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선입견


 

글쓴이: 양혜연(중국)

 

꾸벅꾸벅 졸다가 다행히 수업이 여기까지라는 교수님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앞뒤로 있던 한국 여학생들은 옆으로 한 명씩 한 명씩 우아하게 지나갔다. 한국에서 여대를 다녀서 그런지 교수님 외에 여자 밖에 보인다. 그녀들의 예쁜 뒷모습을 보고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글에 처음 반했을 때였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 실력은 많이 늘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여자들이 모두 연예인에 관한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는 착각이 들었다. 한국어 듣기 수업에서 교수님이 한국 사생팬에 관한 뉴스와 동영상을 보여주셨을 한국사람들의 스타 열풍에 대해서 매우 놀랐고 한국 여자들이 스타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내가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녔을 때도 한국 여학생친구가 있었는데 한국 드라마나 노래와 같은 화제를 언급할 때마다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항상 했.

 

그리고 내가 대학교 3학년이 되던 해,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가는 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나는 기쁨보다 걱정이 훨씬 많았다. 왜냐하면 그때 나는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보았고 한국 노래도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한국 연예인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해서 한국에 가면 한국인 친구들과 대화 어색해질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 오고 나서 직접 경험해 보니 그 전에 했던 생각들이 모두 착각이였다. 한국 여자, 특히 한국 여대생들은 중국의 평범한 대학생들과 다름없이 열심히 생활한다. 정말 스타에 빠진 대학생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매일매일 한국 스타를 쫓아다닌다는 이야기를많이 들었다. 한국에서 1년 반 넘게 생활하면서 한국 여학생들이 나에게 이미지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스펙도 열정적으로 쌓고 메이크업도 예쁘게 하고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생각도 많이 한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 여자들은 연예인에 관한 것보다 자신을 계발하기 위한 시간에 더 투자를 많이 하며 연예인보다 어떻게 해야 자신을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것 같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나는 나의 친한 한국 친구는 물론이고 주변에 있는 한국 여자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들이 공부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투자해서 몸관리도 부지런히 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가 한국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고 한국 여자에 대한 선입견을 깼고 한국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든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돌이켜보니 이전에 했던 생각이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선입견이 아니었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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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하은

    2014.07.25 04:51


    하하 그런 멋있는 분들도 있고 아닌분들도 있고 다양합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