좋을 것 같긴해요! ㅎㅎ
    순대는 외국분들이 먹기에는 정말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 있겠네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의상이 한복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에 명절이나 결혼식과 같은 경우에 한복을 입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첫번째 여성 대통령으로서 외국에 가서 국빈 방문할 때도 한복을 입어서 세계에게 한국의 전통을 알리고 있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선의 아름다움과 조화로 색채와 문양을 들 수 있다. 한복은 우아하면서 여성미를 잘 표현시켜 줄 수 있다.



지금의 한국은 세계에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패션 스타일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한류의 일부로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 중국의 톈진(天津)에서 쇼핑할 때 항상 옷가게 주인한테 '이 옷이 한국의 패션 스타일이거든요. 아주 예쁘죠?'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마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로일 것이다.

한국의 옷이 예쁘다는 것은 아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진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의 여자들은 너무 대단하다는 것을! 여름에 치마를 입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지만 겨울에도 치마 속에 얇은 스타킹만 입거나 아예 치마만 입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그 다리는 진짜 사람의 다리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놀랐다. 중국에서도 추위를 안 타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겨울에 치마를 입어도 속에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조금 더 두꺼운 스타킹을 입는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속바지를 입는 사람들은 많아지지만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11월에야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다. 한국 사람들은 왜 이 정도로 추위를 안 탈까?



11월말에 치마만 입는 여자 - 대단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답은 익숙해져서 그런 것이겠지. 사실 어런이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어린이도 많이 입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중학교 학생들은 교복으로 치마를 많이 입는다.



중국에서 보통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옷을 많이 입는 편이다. 인터넷에서 '가을에 속바지 입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있다' 는 말이 있다. 하나는 본인이 춥다고 생각해서 입는 경우이며, 또 하나는 어머니가 춥다고 생각해서 입으라고 해서 입게 되는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분명히 추위를 느끼지 않았는데도 어머니가 하도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입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 이렇게 죽 입어 왔기 때문에 나중에 좀 줄이고 싶어도 줄이면 추위를 느끼니까 결국 많이 입게 됐다. 이제 나도 습관이 되어서 겨울에 꼭 많이 입어야 된다. 친구들 중에서 제일 많이 입어서 가끔 친구들끼리 놀리기도 한다. 네가 북방 사람 맞느냐는 말을 듣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설명할 것이 있다. 중국은 워낙 넓기 때문에 지방마다 생활 습관이 틀린다. 나는 북방에서 사는데 남방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남방 사람들은 북방 사람에 대해 오해 하나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북방은 겨울에 춥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은 분명 추위를 안 타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사실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유를 말하자면, 북방은 겨울에 너무 춥기 때문에 난방이 여기저기에 다 있다. 난방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따뜻한 환경에 있는 것이며 나갈 때 잠깐 추운 것일 뿐이다. 북방은 건조하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다운재킷을 입으면 많이 따뜻해진다. 많이 입으면 춥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방은 겨울 때 온도는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택을 지을 때 난방을 설치하지 않는다. 에어컨이나 전기 난방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습기가 심하기 때문에 다운재킷은 그렇게 좋은 효과가 없다. 따라서 남방 사람들은 오히려 습기와 추위를 많이 참으면서 산다. 북방 사람들은 남방에 가서 살면 고생을 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보다 그 사람 대신 춥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젊을 때 그렇게 입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나중에 늙어간다. 지금의 예쁨을 추구하다가 늙을 때 관절의 아픔과 함께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나는 여기서 겨울에 얇게 입는 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앞날을 생각해서 조금 더 입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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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비

    2013.10.05 14:40 신고


    와. 그렇군요ㅋ 그렇게 생각 될수도 있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3. 2013.10.05 14:47 신고


    재밌게 잘 봤어요~~^^♥

    • seoulism

      2013.10.05 15:08 신고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이니까 다음 주에도 흥미로운 글을 더 많이 올릴 겁니다^^

  4. dandy

    2013.10.05 17:32 신고


    한국 사람이 중국에 비해 패션에 관심이 많다보니 추위를 참고도 치마를 입는 경우가 많죠. 한글 작문 정말 잘 하시네요

  5. 지나가다가

    2013.10.05 18:28 신고


    "지방마다 생활 습관이 틀린다." 는 "다르다" 라고 해야 합니다.
    "틀리다"의 반대는 "맞다"
    "다르다"의 반대는 "같다" 입니다.

  6. 워더한꿔렌

    2013.10.05 19:54 신고


    글 잘읽었습니다.
    댓글들중 일부 삐딱한사람의 글은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틀리다 다르다 지적하신분의 글은 유념하시구요/

    여튼 저 또한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여자들 한겨울에도 핫팬츠..
    ㅎㅎ
    그만큼 자기자신을봐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국에와서 고생이 많습니다..
    좋은추억 만들어가세요~

  7. 어리아

    2013.10.05 20:57 신고


    저같은 경우 다리가 좀 휘었고 짧아서 바지를 잘 안입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춥긴해도 치마랑 반바지만 입죠. 저도 다리가 남들처럼 쭉 뻣었으면 매일 바지 입고 싶어요 ㅠㅠ

  8. 루루

    2013.10.05 20:58 신고


    한국의 11월은 별로 춥지 않아요. 1월 초부터 추운데 그 추위에 치마 입은 분들 보면 같은 여자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을합니다. 왜 유독 추운 겨울에 치마를 입고 돌아다닐까 생각해 보니 "교복" 때문인 것같기도 해요. 중국의 교복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국의 경우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6년 동안 교복을 주구장창 입어야하죠. 여학생들은 교복 치마를 입어요. 바지가 있는 학교도 있지만 그건 소수라 거의 치마를 입습니다. 학교 체육복이 있긴한데, 용도가 체육시간 혹은 학교 내에서만 입을 수 있는거라 겨울에 추워서 긴 바지 체육복을 입고 등하교 못하죠. 한국 교복 치마는 동절기의 원단이 두꺼운 모직치마가 아니라 봄이나 가을에 입고 다니기 좋은 폴리 재질이라 보온성 제로입니다. 보온성을 위해 스타킹을 입죠.
    어쩌면 한국 여성들은 학교 교복에 길들여져서 잠깐 외출할 시 느끼는 추위정도는 가벼이 넘길수도 있겠네요. (개인적 생각입니다.)

  9. 상혁

    2013.10.05 21:33 신고


    하이쉬 글 잘 읽었어 나도 사실은 겨울에 한국 여자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타킹을 신으면 생각보다 춥지 않다고 하더라고 ㅋㅋ

  10. 중국유학생

    2013.10.05 23:20 신고


    하얼빈에서도 한국유학생들 치마입는데요~
    대단!!

  11. 나현

    2013.10.06 00:17 신고


    맞아요 ㅋㅋ 저도 겨울에 보면 춥겠다는 생각이 먼저 나더라구요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당 ㅋㅋ

  12. 지나가다

    2013.10.06 02:40 신고


    잘읽었어요.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좀 동떨어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내용을보면 한국 여자들이 추위를 타지않고 교복부터 시작해서 치마를 많이 입어와 추위에 단련되고 습관화 되었다는건데 제목을 보고 떠오르는건 다양한 치마패션이나 스타일링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본문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네요. 글은 재밌었습니다

  13. 가어

    2013.10.06 05:41 신고


    글 정말 잘쓰시네요. 참고로 저도 한겨울에 치마 입으신분들 같은 여자임에도 신기하더라고요. 중고딩때 겨울에 교복치마 입고 스타킹을 신어도 추위는 가시지 않던데..

  14. DPFGB

    2013.10.06 11:30 신고


    에휴...
    겨울에는 누가 어떻게 입든 신경 하나도 안 쓰던데;;;
    뭘 봐달라고 저렇게 짧은 치마 입고다니는지..
    같은 여자지만 진짜..꼴불견입니다..
    댓글 중에서 다리 짧고 휘어서 치마만 입고다닌다 하던데;;
    저도 다리 짧고 휘었는데,누가 뭘 어떻게 보든 신경 안씁니다...
    더욱더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어보이는 게 당연한 거지..
    오히려 짧게 입고다니면 그건 관심종자죠;;;
    고딩때 어쩔 수 없이 치마입고 다녔는데 진심 추웠습니다;;레깅스 두꺼운거 신고다녀도;;
    콧물나고 덜덜 떨고..
    겨울에 꼼꼼하게 입으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 23살까지 감기한번 안걸렸습니다;;
    여자들 춥게 입고나서 매일 감기걸렸다고 친구들도 징징거리고
    진짜 보기 싫더라구요..본인들이 따뜻하게 입으면 감기에 안 걸리지;;


  15. 저도 동감

    2013.10.06 12:18 신고


    솔직히 한국사람인 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여성들은 너무 노출에 목을 매는듯 보입니다. 심지어 가끔은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박하단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패션과 노출증은 구분이 되어야할 듯.

  16. ㅋㄷㄹㅇ

    2013.10.06 13:02 신고


    음...한국여자 대부분이 그런건 아니예요. 겨울에도 맨다리나 살색스타킹으로 다니는 분들은 소수입니다.(같은여자인 저도 이해안가요)제가 사는 지역만 봐도 대부분은 최소한 검은색스타킹, 좀 더 추울땐 기모타이즈,기모레깅스같은걸 신어요. 얇은 스타킹에 기모레깅스 같은걸 덧입는 경우도 많구요. 속바지는 겨울엔 추워서 거의 계속 입게되지만 보통은 추위보다는 과한 노출을 막는 용도인것같아요. 교복이나 플레어처럼 바람에 잘날리는 치마입을때 주로 입고 h라인처럼딱 붙어 날리지않는 치마의 경우엔 속옷보일염려가 적고 잘못입으면 속바지의 두툼한 라인이 겉으로 표가나서 피하게되죠. 물론 엉덩이가 보일듯한 짧은 치마는 저도 이해가 안돼서 일단 예외로 하겠습니다..ㅋㅋ
    그리고 추운데 여자들이 굳이 치마입는 이유라면..노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긴바지입으면 다리가 더 굵고 짧아보이고 또 일상생활에서는 긴바지가 움직이기 더 불편하고 답답하기 때문인것같아요. (물론 치마에 익숙치않은 분들은 치마입고 다리를 가지런히하고 있어야하는게 더 불편하다는 분도 많지만)

  17. 예지추

    2013.10.08 13:49 신고


    재밌어요~^^ 중국에 관심있는 한국사람입니다.. 중국 유학생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고 싶네요...

  18. 티니

    2013.10.10 00:19 신고


    지인 하나는 겨울에 치마 입을때 두꺼운 스타킹을 두개 신더라구요. 왜 그렇게까지 하지? 나라면 그냥 두툼한 기능 좋은 바지들도 많아서 그거 입을텐데.. 라고 했는데 춥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추운것도 그렇게 극복하려는 마음이 보였어요. 추우면 따뜻해지려고 애쓰는데 누군간 그걸 극복하려고 하는구나.. 라고.

  19. Daumview

    2013.10.11 13:30 신고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0월 2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102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20. 2014.07.13 15:21


    비밀댓글입니다

  21. L.B.

    2014.09.07 21:14 신고


    얇은 스타킹 + 기모스타킹 또는 얇은 스타킹 3개 => 그냥 바지 혹은 기모바지 보다 훨씬 따뜻하다는 사실! (내복에 바지는 개인적으로 답답하고 불편해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다 무릎까지오는 부츠를 신으면 겨울이 무섭지 않아요ㅎㅎ

    중고등학교때 이 사실을 몰라 고생했던 여자 1인이었습니다 ^^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선수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놀라운 스피드, 강한 의지력, 높은 테크니크로 세계 4강까지 갔던 그때가 아직도 너무 깊게 내 머릿속에 남았다. 나에게 더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은 한국인들의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얼굴에 택극기를 그리고 발간색 유니폼을 맞추어 입고, 축구장에서, 광장에서, 길거리에서, 빠에서, 심지어 집에서까지 똘똘 뭉쳐서 온갖 힘을 다해 한국 축구를 응원하고 환호해 주는 모습, 유난히 눈에 띄고, 외국인인 내가 봐도 감동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생생하게 떠오른다. 가끔은 중국의 5분의 1도 안 되는 이 작은 땅덩어리를 대한민국인 대(大) 자를 쓰는 것에 이해가고 감동받고 수긍할 때가 있다.

한국에서 석사를 공부한 지 언즈덧 반년, 한국인들과 접촉하고 한국 문화에 스며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우리나라..." 아니면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어쩌면 중국에서도 같은 뜻이 담긴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왠지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이 말을 할 때는 똘똘 뭉친 한국 사람들, 외국인을 무의식적으로 배척하고 그들만의 울타리를 가지고 행동하고 생가하며 느끼는 강한 여운을 준다.

좋은 점은 인정하지만 그 선을 넘어 과도하게 한국 문화, 한국 사회, 한국인을 극찬하고 심지어 유아독존이라는 모습을 가끔식 보게 된다. 그럴 때면 나도 자연스럽게 못마땅하게 여기고 어이 없었다. 아웃사이더로 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현상에 밖에 이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늘 한국 사람들과 한국에 대해 많이 오해도 가졌었고 삐뚤어지게 생각했었던 것이 많았다. 외국인을 배척하는 것, 술을 밑도 끝도 없이 마시는 술 문화, 끝도 없는 회식 문화. 아웃사이더로 그냥 있는 것이 편했고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도 한걸음 내딛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나는 조금씩 한국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 보고 싶고 이해하고 싶고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여기 한국 땅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한 적응해야 하니까. 적응해야 내가 사니까.

운이 좋게도 나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조교로 일하게 되었는데 많은 시간을 한국 사람들과 접촉하고, 같이 호흡을 맞춰가면서 일하게 되었고, 한국 사회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조금 더 인사이더 시각으로 그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언니, 중국 사람들은 원래 50도, 60도 되는 고량주를 잘 마시는 건가요?"

"연아, 중국에서는 이런 명절들이 다 별로 의미 없는 거야?"

"연, 중국에서는...?"

내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말들이다. 중국에 대한 오해도 많고 그릇된 인식도 있고, 아니면 생소한 것들이 많은 한국 사람들이다. 무엇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친절한 사람이 아니지만 이것만큼은 잘해석해 주고 싶고, 진실한 중국인, 중국 문화를 전해 주고 싶은 마음에 되는 한 디테일한 대답을 해 주었다. 조금 더 서로 간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 보면 가끔씩은 이런 생각도 든다. 부분적은 중국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고, 그런 추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한국 사람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같은 중국 사람인 내가 봐도 싫은데...

대한민국, 백의민족, 무엇이나 견지하면 끝까지, 안되면 깡으로 버티더라도 정상에까지 올라가자!

이런 한국 사람들의 정신을 존경한다. 하지만 너무 자신들만의 울타리 안에서만 있지 말고, 벗어나와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타문화 사람들을 더 많이 알고 이해하고 나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홀로 사는 인생도 없고 어차피 더불어 사는 세상이니.

서로의 장벽을 넘어서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겸손한 태도로 타국 문화와 사람들을 접촉하고 세계 사람들 모두 지구촌이라는 지붕 아래서 오손도손 화목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나는 이 글을 써 본다.



글쓴이: 김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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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이상문

    2013.10.05 19:41 신고


    멋져요 ㅎㅎ

  2. 한사랑

    2013.10.05 22:04 신고


    음,,외국인이 보기에 그럴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좀 마니 작죠? ;;
    이 조그마한 나라가 오천년이 넘는 세월을 견디며 자신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워도 서로 똘똘 뭉치는 것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식민지도 겪었고 타의에 의해 남북으로 나뉘면서
    어쩌면 무너질 수 있었던 그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끈끈한 혈연,민족의식이 아니었을까요?
    아마 한국인이라면
    정말 말 할 수 없이 힘들었던 그 시절의 조상님들께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을거에요~^^

    음,,이제 좀 살만하니~좀 더 유연한(?)포용력있는 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거 저도 바라는 바에요~
    근데~오랜세월 누적된 한국인만의 독특한 끈끈함이 쉽게 바뀌긴 어렵지 않을까요?
    그건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좀 더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면서 새로운 의식을 심어줘야 하는 우리들의 숙제라고 생각 합니다^^

    한국은 분명 발전하고 있어요~
    예전과 달리 외국과의 교류도 많아지면서
    주변에 배낭여행이나 유학가는 친구들도 많고,,
    그런 기회들로 인해 조금씩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바꿔볼께요^^ㅎㅎ

  3. 정영철

    2013.10.05 22:33 신고


    우연히 다음 메인에 떠있길래 들어와 봅니다.. 일단 글을 잘 쓰시네요.. 그리고 어느 정도 수긍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과장된 모습으로 한국을 묘사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중국에서 1년 살아 봤고 제 아내가 대만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중화 문화권을 이해 할려고 하는 사람인데요.. 솔직히 글쓴이의 이런 글체가 바로 중국 사람들 또는 중화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어느 정도 칭찬 비슷하게 하다 나중에 그 나라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음.. 일단 이번 글에서 제가 느낀 것은 물론 한국의 문화가 써클을 만들어 놓고 다른 나라를 배척한다는 것인데... 이 정도의 배척은 어느 나라나 다 있습니다.. 이 정도도 없으면서 그 나라가 지탱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중화 주의도 때론 다른 나라 사람을 질리게 하기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글쓴이가 한국의 문화가 때론 유아 독존이라고 하는데... 중화 중의도 우리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글쓴이가 한국을 나름 사랑하는 마음에서 쓰신 것 같은데 .. 저도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자 올려 봅니다.. 다음 들 부터는 좀 더 객관적으로 쓰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4. 2013.10.06 05:58 신고


    중국도 중화사상 유명하죠..이런 자문화중심주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한국. 인종차별 정말 심한 나라라고 생각해요. 그게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때문은 아닌거같고 그저 '부'에대한 차별을 너무 천박할정도로 하는거같아요. 잘사는 나라에서 온 백인은 호감이고 동남아인은 무시하는 풍토같은거요.

  5. 에휴~

    2013.10.06 21:01 신고


    다른 나라도 그 정도 차별은 있습니다.
    중국도 없다고는 못할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그 정도 단결도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세금내고 살면서 나도 한국에 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더 잘 되길 바랍니다. 나라 잃은 설음은 한 번으로 족하다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배워왔기 때문이죠~
    글로벌 글로벌 하는데,,전 이시대가 진정한 글로벌 사회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 속에 한 번 들여다면 G2,G7이란 말도 나오죠?
    아직도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 못 할 것도 없던데요?있는 것들이 더해요~항상,,,ㅡㅡ;;
    그걸 바라보는 저는 이 조그마한 땅덩이에 모여있는 한국인들이 좀 더 뭉쳐야 된 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백인우월주의자들? kkk같은 쓰레기 집단들처럼 되자는 말 아니구요~
    저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6. 도찐개찐

    2013.10.30 18:42 신고


    중국이나 한국이나 똑같아요... 그건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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