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말 친절한 나라다. 한국인도 친절하고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도 "친절"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가끔 이와 같이 몸에 밴 그들의 친절이 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심한 착각'에 빠트릴 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 또는 한국인들의 친절의 양면성이라는 제목으로 내가 겪은 일들로 풀어보려고 한다.



한국의 친절함은 한국인들의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비롯됐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스크린도어가 닫힙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 또 특별히, "이 지하철역은 승강장 사이가 넓음으로 내리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이 그렇다. 이 안내를 처음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것까지 생각해서 프로그래밍을 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이런 안내는 시각 장애인들한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버스에 승차할 때,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교통카드가 오작동될 때 깨알같이 "카드를 한 장만 대 주세요",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미 처리되었습니다"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한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국의 친절한 전자 시스템은 정말 흥미롭다. 사회 인프라를 만들면서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생각하고 만든 것은 한국만이 가지는 하나의 독특한 친절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이와 같이 인프라뿐만 아니라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한국인들의 친절을 또한 어디서나 감지(感知)할 수 있다. 붐비는 지하철이지만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는 일반 승객은 없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가끔 그렇게 비어 있는 노약좌석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의 일이다. 서울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안내원 아저씨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모든 "문제"를 20초 사이에 해결해 줬다. 어디서 버스를 타고, 몇 번을 타야 하며, 요금은 얼마고, 내가 타는 버스는 배차 시간은 얼마 동안인데 아직 10분이 있고 밖은 추우니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나는 연거푸 "네, 아 네, 아... 네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 아저씨 말씀대로 거기서 꼼짝 않고 서서 기다렸다. 처음 한국에 도착한 나라로서는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는데 걱정했던 일들이(길을 물어보는 것도 아주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너무 쉽게 해결돼 적잖은 감동을 받았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불쌍한 마음에 아저씨가 잘해 준 건가?

그런데 이런 친절이 가끔 오해를 낳기도 한다. 기숙사에서 살 때 함께 중국 유학생 친구 A랑 수다 떨다가 그녀의 "짝사랑"을 알게 됐다.

A와 함께 언어 교환을 하는 한국인 남학생이 있는데 A는 남학생이 자신한테 너무 잘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어떻게 잘해 주는지 말해 봐"

나는 아주 달콤한 애정행동을 생각했지만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하루 종일 풀(full) 수업을 하고 잔뜩 피곤했거든. 그리고 그 남자애랑 언어 교환하는 날이라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바로 내가 피곤한 걸 눈치 채고 나의 가방을 들어 줬어"

"...또?"

"너무 센스 있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남학생들은 한번도 그런 적 없어. 그리고 또 한번은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차가 온다면서 길 안쪽으로 걸으라고 그랬어"

"엉?! 너무 시시한데? 그래서 좋아한다고?"

나는 이 여자애가 혹시 그 동안 애정결핍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었다.

"나에 대한 호감이 없다면 이렇게 잘해 주지 않을 거야!"라고 그녀는 내 반응이 못마땅한지 급하게 내뱉었다.

착각은 자유인데 이건 좀 너무 현실과 거리가 먼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머지 시간 동안 그녀에게 넌 착각하고 있으며, 그 한국인 남학생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단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예의"에서 출발한 아주 평범한 "친절과 매너"의 표현이라고 길게, 길게 설명해 줬다. 그녀는 그 남학생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인 남학생들이 "메너"있고 그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좀 착각하게 만든다는 지점에서는 동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인 혹은 한국 사회의 친절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착각을 낳을 때도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놀랍기만 하다.

글쓴이: 최정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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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지 어느덧 6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이란 시간에서 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잊었을까? 바람이 불어온다.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눈을 감아본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싶다.



"넌 왜 대학원 공부 하는 거야? 취직 때문에?"

"여자가 무슨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려고 그래, 그냥 몸매 얼굴 관리 잘하고 시집 잘 가면 되지."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수많은 말들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구절들인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부모님들까지 모두 교사란 직업을 이어받은 가족 환경에서 자란 나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내가 끝까지 가고 싶었던 건 오직 하나, 석사 공부는 해야 한다.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이기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유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생소했던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몸과 마음으로 감명 깊게 느끼고 배우며 단조로웠던 내 일상을 풍부하게 했던 것 같다. 많은 오해로 쌓였던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올바르게 잡혀가면서 그들의 시각으로부터 많은 현상을 보아하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

목표 하나하나를 실현할 때마다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랑을 잃었다. 소중했던 그 사람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던 그 사람 앞에서 난 뒤돌아 서야만 했다. 아프다. 슬프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동갑내기 아이들이 여유시간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남자친구랑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시간에 나는 발표자료 준비, 리포트 작성, 학교 일을 해야 한다. 외국생활을 적응하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외롭다. 피곤하다. 힘들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것 또한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 자리에서 머물러 마냥 행복해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더 높이 날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고 방향도 보이지는 않지만.

비 오는 거리에서 헤매는 내 모습이 보인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하고 무서워서 떨고 있는 내 초라한 모습. 단 한가지만큼은 분명하다. 지겹도록 외롭고 힘든 과정의 끝에서 내 삶의 빛이 찾아온다는 믿음.

오늘도 난 흩어진 마음을 다잡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해 본다. 온전한 나의 삶, 나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글쓴이: 김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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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 무엇을 하는가? 도서관에서 수업의 복습이나 예습? 집에 곧바로 가서 집안일? 친구나 애인과의 데이트? 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며 또 날마다 다를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수업 시간 외의 시간은 자신만의 자유 시간이기에 수업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이다. 일본인 대학생들은 여가 시간을 어떻게 지내는 것인가? 오늘은 일본인 대학생들의 여가 생활을 살펴보자.



일본 대학생들의 행동 패턴에는, 내가 보기에는 크게 2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업이 다 끝나도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머무는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복습이나 예습을 하러 도서관에 가는 학생들도 있으나 대부분 학생들의 목적은 '동아리'다. 일본에서는 중 · 고등학생 시절에 어떤 동아리에 들어 있던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그 활동을 이어 하는 경우가 많다. 또 고등학생 시절에는 공부하느라 바빴던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와서 새로 무엇인가를 시작하려고 동아리에 들어간다. 스포츠 동아리를 살펴보면 열심히 연습하고 대회에 나가는 동아리도 있고 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것을 즐기는 동아리도 있다. 신입 회원은 학기 초에만 모집하는 동아리도 있으나 대부분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또 인기가 많은 동아리는 모든 지원자를 못 받아 오디션이나 추첨으로 신입 회원을 뽑는다. 동아리 제도에 대해서는 한국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차이가 보이는 것은 '동아리를 하는 이유'다.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동아리에 물리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하는 뉴스를 얼마 전에 봤다. 취업에 유리한 동아리란 어떤 것인가? 뉴스에서 소개된 것은 '영어를 쓸 수 있는 동아리'나 '○○연구 동아리', '자원봉사 동아리' 등이었다. 즉, 취업이 유리해지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아리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어떨까? 일본에서는 동아리의 활동 내용은 취업하는 데 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회사 쪽은 학생이 동아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에 초점을 둔다. 학생이 열정을 가지고 한 일이 있다면, 또 학생이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어떤 동아리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즉, 일본인 대학생에게 있어서 동아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개 '취업을 유리하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활동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일자리 구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기에 취업을 염두에 두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일본 대학생들의 행동 패턴은 방과 후에 학교에 머물지 않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하굣길에 오르는 것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다. 집에 가서 짐을 정리하고 아르바이트에 가는 학생도 있고 바로 일터에 가는 학생도 있다. 주로 학원이나 시간의 융통성이 있는 편의점, 음식점에서 일한다. 한국인 대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하나 내가 보기에는 일본인 대학생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더 들이는 것 같다. 이유는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 시급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800~1300엔(円), 약 8700~14000원 정도다. 시급이 900엔으로 치고 하루에 5 시간씩, 일부일에 3~4일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1달에 대략 54000~71000엔정도 벌 수 있다. 이 정도 벌면 자취방 월세까지는 못 낼지 몰라도 생활은 아무 불편 없이 할 수 있다. 즉, 조금만 열심히 하면 식비나 오랍기는 스스로 벌 수 있다. 친구와의 모임, 애인과의 데이트, 여행 등 대학 생활은 여러모로 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에게 의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일본인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아르바이트는 그들의 대학 생활을 받치는, 이른바 '밑거름'과 같은 것이다.

[일본인 대학생의 일상] 칼럼 제1회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는 나머지 수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있다. 문무양도(文武兩道), 이것은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훈이다. 학문과 무예, 둘 다 겉날리지 않고 전력을 쏟으라는 뜻이다.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학생의 본업은 '학습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문무양도'라는 말처럼 양립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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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울의 특징이 되는 모습에 대해 칼럼을 쓸 계획이었는데 하다 보니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도시에 적용될 수 있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칼럼을 <한국 도시의 모습>이란 주제로 생각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이번에는 아파트처럼 크지 않지만 도시를 다녀보면 어디서나 모습을 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귀여움이다. 핸드폰 케이스, 이모티콘, 옷 패션, 얼굴의 표정과 같은 보디랭귀지, 광고 스타일, 그리고 원래 진지한 사회적 메시지를 들어내는, 만화처럼 그려진 광고와 거리 간판까지 모든 것이 귀여워야 한다. 특히 서양에서 온 사람에게는 그런 것이 신기하고 낯설게 보인다.

그 이유는 '귀엽다'라는 단어가 '어린애 같다', '유치하다', '순진하다', '상냥하다' 등의 어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귀엽다'라는 말이 무엇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귀엽다'라기보다는 '예쁘다', '잘 생겼다', '좋다', '매력적이다' 등 다른 말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처럼 공공장소에서 귀여움을 이용하는 모델이(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양 나라도 비슷한 주제가 있다) 서양 나라에서는 부적절하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볼 것 같다. 예를 들면, 동물 모양의 핸드폰 케이스를 가지고 다니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어른들을 다른 사람들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귀여운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하는 여자들을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며, 진지한 직업을 대표하거나 사회 문제를 말하면서 만화 캐릭터들이 그려진 광고나 간판은 비전문적이고 부적절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방식이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보인다. 귀여움은 친절이나 호의, 또는 부드러움의 의미도 있으니 '귀여움'이라는 게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인 권력을 통해서 목적을 얻으려는 것보다 부드러운 설득, 그리고 감정적 효과를 통한 방법이다. 따라서 귀여움, 혹은 귀여운 척을 하는 행위는 원하는 것을 얻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런 것을 잘 알면서 이용하는 것처럼 한국 여자들이 애교를 부리고 원하는 것을 얻는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서 사람을 적절한 지하철, 길거리 에티켓을 가르치거나 안전에 대한 설명을 알려드리는 광고나 논리가 비슷하다. 바로 차가운 합리성보다 따뜻하고 친근함이 있는 태도로 사람으로 하여금 준수하게 만드는 법이다.



그런 '귀여움의 힘'은 낯설고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가 전염된다는 것! 나도 모르게 귀엽다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고 애교도 부리고 우리나라(리투아니아)로 돌아 갈 때마다 친구들이 "이런 거 어디서 배웠냐" 하면서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문화 차이에 대한 매력과 재미가 아닐까 싶다.

글쓴이: 카리나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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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멍

    2013.12.02 10:07


    공감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뭐가 먼저 떠오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류나 드라마를 생각하거나, 한국 패션 트랜드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전부 다 음식이다. 김치와 불고기는 한민족의 특색이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한국에 와서 생활을 하다 보니, 음식의 종류도 훨씬 많고 재미있는 음식 습관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길거리 음식이다. 그럼 함께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자.



● 귀여운 과자

서울 길거리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과자들은 너무 재미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는 붕어빵, 호두과자, 그리고 땅콩과자다. 한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부터 이런 귀여운 과자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붕어 모양으로 만든 빵은 붕어빵이구나." 붕어빵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재료들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단팥, 고구마, 슈크림, 피자치즈 등등 다양한 재료들이 다양한 맛을 낸다. 또한 잉어빵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특이하다.

호두과자 또한 별미다. 호두과자의 고향은 천안이다. 천안에서 호두를 많이 심어서 호두과자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호두과자를 좋아해 특별히 천안에 가서 한 상자를 산 적도 있다. 역시 천안의 호두과자는 더 맛있다!



● 맛있는 떡볶이, 순대

떡을 고추가루, 소금 설탕 등 양념과 함께 볶으면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 혀가 아플 정도로 매운 떡볶이도 있는가 하면 달콤하거나 짭조롬한 떡볶이도 있다. 겨울에 길거리에서 뜨거운 떡볶이를 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다.

순대는 한국 이외의 국가에도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아무튼 돼지의 창자 안에 고기를 집어넣으면 햄이 되고 당념을 집어넣으면 순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돼지의 내장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종교로 인해 순대의 맛을 볼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돼지의 내장을 먹는 습관이 없기 때문에 순대가 돼지로 만드는 사실을 알고 놀라워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오래동안 한국의 음식을 먹으면 이렇게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꼭 그렇지 않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재미있는 음식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지역마다 음식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다. 나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풍부하지 않은 지방에서 와서 그런지,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먹고 나서 바로 사랑에 빠졌다. 가끔 중국으로 가서 붕어빵 장사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혹시 중국에서 돈 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사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창의적이고 맛있는 음식은 더 널리 알려져 있었으면 좋겠다.

글쓴이: 왕하이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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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e

    2013.10.15 01:25


    어느 나라에나 그나라만의 귀엽고 맛있는 길거리음식은
    존재하는 것 같아요 ^^
    . 길거리 음식 좋아하는데... 사진 보니 이 밤에...
    먹고싶어지네요 ㅠ

  2. 미러볼

    2013.10.15 12:23


    붕어빵이나 호두과자는 달큰하여 외국인들이 먹기에도 참 좋을 것 같긴해요! ㅎㅎ
    순대는 외국분들이 먹기에는 정말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이 자그마한 나라에서 갑자기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 이 바람을 타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가 세계에 관심을 끌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은 됐을까. 현재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인처럼 걸어 다니는 것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는 글로벌한 나라가 된 것 같다.



요 몇 년 동안에 한국에 체류를 목적으로 한 외국인들도 엄청 많아진 것 같다. 추진력을 약간 일어 보였던 한류열풍이 여전한 것인지 해마다 총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데 그들이 한국에 온 목적도 참 다양하다. '한국어'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한국의 음악이나 패션 등 문화가 좋아서.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됐기 때문에.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수만큼 이유는 존재하는 것이겠지.

이런 가운데 최근에 들어 그 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한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유학을 하는 외국인들이다. 실제, 나 자신도 한국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해서 온 것이 아니라 학벌에 대학이라는 학력을 추가하러 온 1인다. 한국이란 나라가 일본에서 유행을 했었기 때문인지, 내가 한국에 유학을 하기로 한 이후 다녔던 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어떤 학생의 고민상담을 받아 준 적이 있다. 그 아이 역시 한국 대학에 진학을 하고 싶어 했었는데 이유를 묻자, 그녀는 '한국이란 나라, 그리고 한국어가 너무 좋아서'라고 했다. 실제 진학을 위해 많이 모자라면서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고 그런 모습은 평가를 해 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한국어가 좋다는 이유 이상으로 거기서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딱히 없다는 점이었다.

한국어가 좋다는 것도 당연히 이유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이란 것을 떠나 이국으로 나가 그 국가의 대학 등 교육기관에 간다는 것은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가지고 또 다른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어가 배우고 싶으면 굳이 대학까지 가기에는 아직 이를 것이란 판단을 한 나는 결국 그때 그녀에게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자신의 꿈에 대해 더 깊이 생각을 해 보고 다시 결정을 하라는 조언 밖에 해 주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대학에 유학을 지망하는 이상, 언어는 1순위가 아니고 그 언어로 학업을 해야만 한다는 부분에 대해 유학생들은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이고 또한 각오가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이긴 하지만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똑같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 마음씨는 아름답고 본받고 싶은 모습이다.

물론 한국에서 태어나며 한국어로 공부를 해 온 것도 아니기에 대학까지 와서 고수준인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는 것은 당연하다.

유학생이니까, 한국어가 '서툴러서, 어려워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위와 같은 이유로 팀 프로젝트 등 과제를 소홀히 하는 유학생들의 모습이고 이런 일들로 인해 함께 일을 했던 한국 학생에서도 불만이 나타난다. "결국 걔네들(유학생)이니까 대충하는 거겠지"라는 현지 학생들의 시선은 결국 유학생 전체에 대한 편견이 돼 현지 학생과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하고 말 것이다.

편해지려고 외국 대학을 고르는 것인가? 답은 아니다. 만약에 상상 이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해도 스스로의 선택으로 해외의 대학에 나가 공부하기로 했다는 거라면 '유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현재 학생들에게 뒤쳐질 것 없이 당당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자. 어려워 못 따라갈 것 같아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현지 학생들은 느껴 줄 것이다.

놀러 온 것이 아닌, 확실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한국을 찾아와 착실하게 꿈을 이루어 나가면서 언어 습득 이상의 결과물을 나타내는 유학생활. 대단한 것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소중한 대학시절, 젊음을 즐길 수 있을 때. 해외에서도 무엇인가 해냈다고, 나는 목적을 갖고 유학이라는 경험을 하러 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으니까. 나는 오늘도 '유뷰심'을 가슴에 품고 학교를 간다.

글쓴이: 하다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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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n

    2013.10.11 15:45


    학교에 많은 유학생들이 있고 그들과 팀 프로젝트를 많이 하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학위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 유부심' 을 가지고 외국인 학생들이 화이팅 하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우리'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우리 회사, 우리 학교, 우리 집, 우리 부모님 등등, 외국인이 처음으로 한국, 또는 한국어를 접할 때 낯설어하는 부분이며 어색한 말들이다. '우리'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한국은 그만큼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다. 개인보다 언제나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집단주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옳고 그름을 절대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결코 한국 생활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한국 사람과 집단 생활을 할 때 웬만하면 피할 수 없는 서열의식과 술자리 문화는 많은 외국인이 어려워하는 부분 말이다. 검도부라는 운동 동아리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와 선후배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술을 물먹듯이 마시는 곳이다.



검도부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검도부에서 지켜야 할 3가지 예(禮)였다. 국기에 대한 예, 스승에 대한 예, 그리고 선배에 대한 예. 그것을 지키면서 나는 즐거운 집단 생활의 비결이 인사를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는 무조건 바르고 신속하며 크게 하는 법이다. 가끔 쑥스러워 인사가 늦었는데 선배들에게 혼나곤 했다. 그리고 술자리에는 핑계가 없는 법인데, 고대 검도부에서는 "전 몸이 안 좋아서 오늘 좀 빠질게요", "소주에 약해서 맥주만 먹을게요" 등등 모두가 통하지 않는 것들이다. 먹이면 무조건 먹어야 하며 원샷하자고 하면 무조건 원샷이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절대로 봐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늘 자랑스러우며 만족스러웠다.

고대 검도부는 아주 글로벌한 운동 동아리다. 앞서 말했듯이 글로벌하다는 것은 서열의식과 술자리 문화에 있어서 외국인을 잘 배려해 준다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하다고 인정해 주는 것은 그 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검도부에서는 나 말고도 일본, 영국, 싱가포르, 미국, 브라질, 독일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 외국인이 우리가 잘 모르거나 자주 실수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으로 우리를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모르면 가르쳐 주고 실수하면 바로잡아 주는 것이 고대 검도부가 외국인에 대한 진정한 배려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면 모르는 척하거나 아예 입을 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를 못하는 우리 훈련부장은 부끄러움을 잘 타더라도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검도를 가르칠 때는 아는 단어를 사용해서 해석하려고 늘 최선을 다해 왔다. 그처럼 고대 검도부의 한국인인 부원들은 다른 한국인들처럼 '외국인은 말도 통하지 않고 자주 챙겨 줘야 하니까 귀찮다'는 의식을 가지지 않으며 우리를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검도부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는 것은 늘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며 글로벌한 마인드를 잘 갖추고 있는 선배와 동기들 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한 집단이 외국인을 잘 받아 주는지, 아닌지에 있어서는 그 집단에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 집단뿐만 아니라 외국인 본인에게도 한 몫이 있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외국인들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일부 외국인들은 자기를 제삼자의 입장에 두고 "아니, 한국 사람은..."라는 식으로 한국 사회나 한국 문화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향은 늘 주고받는 것인데 한 집단에서 더불어 살려면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봐야 하며, 적응하지 못해 결국 비판만 하는 식이 마땅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 집단이 우리를 반겨 주지 않는 이유가 그 집단의 사람들의 배외의식에 있을 수도 있지만, 가끔은 적응하려는 노력조차 안 하는 우리에게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술자리에서 술을 잘 먹이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때는 분위기를 잘 맞춰 가면서도 술을 적당히 피하는 교묘한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여기서는 그 방법보다도 강조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맞춰 가는 것까지 해서라도 이 집단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외국인인 우리 사이에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면 역시 술자리 밖에 없다." 술을 즐겨 먹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 사람과 잘 지내려면 한국의 정서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며, 먹기 싫기 때문에 무조건 거절하는 것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그 집단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법이다. 물론 그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하나가 되려는 간절하며 적극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라도 있어야 어려움 앞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본다.

한국 사회를 진정한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를 키우려면 한국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배외의식을 가지면 안 되며, 어떤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선입견으로만 일반화해서 판단하면 안 된다. 즉,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져야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에게는 자기 나라의 문화의 시각으로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판단하거나 지적하는 것을 반드시 삼가야 하며, 한 집단에 적응하려고 하는 노력을 보여 줘야만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야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더불어 살며 한국의 집단주의 의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작은 국제적인 사회인 고대 검도부는 뛰어난 단체이다. 여름합숙, 연무대회, 호구식, 선후배친선시합 등 같이 호흡을 맞추며 땀을 흘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 온 우리는 그저 하나일 뿐이다. 지금이야 내가 개인 사정으로 검도부를 나와 있지만 검도부를 나갈 때 선배가 나보고 한 말이 있다. "언젠가 한때 네가 몸담았던 곳이니 그리우면 언제라도 찾아오거라. 검도부는 그런 곳이니까..."


한때 내가 몸을 담았던 곳이라.

그렇다. 우리는 하나고 나와 검도부의 인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쓴이: 반연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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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성권

    2013.10.12 01:19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대검도부원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4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힘들고 안좋았던 일들도 많았지만 젊은 시절 한때 숨이 멎을듯이 진땀을 흘리며 죽도를 부딪던 추억속에 모든것이 희석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이 긴 세월 살아오며 어려운 일들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로 나를 일으켰습니다.. 고대검도부는 나가고 들어옴을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자율적인 집단입니다. 그래서 졸업한 후 수십년 연락을 끊고 지내온 OB들도 고향을 찾는 연어처럼 언제든지 돌아오면 누군가 도장을 지키던 사람들이 처음 우리가 만났던 그때처럼 반가이 맞아주는 그런 고향집 같은 집단을 추구합니다.

건축은 모든 도시, 모든 나라의 얼굴이다. 건물은 주민과 방문객이 느끼는 그 곳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곳곳의 특징이 드러나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가 표현된다. 따라서 모든 도시나 지역이 자기만의 건축적 이미지와 메시지로 유일하다.

서울은 사람과 건물이 꽉 들어찬 커다란 도시다. 여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울려 존재한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전통은 현대적 실현을 위해 희생돼 버리는 것은 한국의 일상이다. 오래된 건물이 있는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재개발은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것은 특히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잘 볼 수 있다. 얼마 안 남은 한옥집은 제외하고, 오래된 집이 차갑게 해체된다. 대신에 새로운 고층 아파트가 생긴다. 놀라운 것은 그 아파트의 겉모습이 다 똑같다는 점. 서울이나 다른 도시나 시골까지, 어디 가든 하나같은 회색 아파트들이 보인다. 한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내가 전혀 못 봤던 광경이다. 붕어빵처럼 똑같이 생긴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시각적 매력이 전혀 없고 그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한국 사람은 타운하우스나 분위기 있는 오래된 집, 창의적인 디자인의 새로 지은 집 대신 상자와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두 가지 설명이 있다. 하나는 지난 몇십 년, 한국의 빠른 경제적 발전과 관련이 있다. 70~80년대에 신속히 도시화되면서 도시로 이사하는, 많은 사람을 위한 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당시 군사정부로부터 창의적인 혁신에도 제한이 있었다. 이것은 그때 지은 건물들이 소련시대 건물과 비슷하다는 소리가 들리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소련의 일부였던 리투아니아에서 온 나는 그것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리투아니아는 아직도 소련 때 지은 건물들이 남아 있고 다 비슷비슷하고 너무나 못 생겼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되면서 건물을 짓는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그래서 두 번째 설명은 문화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 사람들은 가장 먼저 실용적 편리함을 고려하면서 집을 구매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어떠어떠한 아파트에서 살아야 명망이 있다. 그런 생각인 것 같다. 그리고 시골까지, 마을에서 사는 사람도 도시 사람처럼 살고 싶어해서 똑같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골에 20층이나 되는 아파트!

아파트는 서울과 한국의 얼굴을 만드는데 표정이 좀 어둡다. 그런데 이 표정은 단청만 봐도 속마음을 드러내는, 진정한 한국의 표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파트 사이에 길거리를 찾아 다녀다 보면 아늑한 옛날 동네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게 다행이지만 머잖아 도신 아파트의 흰색 물결에 삼켜질까 봐 걱정이다. 



글쓴이: 카리나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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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하철에서 눈을 감고 지팡이를 짚으며 돈을 넣어 달라는 뜻으로 밥공기를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시나요? 가끔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기도 하지요. 혹시 불쌍해서 그 밥공기에 돈을 넣어 준 적은 있으시나요? 혹시...... 의심해 본 적은 없으시나요?



저 멀리서 지팡이가 바닥을 '탕탕'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서 있는 사람들 모두가 제자리에서 의자 쪽으로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지팡이로 자신이 발을 내디딜 앞의 공간에 조금씩 조금씩 확인하듯이 바닥을 '탕탕' 치면서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조심스럽게 걸어갑니다.

오후 시간이라서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만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지하철 마지막 칸에 서 있었는데 마침 그분도 지팡이를 들고 저의 옆이지만 조금 멀리 떨어져 있게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때는 왠지 모르게 시선이 그 쪽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충격적인 광경을 보게 됐어요.

그분이 돈을 세고 있었어요!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인 척 지팡이를 들고 눈을 감으며 사람들의 연민으로 받은 돈을 열심히 세고 있었던 것입니다. 방금 전까지 감았던 눈을 뜬 채 흔들리는 지하철의 요동을 지팡이의 지탱이 아닌 양 다리로 몸의 균형을 잡더니, 돈을 다 세고 나서 눈을 지긋이 감고 지팡이를 바닥에 짚으며 다시 '출발'합니다. '탕탕' 하며 지팡이가 바닥을 치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가더니 사라졌습니다. 지하철 안에는 다시 고요함이 찾아오며 사람들은 의젓이 각자 할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하철은 흘러가는 시간처럼 한치의 기다림 없이 캄캄한 지하에서 달립니다. 유리창에는 무표정한 얼굴들은 비추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어'라고 하는 듯이......


무의식 중에 사회는 직업에 대한 레벨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는 직업이 아닌 능력으로 레벨을 나누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공무원은 물론이고 변호사, 의사, 그리고 교사 등 '~사'가 들어간 직업들은 보통 '좋은 직업'으로 복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지하철 입구에 마치 구걸하듯 앉아 있는 사람들, 혹은 위에서 이야기한 그분처럼 속임수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사람들은 비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이러한 일도 직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답니다. 수입이 있으니까 말이죠.

중국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일들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릅니다! 이것을 비겁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마음이 아프다는 느낌이 먼저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기에 멀쩡한 분들이, 충분히 지식이 아닌 노동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안타까움이 절로 나옵니다.

당신도 분명히 지하철을 한번 쯤은 타 본 적이 있지 않으실까요? 당신도 어쩌면 제가 본 그분을 본 적이 있지 않으실까요? 그럼 당신도 물론 처음 봤을 때는 무엇인가를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심해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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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점심에 뭐 먹을 거야?"

"오늘은 왠지 느끼한 거 먹고 싶네"

"오, 오늘 ○○식당에서 점심에 △△(음식)이 나온대. 먹으러 가자!"

점심 시간에 대학교를 걸어 보면 주변에서 이런 소리가 많이 들려 온다. 오전 수업을 끝낸 학생들은 공복을 채우려고 식당에 몰려온다. 바쁜 대학 생활 가운데 점심 시간은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무엇을 먹을까 하면서 식당에 달려가는 대학생 모습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똑같다. 그러나 식당의 '제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나는 한국 학식에 처음 갔을 때 깨달았다.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한국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식당에 갔을 때 내 마음은 설렜었다. 어떤 메뉴가 있을까, 맛은 어떨까, 무엇을 먹을까 등 여러 기대를 품고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를 보고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메뉴가 두 개 밖에 없지 않는가!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에서는 메뉴가 두세 개 밖에 안 나오는 대신 매일 바뀐다고 설명해 줬다. 일본에서는 일반 식당처럼 항상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고 그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내가 일본에서 다니느 학교를 예로 들면 정식 10 가지, 면류 6 가지, 돈부리(丼ぶり / 일본 고유의 음식) 4 가지, 카레라이스 3 가지 정도가 있다. 대신 한국과 다르게 메뉴가 바뀌지는 않는다. 나는 일본 대학교 식당의 상식이라는 '안경'을 안 벗은 채로 한국 학식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상식이 깨뜨러진 순간이었다. 매일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기가 막힐 정도로 고민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한국 대학교의 시스템이 맞는지도 모른다.


사진: 아오이 / 일본 대학 학식 메뉴


메뉴를 정하고 밥을 받을 때 일본과 다른 점을 또 깨달았다. 그것은 밥이나 반찬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한 메뉴에 밥이나 반찬이 다 포함돼 있다. 즉, 세트가 돼 있는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밥이나 반찬은 따로 사야 한다. 반찬도 메인 메뉴처럼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먹고 싶은 반찬을 고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 날에 나오는 반찬의 종류가 정해져 있다. 또 내가 일본에서 다니는 학교에서는 밥과 반찬에 관해 특이한 제도가 도입돼 있다. 양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밥이나 반찬을 받을 때 퍼 주는 아주머니에게 "많이 주세요", 혹은 "적게 주세요"라고 하면 말대로 해 준다. 다른 사람 대비 2배 먹어도 그만큼 돈을 더 많이 낼 필요는 없다. 일본에서는 먹을 만큼 돈을 내야 한다. 먼저 밥에 대해 설명하면 값은 일률이 아니고 양에 따라 달라진다. 즉, 양에 따라서 파는 것이다. 그렇기에 퍼 주는 아주머니 옆에는 항상 저울이 놓여 있다. 반찬은 1그램 = 1.2엔(円)으로 판매된다. 반찬은 먹고 싶은 만큼 그릇에 담아 그것을 저울에 올린다. 반찬의 무게가 135 그램이면 그 반찬의 값은 162엔이 되는 것이다. 편식이 심한 나는 한국 식당에서 못 먹는 반찬이 나오면 손해를 본 기분이 든다. 그 반찬을 안 먹는다고 해도 값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싶은 반찬을 고를 수 있고 그만큼 돈을 내는 '일본 반찬 시스템'이 더 좋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밥을 받고 자리르 잡아서 한국에서의 첫 학식을 입에 넣었다.


사진: 아오이 / 일본 학식으로 있는 셀러드 바


사진: 아오이 / 다양한 반찬들,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게 돼 있다


사진: 아오이 / 밥은 양에 따라 그릇 크기와 요금이 달라진다


밥을 먹으면서 나는 빈 그릇을 들고 밥을 주는 곳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깨달았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리필'을 하러 가는 것이다. 나는 처음 이 광경을 봤을 때 식사를 끝내고 식기를 반납하러 가는 것인 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일본에서 리필을 못하기 때문이다. 밥이나 반찬조차 할 수 없다. 더 먹고 싶으면 그만큼 돈을 내야 한다. 두 그릇째라고 해서 할인해 주는 것도 아니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더 식비가 든다.

물론 모든 일본 대하교 식당이 이렇다고 할 수는 없다. 위에서 소개한 일본 대학교 식당 문화는 내가 다니느 학교, 그리고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들은 것을 바탕으로 소개한 것이다. 찾아보면 한국과 비슷한 식당이 있을 수도 있고 또는 더 특이한 제도가 도입돼 있는 식당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식당에 가든 한국과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일본에 갈 기회가 있으면 대학교에 들러 식당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글쓴이: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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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천

    2013.10.08 10:47


    그래도 우리회사는 돈부리랑 카레는 오오모리로 달라그러면 그냥 주더라구요 ㅎ 쌀밥은 大、小로 나눠저있지만 ㅜㅜ

    • Sayuri

      2013.10.09 22:04


      낭천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학교에서도 카레나 돈부리의 밥이면 많이 달라고 하면 돈을 더 안 내도 '살짝' 많이 줬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오오모리로 달라고 하면 넘치도록 많이 주는데...많은 차이를 느꼈어요ㅎㅎ
      앞으로도 흥미로운 글을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화실

    2013.10.08 11:29


    방송인 사유리씬가요? ^^

    • Sayuri

      2013.10.09 22:09


      화실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방송인 사유리 씨보다 덜 예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ㅎㅎ
      방송인 사유리 씨만큼 인기를 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2013.10.08 12:43


    비밀댓글입니다

    • Sayuri

      2013.10.09 22:53


      안녕하세요. 혹시 못 보실까봐 저는 댓글 공개할게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모든 학식이 똑같지는 않군요. 혹시 그런 식당은 요즘에 들어 많아진 건가요~?
      제가 많은 학교의 학식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 보네요ㅎㅎ
      좀 더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앞으로 더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일본에서 대학다니는애

    2013.10.08 17:51


    울학교눈 안저럼, 메뉴딱 정해져있음 캠퍼바뀌고는 메뉴도 구리고 비싸기만함.... 한국대학 학식이 진짜 좋아보이믄듯

    • Sayuri

      2013.10.09 22:45


      일본에서 대학다니는애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학교에도 그런 데가 있군요! 혹시 지역마다 특징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네요^^
      저도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리필'이 가능하다는 게 너무 좋아요! 그 덕에 살이 살짝 찐 것 같기도 하지만요...^^;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모레비

    2013.10.08 19:19


    저희는 학교는 한국 학식처럼 그래요. 기본 반찬은 늘 정해져 있구, 정식 메뉴만 3개가 매일 바뀌는 정도예요.:( 약간 짠 편이라 진급할 수록 안 먹게 되었죠...ㅋ

    • Sayuri

      2013.10.09 22:52


      모레비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긴 식당마다 맛도 다르네요. 그럼 학교 식당에는 아예 안 가시는 건가요~? 저는 일본에서는 제일 가기 편한 데에 있는 식당은 제 입맛에 안 맞아서 멀리 있는 식당에 갔었어요. 아니면 도시락을 싸거나...
      앞으로도 2주에 걸쳐 한국과 일본 대학생활에 대한 글을 쓸 예정입니다!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반찬

    2013.10.10 01:25


    한식은 메인 메뉴 말고 반찬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 하다가도 반찬이 있고, 반찬은 그때그때 달라도 메인 메뉴 맛은 정해져 있으니 굳이 메인 메뉴때문에 고민 안해도 되는 시스템이 있어요. 메인 메뉴때문에 뭘 먹을까 고민하지만 매날 새롭게 나오는 무궁한 반찬이란 메뉴가 있어서 그때그때 스스로가 반찬 메뉴를 가지고 메인 메뉴를 먹을지 말지가 가능해요. 메인은 별로인데 반찬 메뉴에 좋아하는게 있으면 것때문에도 고민 털고 먹으러 갈 수 있으니까요. 고민을 덜어주는 한식 메뉴.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되고, 좋아하는게 있으면 리필도 가능해요.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어요. 먹기 싫은건 안 먹으면서 좋은것만 계속 리필하는 사람들. 나중에 대우 못받고 진상 되는것도 여러번 봤어요. 차려진건 다 먹어봐요. 메인 메뉴는 한정적이지만 반찬은 무궁무진하니까요.

  7. 미노오오오

    2013.10.11 20:55


    사진에 찍힌 대학 혹시 미노..? 인가요? 불편하실까봐 대학명은 안남기고 지역명으로 남기네요~ 너무 반가워서요 ㅠㅠ

  8. 멍멍

    2013.12.02 09:40


    일본대학의 학식시스템이 더 합리적인 같아요 .. 우리학교 학식은 좀...

  9. 멋진이야기

    2014.06.24 15:24


    한국의 학식은 대신 반찬이 그때마다 바뀌게 되는것이 장점중의 장점~! 하지만 북한을 생각하면 메뉴바꾸는것을 줄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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