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랑





사랑할 때 마음껏 사랑하고

살아 있을 때 최고로 살아야지.

후회하지 않게!


이것이 그 사람의 말이었다.

그때 나를 쫓아다닐 때 하는 말이고 지금 새로운 여자 친구를 쫓아다니면서 하는 말이겠지.

왠지 다시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


18살. 그때 나는 너무 순수했다. 꽃처럼 피는 나이에 이런 말을 믿고 첫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때 진심으로 사랑하였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모국을 떠나고 한국에 왔다. 평생 같이 있고 싶고 결혼도 하는 꿈을 꾸었는데 지금 보니까 다 그런 거지, 뭐...


하지만 내 생각은 아직도 좀 보수적이다. 사랑은 책임과 연결되는 것이다. 결혼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랑하게 되면 결혼을 목적으로 계속 사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지겠지.


그 사람이 다른 예쁜 후배를 만나서 나를 떠났다. 떠났지만 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했는데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사실 후회한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이 말할 것이다.


그 사람은 떠났지만 나는 그 사람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사랑은 마음껏 할 수 있지만 절대로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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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회식하고 있는 남자


한국에서 회식 문화가 잘 발전하고 있다. 대학교 때부터 MT 등 활동도 많으며 친구들과 같이 밥이나 술을 먹는 자리도 많다. 회식은 보통 1차로 끝나지 못하고 2차, 3차...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밤 12시에도 집에 못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남자들은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이런 회식 자리에 꼭 가야 하는 것이다. 안 가면 항상 상사의 눈치를 보게 되니까. 회사에서 회식하는 목적은 사원들의 화목에 있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밥 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2차나 3차 때는 노래방에 가기도 한다. 그래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남자들은 항상 젊은 여자 후배와 같이 회식할 기회가 있다. 남자 2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30대 때 20대 여자 후배와 회식, 40대 때 20대 여자와 회식... 이런 과정에서 남자가 늘 신선한 젊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거겠지. 집에서 몇 년이나 십 몇 년 잔소리만 하고 사소한 일 때문에 싸우기도 하는 마누라보다 말을 잘 듣고 자기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회식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을 수 있고 바람피우는 일이 없지 않다. 또한 회사에서 워낙 회식이 많다. 늦게 집에 가면 회식한다고 하면 돼서 좋은 핑계라고 볼 수도 있네.


하지만 오해하지 말고, 회식 때문에 어떤 남자가 바람피우는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는 뜻이지, 꼭 모든 남자들이 다 바람피우는 것은 아니다. 원래 바람을 피우는 경향이 있는 남자가 바람피우기 좋은 환경을 만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늘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남편은 항상 회식하는데 여자들은?


한국 사회를 보면, 결혼 한 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자들은 아직도 비교적으로 많다. 직장 다니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여자들도 남자들과 같이 회식하지. 하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퇴근한 후에 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두 가지 여자은 밤에 보통 집에 있을 것이다. 남편들은 늦게 집에 가는데 여자들은 어떻게 할까? 아무런 원망도 없을까?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당연히 화나고 일찍 돌아오라고 하는 여자들이 없지 않은데 그냥 회사문화라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을 탄복한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꼭 전화를 해서 혼내면서 일찍 돌아오라고 할 텐데...


남자가 바람피우지만 그 상대는 여자이듯이 바람피우는 남자만 있고 바람피우는 여자가 없을 리가 없다. 물론 사회의 사상의 변화에 따라 기다리는 것보다 자기도 나가서 바람피우는 여자들이 많아졌다. 같은 여자로서 나는 이해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된다.



● 이 글을 보는 모든 여자에게 묻고 싶은 말


당신의 남자가 회사 후배와 바람피우면 한번 봐 줄 건가? 당신의 남편은 항상 늦게까지 회식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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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멍

    2013.12.02 09:43 신고


    흠..

일본이 어떤 나라일까?

일본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글쎄...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 대해서 별로 좋은 인상이 없었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중국과 일본은 충돌해 왔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경험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침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일본의 잔인한 학살에서 중국인들은 간신히 살아났고, 많은 희생 끝에 일본군을 중국 땅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그것인 끝이 아니었다. 중국과 일본은 지금까지도 위안부, 역사교과서 개편, 댜오위다오(钓鱼岛),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의 문제를 가지고 끝없이 싸우고 있다.

교과서를 통해 일본의 침략 전쟁 동안 희생한 중국 열사들을 기념하는 글을 배웠다. 그리고 중국의 국기가 바로 이런 열사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교육을 받았다.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 중에서 일본과의 항쟁을 주제로 만든 작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또한 신문에서는 일본은 역사에 대해 사과하는 태도도 없으면서 뻔뻔히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일본이 나쁜 나라이며 일본 사람도 나쁜 민족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일본 사람과 언어교환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번 만나고 나서 아무 이야기도 없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교 3학년 때에는 일본인 학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몇 번 만났는데 어느 날 자기가 과외비를 안 가져와 다음에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한국 돈 만원 정도의 과외비 때문에 자기 나라의 이미지까지 팔았는데 내가 더 이상할 말이 있을까? 역시 내가 배워왔던 데로 일본 사람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일본인 선배가 두 명 생겼다. 그 중에 유스케라는 선배는 나랑 나이도 비슷했고, 언어교환을 하기로 했다. 언어교환을 하면서 유스케 선배를 볼 때,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예의도 발랐다. "이 사람이 과연 일본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한 명은 유키라는 선배인데, 역시 예의가 바르고, 후배에게 잘해 주며 항상 도와준다. 이런 선배들을 보면서 일본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사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감정이 형성된 다음에 보통 어느 한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옛날 일본이 잔인하게 중국 사람을 죽이는 역사와 내가 만나던 불성실한 일본인 학생들 때문에 일본과 그 민족에 대한 증오에만 집중을 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 간에 어떠한 마찰이 또 발생할 때에는 일본 사람이 나쁘다는 인식은 더 심화됐다. 그래서 일본 사람의 그 다른 면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이제야 객관적으로 일본 사람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것 같다.


학부 때 만났던 일본인 학생들 때문에 내 선입견이 심해졌지만, 한국에서 만난 좋은 선배들 덕분에 선입견이 사라지고 있다. 사실 중국에 대해서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외국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우리 나라의 이미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 바로 외국인들에게 불합리한 일을 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면 외국인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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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란별

    2013.11.14 09:44 신고


    와~ 정말 글솜씨가 대단하세요!! 공감하고 가요^^

  2. ㅇㅇ

    2013.12.30 14:26 신고


    저도 공감합니다. 어디나라든 한면만볼순없습니다.

한국의 특색이 있는 음식이 많은데 독특한 식습관도 진짜 재미있더라. 문화 습관이 이 정도로 달라서 그런지 놀랄 때가 많았다.


● 겨울에도 찬물?

중국에서는 가끔 어느 식당에서 차를 주지만 대부분 식당에서는 물을 제공하지 않는다 (중국 전역에서 안 준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보통 안 준다). 이 때문에 가끔 불편한 것도 있다. 한국에 와서 보니까 모든 음식점에서 다 생수를 제공해서 너무 편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신기한 게 있는데 여름 겨울 막론하고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다 찬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추운 겨울에 왜 찬물만 올릴까 이럴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한국에서 살다 보니까 점점 이해하게 됐다. 한국의 음식은 맵다는 특징이 있다. 매운 것을 먹으면 몸이 자연스럽게 따뜻해진다. 이럴 때 따뜻한 물은 필요 없겠지. 오히려 너무 매울 때 찬물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 가위도 요리도구였어?

처음으로 한국 불고기집에서 밥 먹을 때 아줌마가 가위를 식탁에다 놓은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왜 가위를 여기다 놓지? 그러다 친구가 그것을 듣고 고기를 자르는 것 보고 너무 신기하더라고. 가위는 고기만 자르는 것이 아니라 냉면, 감자전, 김치 등등 자를 때 다 사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데 도구를 활용하는 한국 사람의 능력에 대해 진짜 탄복한다.




● 왜 길에서 치킨집이 이렇게나 많을까?

한국의 길거리에서 어떤 가게를 자주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까 치킨집, 노래방,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치킨집이 많은 만큼 한국 사람이 치킨에 대한 열애를 느낀다고 하겠다. 치킨 먹으면서 맥주나 콜라를 마시는 것이 참 향수이다. 치킨과 맥주는 가장 많이 보이는 조합이라 '치맥'이라는 별칭도 있다.

"오늘 밤에 뭐 먹을래?"

"치맥? 어때"

"어? 침해? 치매?"

"......"

이런 아름다운 오해도 있었네. 아무튼 나중에 나도 치맥을 잘 먹게 됐다.





● 뭐라고? 소맥?

한국의 전통 술이라고 하면 막걸리와 소주를 꼽을 수 있다. 막걸리는 향기도 좋고 맛도 구수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람들은 소주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불고기를 먹을 때 소주가 없으면 제맛이 안 나나 본다. 고기를 먹으러 고기집에 가는 건지, 아니면 소주 마시러 가는 건지. 아마 소주 마시러 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않을까? 하지만 '외국 친구'랑 같이라면 맥주를 추가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소맥'이라는 것이 탄생됐겠다. 회식할 때 소맥을 만들어서 서로 술을 권하는 것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의 술을 같이 마실 때 빨리 취하겠지? 술을 잘 못하는 다른 사람이 신나게 마시는 것을 보기만  한다... ㅠㅠ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까 배가 고프네. 뭐 좀 먹을까? 치맥~!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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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3 15:31


    비밀댓글입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과 함께 한국 고등학생들의 수능이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수능시험이 11월이지만 중국은 6월이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대학 수능 시험을 치뤄야 하는 고등학생들이 품은 생각들은 국가, 도시를 막론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수능시험이 어쩌면 인생을 결정짓는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대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동경(憧憬)들, 지긋지긋한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 등을 품는 것 말이다. 중국에서는 수능시험을 고등시험(高考)라고 부른다. 내가 고등시험을 본 것이 이미 5년전의 일이지만 추억을 되살려 그 시절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210일(7개월)전:


중국의 수험생들이 공식적으로 고등시험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7,8개월 전부터이다. 콩크리트바닥이 무더위 때문에 녹아내리는 듯한 지겹도록 더운 고2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올곶이 반납하고 정말 말 그대로 초광속으로 모든 과목의 수업 진도를 마친다. 숨돌릴 틈도 없이 또 2년동안 배운 내용의 총 복습단계로 들어간다.


150일(5개월)전:


이때는 이미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이다. 이젠 학생들은 매일매일 고등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 연습 문제"더미"에 쌓여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교실에서 "중노동"을 한다. 아침 자습시간 7시에 시작해서 오전, 오후시간에는 각 과목 별 전날 과제 해답을 풀이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자습시간이 이어진다. 통계를 해 보면 하루의 15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렇게 학생들은 시험지를 푸는 로보트처럼 산더미와 같은 문제집들을 안고 밤낮을 보내는 것이다.


100일전:


그러나 한편으로, 이 시절이 고등학생의 가장 인상에 남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오히려 이 시절이 제일 단순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 즉,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이때에는 입시시험을 위해 싸우고 있는 학우들 사이의 우정의 꽃이 그 어느때보다 화려하게 피여난다. 그것은 똑같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는 연대감에 의해 단단히 뭉쳐져 있는 것이고 깊은 깊은 친밀감과 함께 지속된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공부가 힘들다는 이유로 주변의 친척분도 그렇고 특히 부모님께서 수험생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몸과 뇌에 좋은 보약, 음식 등등 사서 수험생들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제공되고 용돈도 많이 받을 수 있다. 또한 입시 시험만 끝나면 영원할 것만 같은 자유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충만한 기대감에 의해 모든 것이, 입시를 위한 시험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정말로 풍성한 상차림처럼 황금빛 같은 가을과 함께 수험생들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50일전:


이젠 모의시험도 여러 번 치뤘고 학생들의 지식축적은 한계에 다달았다. 남은 시간동안은 여전히 많은 연습문제집과 씨름 해야 하지만 이젠 컨디션의 유지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학우들 간의 '이별'을 위해 친구들끼리 쉬는 시간을 틈 타 학교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로서로 책자에 기념을 남기기 위한 메시지를 적어 준다. 그것을 동학록(同學錄)이라고 하는데 나이 들어서 이 책자를 보는 재미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30일전:


마침내, 또 다시 여름이, 가장 무거운 인생의 첫 시험을 치뤄야 하는 여름날이, 6월의 가장 긴 2일이 30일 앞두고 다가왔다. 졸업 앨범을 찍고 졸업식을 치르고 등등 행사 때문에 수험생들은 뒤숭숭해진다. 또 수험생들은 지원하고 싶은 대학교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기존의 모의 성적을 기초로 해서 학교를 찾고 전공을 선택한다. 많이는 이 기회를 빌어 다른 지역의 학교로 지원하고 싶어 하고 중국의 큰 도시로 지원하고 싶어한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수험생들은 시험 전에 지원서를 작성했지만 이제는 정책이 바뀌어 시험을 치르고 나서 지원서를 작성하게 됐다. 그래도 학교가 워낙 많고 또 수험생수가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지원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D-Day: 6월, 7,8일


드디어 고등시험 치르는 날이 왔다! 3일동안 부모님들과 친지분들은 시험장소 밖에서 하루 종일 땡볕을 무릅쓰고 수험생들과 함께 지새운다. 이 날만큼은 모든 수험 장소 주변의 교통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차들의 경적소리가 금지된다. 언론에서도 실시간으로 교통상황과 수험장 상황을 보도하고, 전체 도시가 팽팽하게 긴장돼 수험생들의 숨결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것이다. 오전과 오후에 한 과목씩 고등시험을 보게 되고 시험장소에 들어갈 때마다 수험생 한사람 한사람 검열을 받고 들어간다. 이렇게 매연이 없는 2일간의 전쟁이 치뤄지는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시험이 끝나면 이젠 풀린 단말마와 같은 대부분의 도시 고3 청년들은 갖가지 파티와 꿈속으로 자유라는 독주가 출렁출렁 채워진다. 그들만의 축제가 여름밤을 취하게 만들고 그렇게 3주를 보내고 나면 도시속의 수험생들도 차츰 제정신이 들면서 일상의 굴레로 빠져들게 된다.


글쓴이: 최정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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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13학번 학생들이 아직도 수능시험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잊지 못하고 있을 텐데, 고3학생들은 선배들이 부딪혔던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 난관은 바로 11월 7일 다가오는 수능시험이다. 고3학생들에게 수능시험은 너무나 중요하면서도 무서운 것이다.


수능시험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하고 있다.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과학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부 밖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춰 보면 이것보다 더 불합리한 제도는 문이 분과라고 생각한다.



중국 수능시험(高考, 가오카오) 수험생 등록



중국의 교육 제도를 보면, 학생들은 보통 중학교까지 거의 똑같은 과목을 듣고 똑같은 시험을 봤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은 문과와 이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나도 고2 때 선택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런 선택을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이 선택을 할 당시, 내가 너무 어설펐기 때문이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후회했을 것이다. "그때 잘못 선택했다. 만약에 또다시 기회를 준다면 나 이렇게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고2 때 나는 단지 16살이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 나중에 대학교 갈 때 선택할 수 있는 전공? 취직에 주는 영향? 등을 전혀 몰랐다. 이 선택이 훗날에 자기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건지 전혀 몰랐다. 사실 그때 누가 이런 것들을 전부 고려하고 선택했을까? 나에게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선택하라고 해도 그 어린 나이에 이런 문제를 생각하기에 좀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때 나는 이과 공부보다 문과가 더 쉬워 문과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이런 선택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고2 때 문과 이과 선택하라는 교육체계는 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공부만 집중하는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이런 방면에 대한 안내가 너무나 부족하다. 비록 문과 이과 선택에 대한 교육을 하더라도 학생들의 미성숙한 생각으로 인해 자기에게 적당한 선택인지 판단하기가 힘들다. 아직은 자기 어떤 사람인지, 자기 취향이 어떤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자세히 생각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자기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선택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에게 결정하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자녀에게 의견만 줄 수 있지 선택하거나 자녀 인생을 좌우할 권리가 없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 문과와 이과를 나눠 따로 수능시험(高考)을 보는 방식을 너무 싫어한다.


대학교 때 돼야 자기가 진정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알게 됐다. 하지만 이미 잘못 선택했던 나는 후회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비록 그 선택은 인생을 결정할 수 없고 나중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니 노력하며 잘 살 수 있다고 위로해 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만약에 내가 그때 이과를 선택했으면 내 인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래서 고등학교 때 똑같은 과목의 수능시험(高考)을 보고 대학교 올라간 다음에 자기와 사회, 심지어 인생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아무튼 학교 필수 공공과목을 들어야 되니까 그냥 이 시간에 필수 과목을 공부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대학교 2학년의 선택과 고등학교 2학년의 선택은 내용도 다르고 결과도 다를 것이다. 나중에 내 아이가 이렇게 선택할 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 내 작은 소원이다.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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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이 의식주 칼럼의 마지막 글이다. 그 동안 옷과 음식에 대해 써 온 그들이 재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한국의 주택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공유하겠다.


● 기숙사가 안 되면 월세라도...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기숙사에서만 살아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당연히 기숙사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의 기숙사 신청은 전쟁과 같이 경쟁이 심하다. 성적이 안 좋으면 기숙사에서 살 수도 없다니! 이렇게 보니까 기숙사 위해서라도 잘 공부해야겠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학교 주변의 부동산 사업이 아주 발달하다.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월세, 전세, 하숙, 고시원 등을 찾아서 삽니다. 유학생과 같은 경우에는 보통 전세 보증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고시원이나 월세, 하숙을 택한다. 내가 알기로는 중국에 전세가 없는 것 같다. 20년 동안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월세제도는 방 하나 살 돈 없고 월세로 살면 돈 많이 들어서 못사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보증금을 못 받을 우려가 있어서 꼭 믿을 만한 중개사에서 계약서를 잘 써야 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 한국 사람은 왜 바닥에서 자지?

항상 한국 드라마를 보니까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서 자더라고. 왜 그럴까? 딱딱하지 않아? 춥지 않아? 기숙사에서 한 학기 동안 살았을 때 침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온돌방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실감이 안 났다. 나중에 밖에서 원룸을 얻어서 살게 됐다. 이럴 때야 실제로 온돌방이 어떤 방인지 체험했다. 온돌방의 바닥이 틀림없이 딱딱하다. 바닥에서 오래 앉으면 엉둥이가 아프다. 그래서 바닥에 앉아서 먹는 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손님을 위해서 쿠션을 준비해 놓는다. 온돌방의 바닥이 여름에 차갑고 겨울에 따뜻하다. 당연히 보일러가 있을 때만 겨울에 따뜻할 수 있지. 이럴 때 바닥에서 자면 몸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에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편하다.



실은 중국의 북방도 이런 식을 짓는 집이 있다. 똑같은 온돌이 아니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중국 사람은 바닥에서 사는 습관이 없어서 그런지 높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80cm 높은 '캉'이란 것을 만들어서 그 위에서 자는 것이다. '캉'은 중국 북방지대의 살림집에 놓는 방의 구들이다. 한쪽은 연통이랑 연결하고 다른 쪽은 부뚜막이나 가마목과 연결한다. 밥을 지을 때 열량이 '캉'아래에서 통과해 따뜻해진다. 이런 점에 한국의 전통 온돌과 비슷하지. 좀 차이가 있는 것은 우리 '캉'에서는 보통 잘 때 필요한 이불과 배게 등 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의 온돌방의 바닥에서 모든 것을 다 놓을 수 있다. 10여년 동안 '캉'에서 잤기 때문에 한국의 온돌방에서 사는 것은 친근감을 많이 느낀다.

글쓴이: 왕화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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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한글 사랑이 대단하다. 한글날이 국가 휴일이 될 만큼 말이다. '뿌리 깊은 나무'라는 한구 드라마도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한글 창제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했다. 비록 이 드라마와 한글 창제의 역사가 얼마나 유사한지는 입증할 수 없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한글도 그렇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세종대왕이 참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 사람들도 그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고 "우리말"이라고 수식할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예를 들어, 영어권 나라, 혹은 중국에서는 자기들이 쓰는 언어를 '우리'라는 말로 잘 수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한글 사랑이 남달라도 내가 보기에는 역설적인 몇 가지 현상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역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한국인들은 영어화된 용어를 계속 만들어내고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단어들은 영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다. 한국어는 표음 기제에 속하는 언어라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역설적인 부분은 한국인들이 영어화된 어휘에 대해서는 별로 반감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지만 반면에 일본어 외래어, 혹은 중국어 외래어(한자어)에 대해서는 정확한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지적하고 "축출"하려는 노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글로벌화된 흐름을 역류할 수 없으니 영어 외래어가 많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하나 역설적인 것은 한국인들이 한글 사랑이 각별해도 영어 외래어를 괜한 장소, 혹은 상황에서 스스럼없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권에서 온 외국인들은 또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영어 외래어를 알아 듣지 못한다. 그리고 굳이 꼭 영어 외래어로 하지 않아도 되는데, "더 멋지다", "더 있어 보인다" 하면서 사용할 때 그렇다. 그럴 때면, 한국인들의 한글 사랑은 어디로 간 것일까? 예를 들어, 이 글의 제목이 "한국인들의 한글 사랑 역설"보다는 "패러독스"를 씀으로써 더 많은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영어권 외국인들은 "패·러·독·스"라고 말하면 "what!?"하고 반응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한국인들은 일본어를 어원으로 하는 어휘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다. 한번은 같이 사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 닭도리탕을 만들어 먹게 됐다. 그 친구는 내가 자꾸 "닭도리탕"이라고 말하자 "닭도리탕은 일본어야. 정확한 우리 말로는 닭볶음탕이라고 해야 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닭볶음탕"을 만드는 내내, 내가 "닭도리탕"이라고 말하는 순간마다 "아니라니까, 닭볶음탕이라고" 하면서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어 외래어를 사용할 때마다 지적을 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한국인들이 식민지 역사에 대한 트라우마(trauma)를 가지고 있어서 더 한글에 뿌리 박힌 일본어 단어들을 뽑아내려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그런 행위들이 꼭 한국인들이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일본 단어라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자기 언어에 대한 자부심은 민족감정과 글로벌화된 흐름 가운데서 가끔 역설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글쓴이: 최정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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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8 14:19


    비밀댓글입니다


한국은 정말 친절한 나라다. 한국인도 친절하고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도 "친절"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가끔 이와 같이 몸에 밴 그들의 친절이 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심한 착각'에 빠트릴 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 또는 한국인들의 친절의 양면성이라는 제목으로 내가 겪은 일들로 풀어보려고 한다.



한국의 친절함은 한국인들의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비롯됐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스크린도어가 닫힙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 또 특별히, "이 지하철역은 승강장 사이가 넓음으로 내리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이 그렇다. 이 안내를 처음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것까지 생각해서 프로그래밍을 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이런 안내는 시각 장애인들한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버스에 승차할 때,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교통카드가 오작동될 때 깨알같이 "카드를 한 장만 대 주세요",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미 처리되었습니다"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한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국의 친절한 전자 시스템은 정말 흥미롭다. 사회 인프라를 만들면서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생각하고 만든 것은 한국만이 가지는 하나의 독특한 친절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이와 같이 인프라뿐만 아니라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한국인들의 친절을 또한 어디서나 감지(感知)할 수 있다. 붐비는 지하철이지만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는 일반 승객은 없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가끔 그렇게 비어 있는 노약좌석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의 일이다. 서울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안내원 아저씨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모든 "문제"를 20초 사이에 해결해 줬다. 어디서 버스를 타고, 몇 번을 타야 하며, 요금은 얼마고, 내가 타는 버스는 배차 시간은 얼마 동안인데 아직 10분이 있고 밖은 추우니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나는 연거푸 "네, 아 네, 아... 네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 아저씨 말씀대로 거기서 꼼짝 않고 서서 기다렸다. 처음 한국에 도착한 나라로서는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는데 걱정했던 일들이(길을 물어보는 것도 아주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너무 쉽게 해결돼 적잖은 감동을 받았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불쌍한 마음에 아저씨가 잘해 준 건가?

그런데 이런 친절이 가끔 오해를 낳기도 한다. 기숙사에서 살 때 함께 중국 유학생 친구 A랑 수다 떨다가 그녀의 "짝사랑"을 알게 됐다.

A와 함께 언어 교환을 하는 한국인 남학생이 있는데 A는 남학생이 자신한테 너무 잘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어떻게 잘해 주는지 말해 봐"

나는 아주 달콤한 애정행동을 생각했지만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하루 종일 풀(full) 수업을 하고 잔뜩 피곤했거든. 그리고 그 남자애랑 언어 교환하는 날이라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바로 내가 피곤한 걸 눈치 채고 나의 가방을 들어 줬어"

"...또?"

"너무 센스 있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남학생들은 한번도 그런 적 없어. 그리고 또 한번은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차가 온다면서 길 안쪽으로 걸으라고 그랬어"

"엉?! 너무 시시한데? 그래서 좋아한다고?"

나는 이 여자애가 혹시 그 동안 애정결핍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었다.

"나에 대한 호감이 없다면 이렇게 잘해 주지 않을 거야!"라고 그녀는 내 반응이 못마땅한지 급하게 내뱉었다.

착각은 자유인데 이건 좀 너무 현실과 거리가 먼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머지 시간 동안 그녀에게 넌 착각하고 있으며, 그 한국인 남학생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단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예의"에서 출발한 아주 평범한 "친절과 매너"의 표현이라고 길게, 길게 설명해 줬다. 그녀는 그 남학생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인 남학생들이 "메너"있고 그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좀 착각하게 만든다는 지점에서는 동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인 혹은 한국 사회의 친절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착각을 낳을 때도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놀랍기만 하다.

글쓴이: 최정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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