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다와자르갈 (몽골)


한국 어디에 가도 혼자 밥 먹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만약 혼자 밥 먹고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친구 없는 사람’, 아니면 이상한 사람이 된다. 나는 처음 한국에 와서 이 점에 대해서 정말 이해를 못 했었다. 왜 혼자 밥 먹는 것이 죄가 되는지...




 

우리 나라(몽골)에서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일정과 시간을 우선 순위로 하여 밥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나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들은 밥 먹는 시간을 다른 사람 시간에 맞추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물론 밥 먹는 시간이 보통 점심이면 12~14시 사이라서 서로 비슷하긴 하다. 그런데 한국인이 만약 같이 밥 먹어 줄 사람이 없으면 굶거나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많다. 그냥 당당하게 식당에 가서 음식 시켜 먹지 못한다. 왜 그럴까? 한국에서 식당 안에 들어가자마자 식당 이모가 보통 "몇 분이세요?"라고 묻는다. 그때 "한 명입니다"라고 대답할 때 왠지 미안함이 든다. 미안할 일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따라서 나는 한국 사람들이 왜 혼자 밥 못 먹는 것이 궁금해졌다.

 

한국에서는 인맥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친구가 많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반면에 친구가 없는 사람은 바로 루저(loser)가 된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마음이 없는데도 친구를 많이 사귀고 서로 연락 주고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람과 밥 먹는 것도 나는 친구가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되고 혼자 먹는 사람은 반면에 왕따혹은 이상한 사람인 딱지가 붙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밥을 혼자 먹는 사람들은 정말 친구 없는 사람들일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사람들이 자기관리와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한국 사회가 그런 사람들을 친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화가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혼자 밥 먹고 있는 사람을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그 사람들은 친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한테 충실하고 더 노력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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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기지기

    2014.01.23 10:08 신고


    뭐 잘못 아신듯..

    혼자 밥 먹는사람 참 많습니다. 혼자 먹는게 익숙한 일인으로서 ....

    부끄럽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 아주 가끔 눈치가 보이는건 있습니다....

  2. 정소민

    2014.01.24 10:35 신고


    혼자밥먹는게이상하다~ 보다는, 밥은 같이먹어야좋다는 생각이 커서 그런거아닐까요?? 밥은 같이 먹어야 좋지..(그래서 혼자먹음 맛없어ㅜ.ㅜ) 이런식의 진행이랄까ㅋㅋ

  3. ....

    2014.01.28 21:16 신고


    외국인도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먹기 곤혹스러운건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사이트에도 혼자밥먹는법, 혼자 밥먹기 좋은 레스토랑 등등 많아요.;;
    무슨 한국만 그런것처럼..
    같이먹으면 좋은건 인간이면 다 공감하는겁니다.

글쓴이: 다와자르갈 (몽골)


당신 휴대폰, 또는 카카오톡에 친구들이 모두 몇 명입니까? 그 중에 과연 정말 친한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요? 한국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평균 50명 이상 친구들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즉, 한국에서는 친구, 또한 인맥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친구가 몇 명이 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보는 시사점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곧 사람을 사귈 때 목표가 우정 위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에 살면서 느끼는 공통점... 바로 한국인들과 친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친한 한국인 친구가 있는 외국인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한국보다 덜 발전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이 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나의 방글라데시에서 온 친구와 영국에서 온 친구들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태도가 너무 다르다. 또한 외국인이 영어 잘하면 좀 더 친해지고 싶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한국인들에게 우정보다는 목표가 더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와 사귈 때 나한테 얼마나 도움 줄 수 있느냐, 내가 이 사람과 사귀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 등 상대방의 능력에 관심이 있고 진짜 마음을 먼저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러지 않은 한국인들도 있다. 그런데 7년 동안 한국에서 살아 온 나는 아직 정말 친한 한국인 친구를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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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하은

    2014.07.25 05:11 신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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