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회식하고 있는 남자


한국에서 회식 문화가 잘 발전하고 있다. 대학교 때부터 MT 등 활동도 많으며 친구들과 같이 밥이나 술을 먹는 자리도 많다. 회식은 보통 1차로 끝나지 못하고 2차, 3차...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밤 12시에도 집에 못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남자들은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이런 회식 자리에 꼭 가야 하는 것이다. 안 가면 항상 상사의 눈치를 보게 되니까. 회사에서 회식하는 목적은 사원들의 화목에 있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밥 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2차나 3차 때는 노래방에 가기도 한다. 그래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남자들은 항상 젊은 여자 후배와 같이 회식할 기회가 있다. 남자 2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3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40대 때 20대 여자와 회식... 이런 과정에서 남자가 늘 신선한 젊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거겠지. 집에서 몇 년이나 십 몇 년 잔소리만 하고 사소한 일 때문에 싸우기도 하는 마누라보다 말을 잘 듣고 자기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회식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을 수 있고 바람피우는 일이 없지 않다. 또한 회사에서 워낙 회식이 많다. 늦게 집에 가면 회식한다고 하면 돼서 좋은 핑계라고 볼 수도 있네.


하지만 오해하지 말고, 회식 때문에 어떤 남자가 바람피우는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는 뜻이지, 꼭 모든 남자들이 다 바람피우는 것은 아니다. 원래 바람을 피우는 경향이 있는 남자가 바람피우기 좋은 환경을 만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늘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남편은 항상 회식하는데 여자들은?


한국 사회를 보면, 결혼 한 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자들은 아직도 비교적으로 많다. 직장 다니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여자들도 남자들과 같이 회식하지. 하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퇴근한 후에 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두 가지 여자은 밤에 보통 집에 있을 것이다. 남편들은 늦게 집에 가는데 여자들은 어떻게 할까? 아무런 원망도 없을까?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당연히 화나고 일찍 돌아오라고 하는 여자들이 없지 않은데 그냥 회사문화라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을 탄복한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꼭 전화를 해서 혼내면서 일찍 돌아오라고 할 텐데...


남자가 바람피우지만 그 상대는 여자이듯이 바람피우는 남자만 있고 바람피우는 여자가 없을 리가 없다. 물론 사회의 사상의 변화에 따라 기다리는 것보다 자기도 나가서 바람피우는 여자들이 많아졌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이해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된다.



● 이 글을 보는 모든 여자에게 묻고 싶은 말


당신의 남자가 회사 후배와 바람피우면 한번 봐 줄 건가? 당신의 남편은 항상 늦게까지 회식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멍멍

    2013.12.02 09:43 신고


    흠..

한국에 온 지 어느덧 6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이란 시간에서 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잊었을까? 바람이 불어온다.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눈을 감아본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싶다.



"넌 왜 대학원 공부 하는 거야? 취직 때문에?"

"여자가 무슨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려고 그래, 그냥 몸매 얼굴 관리 잘하고 시집 잘 가면 되지."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수많은 말들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구절들인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부모님들까지 모두 교사란 직업을 이어받은 가족 환경에서 자란 나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내가 끝까지 가고 싶었던 건 오직 하나, 석사 공부는 해야 한다.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이기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유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생소했던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몸과 마음으로 감명 깊게 느끼고 배우며 단조로웠던 내 일상을 풍부하게 했던 것 같다. 많은 오해로 쌓였던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올바르게 잡혀가면서 그들의 시각으로부터 많은 현상을 보아하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

목표 하나하나를 실현할 때마다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랑을 잃었다. 소중했던 그 사람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던 그 사람 앞에서 난 뒤돌아 서야만 했다. 아프다. 슬프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동갑내기 아이들이 여유시간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남자친구랑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시간에 나는 발표자료 준비, 리포트 작성, 학교 일을 해야 한다. 외국생활을 적응하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외롭다. 피곤하다. 힘들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것 또한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 자리에서 머물러 마냥 행복해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더 높이 날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고 방향도 보이지는 않지만.

비 오는 거리에서 헤매는 내 모습이 보인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하고 무서워서 떨고 있는 내 초라한 모습. 단 한가지만큼은 분명하다. 지겹도록 외롭고 힘든 과정의 끝에서 내 삶의 빛이 찾아온다는 믿음.

오늘도 난 흩어진 마음을 다잡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해 본다. 온전한 나의 삶, 나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글쓴이: 김연 (중국)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한국에서는 '우리'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우리 회사, 우리 학교, 우리 집, 우리 부모님 등등, 외국인이 처음으로 한국, 또는 한국어를 접할 때 낯설어하는 부분이며 어색한 말들이다. '우리'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한국은 그만큼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다. 개인보다 언제나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집단주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옳고 그름을 절대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결코 한국 생활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한국 사람과 집단 생활을 할 때 웬만하면 피할 수 없는 서열의식과 술자리 문화는 많은 외국인이 어려워하는 부분 말이다. 검도부라는 운동 동아리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와 선후배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술을 물먹듯이 마시는 곳이다.



검도부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검도부에서 지켜야 할 3가지 예(禮)였다. 국기에 대한 예, 스승에 대한 예, 그리고 선배에 대한 예. 그것을 지키면서 나는 즐거운 집단 생활의 비결이 인사를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는 무조건 바르고 신속하며 크게 하는 법이다. 가끔 쑥스러워 인사가 늦었는데 선배들에게 혼나곤 했다. 그리고 술자리에는 핑계가 없는 법인데, 고대 검도부에서는 "전 몸이 안 좋아서 오늘 좀 빠질게요", "소주에 약해서 맥주만 먹을게요" 등등 모두가 통하지 않는 것들이다. 먹이면 무조건 먹어야 하며 원샷하자고 하면 무조건 원샷이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절대로 봐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늘 자랑스러우며 만족스러웠다.

고대 검도부는 아주 글로벌한 운동 동아리다. 앞서 말했듯이 글로벌하다는 것은 서열의식과 술자리 문화에 있어서 외국인을 잘 배려해 준다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하다고 인정해 주는 것은 그 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검도부에서는 나 말고도 일본, 영국, 싱가포르, 미국, 브라질, 독일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 외국인이 우리가 잘 모르거나 자주 실수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으로 우리를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모르면 가르쳐 주고 실수하면 바로잡아 주는 것이 고대 검도부가 외국인에 대한 진정한 배려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면 모르는 척하거나 아예 입을 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를 못하는 우리 훈련부장은 부끄러움을 잘 타더라도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검도를 가르칠 때는 아는 단어를 사용해서 해석하려고 늘 최선을 다해 왔다. 그처럼 고대 검도부의 한국인인 부원들은 다른 한국인들처럼 '외국인은 말도 통하지 않고 자주 챙겨 줘야 하니까 귀찮다'는 의식을 가지지 않으며 우리를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검도부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는 것은 늘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며 글로벌한 마인드를 잘 갖추고 있는 선배와 동기들 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한 집단이 외국인을 잘 받아 주는지, 아닌지에 있어서는 그 집단에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 집단뿐만 아니라 외국인 본인에게도 한 몫이 있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외국인들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일부 외국인들은 자기를 제삼자의 입장에 두고 "아니, 한국 사람은..."라는 식으로 한국 사회나 한국 문화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향은 늘 주고받는 것인데 한 집단에서 더불어 살려면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봐야 하며, 적응하지 못해 결국 비판만 하는 식이 마땅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 집단이 우리를 반겨 주지 않는 이유가 그 집단의 사람들의 배외의식에 있을 수도 있지만, 가끔은 적응하려는 노력조차 안 하는 우리에게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술자리에서 술을 잘 먹이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때는 분위기를 잘 맞춰 가면서도 술을 적당히 피하는 교묘한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여기서는 그 방법보다도 강조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맞춰 가는 것까지 해서라도 이 집단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외국인인 우리 사이에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면 역시 술자리 밖에 없다." 술을 즐겨 먹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 사람과 잘 지내려면 한국의 정서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며, 먹기 싫기 때문에 무조건 거절하는 것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그 집단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법이다. 물론 그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하나가 되려는 간절하며 적극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라도 있어야 어려움 앞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본다.

한국 사회를 진정한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를 키우려면 한국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배외의식을 가지면 안 되며, 어떤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선입견으로만 일반화해서 판단하면 안 된다. 즉,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져야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에게는 자기 나라의 문화의 시각으로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판단하거나 지적하는 것을 반드시 삼가야 하며, 한 집단에 적응하려고 하는 노력을 보여 줘야만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야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더불어 살며 한국의 집단주의 의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작은 국제적인 사회인 고대 검도부는 뛰어난 단체이다. 여름합숙, 연무대회, 호구식, 선후배친선시합 등 같이 호흡을 맞추며 땀을 흘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 온 우리는 그저 하나일 뿐이다. 지금이야 내가 개인 사정으로 검도부를 나와 있지만 검도부를 나갈 때 선배가 나보고 한 말이 있다. "언젠가 한때 네가 몸담았던 곳이니 그리우면 언제라도 찾아오거라. 검도부는 그런 곳이니까..."


한때 내가 몸을 담았던 곳이라.

그렇다. 우리는 하나고 나와 검도부의 인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쓴이: 반연문 (중국)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조성권

    2013.10.12 01:19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대검도부원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4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힘들고 안좋았던 일들도 많았지만 젊은 시절 한때 숨이 멎을듯이 진땀을 흘리며 죽도를 부딪던 추억속에 모든것이 희석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이 긴 세월 살아오며 어려운 일들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로 나를 일으켰습니다.. 고대검도부는 나가고 들어옴을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자율적인 집단입니다. 그래서 졸업한 후 수십년 연락을 끊고 지내온 OB들도 고향을 찾는 연어처럼 언제든지 돌아오면 누군가 도장을 지키던 사람들이 처음 우리가 만났던 그때처럼 반가이 맞아주는 그런 고향집 같은 집단을 추구합니다.

1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