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룸메이트와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내가 원래 부대찌개를 무척 좋아하는 것도 있고 추운 날에는 찌개와 같은 따끈한 음식을 먹는 게 최고다.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다가 나는 일본에서 겨울에 자주 먹었던 음식이 떠올랐다.

 




나베요리(鍋料理)’.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이고 냄비에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한다. 찌개와 비슷한 음식이지만 매운 맛뿐만이 아니라 여러 맛이 있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이 자기 취향에 따라 맛을 낸다. 흔히 볼 수 있는 맛은 토마토 맛, 치즈 맛, 카레 맛 등이 있다. 우동, 버섯, 배추, 당면, 팽이버섯, 두부 등이 대표적인 재료지만 취향에 따라 햄이나 오뎅을 넣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카레 나베가 제일 맛있고 겨울에 먹는 데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나베요리는 하나의 큰 냄비에 재료들을 끓이고 각각의 접시에 건져 먹는다. 처음부터 따로 나눠져 있는 음식이 많은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 같이 먹는 음식이 드물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바빠서 따로 먹는 가족이라도 나베요리를 먹을 때에는 다같이 모여서 먹는다. 나베 요리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주는 요리다. 이래서 나는 나베 요리를 좋아한다.


한국에서 식당에 들어가면 2인부터 주문이 될 경우가 적지 않다. 나는 식당에 혼자 들어간 적은 없지만 불편해할 사람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친구들이나 가족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요즘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은 그런 경향이 강하고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 추운 겨울에 한 번 정도는 부대찌개나 나베요리와 같은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바쁜 일상 속, 가족들의 따뜻함을 한번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음식도 더더욱 맛있을 것이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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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 쉬운 외국어라는 것은 있을까? 내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일본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일본어와 다른 점을 많이 느끼게 됐다. 일본인으로서 느끼는 한국어의 어려운 점을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 경음(硬音)

경음(ㄲ, ㄸ, ㅃ, ㅆ, ㅉ)은 일본어에 없는 자음이다. 나는 한국어를 읽는 방법을 배운 다음 경음의 발음을 계속 연습했다. 교수님이 "목에 힘을 주면서 발음하는 것"이 잘 하는 포인트라고 하셨지만 처음에는 목에 힘을 준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목에 힘을 준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해도 격음은 안 나오고 턱만 이중턱이 될 뿐이었다. 나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방에서 혼자 연습을 했다. "까! 따! 빠! 싸! 따!"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단어 중에서 '바쁘다'와 '아프다'라는 단어들이 있었으나 나는 두 단어의 '프'와 '쁘'조차 구별하지 못했다. 나는 이 두 단어를 번갈아 되풀이하기도 했다. 하도 똑같은 단어만 반복하니까 어머니와 아버지가 듣기에는 이상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계속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맹연습했지만 내가 경음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게 된 것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가 1년 지났을 때였다.


● 받침

받침도 역시 일본어에는 없는 개념이다. 일본어는 자음으로 끝나는 글자가 없다. 그렇기에 일본 사람이 한국어를 말하면 받침을 잘 못해 알아듣기 어렵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예를 들어 "제 이름은 사유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일본 사람이 말하면 "제 이름은 사유리이무니다. 자루 부타쿠드리무니다." 이렇게 들린다는 것이다. 나는 이왕 외국어를 배운다면 제대로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단어나 표현을 많이 알고 있어도 상대방이 알아듣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면 그것은 외국어를 잘한다고는 하지 못한다고 맏기 때문에 되풀이 연습을 했다. 또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외국어도 처음에 안 좋은 발음에 익으면 계속 못 고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에 붙어 있는 음성 시디를 질리도록 듣고 따라 했다. 시디를 들으면 억양에도 익숙해질 수 있어서 효과는 일석이조였다. 이 때 남다르게 연습을 한 덕분인지, 지금은 처음 만나는 한국 사람에게서 "억양이 한국 사람 같아요!" 이런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 다양한 형용사

한국어는 형용사가 참 다양하다. 내가 지금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바로 형용사다. 일본어는 색깔의 농담이나 온도의 미묘한 차이를 형용사 앞에 '너무','조금' 등의 부사를 붙여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나는 '빨갛다'와 '뻘겋다', '누렇다'와 '노랗다' 등이 어떻게 다른지 감이 아직 잘 안 온다. 또 두 문장에서 일본어로는 똑같은 형용사를 써도 한국어로는 다른 형용사를 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볼이 발그레하다" vs. "단풍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발그레하다'와 '새빨갛다'는 일본어로 표현하면 같은 '아카이(赤い)'라는 말을 쓴다. 그 외에도 한국어로 '아카이'를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많다. 일본어에도 몇 개 있기는 하지만 한국어와 비교해 보면 훨씬 적다. 외국인이 굳이 거기까지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외국인이 미묘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 멋있지 않을까? 나는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요즘 형용사를 특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 비슷해서 오히려 어려워

"한국어는 일본어와 비슷해서 공부하기 쉽다"

이런 소리를 흔히 듣는다.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공부하면서 할수록 그것은 잘못한 인식임을 깨달았다. 단어도 비슷하고 어순도 똑같으니까 직역을 하면 거의 맞지만 가끔 그것으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키가 180은 있는 것 같아"

내가 어느 날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더니 친구는 틀린 표현이라고 알려 줬다. 위의 표현은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한 것이다.

"저 사람은 키가 180은 되는 것 같아"

이것이 맞는 표현이란다. 사소한 차이지만 이런 차이점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차이점을 발견할 때마다 어려우면서도 한국어 공부에 재미를 느낀다


나는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난이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익숙해지기 쉬운지, 어려운지의 문제지, 외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려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은 어느 언어를 배워도 마찬가지다. 나는 일본어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한국어에 어려움과 동시에 재미를 느낀다. 재미를 느끼면서 한다는 것이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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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등교하고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숨을 돌리고, 방과 후에는 동아리나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이런 한결같아 보이는 대학 생활이지만 어느새 후배가 들어오고, 또 시간이 흘러 수료할 시기가 되고, 학교를 졸업하는 시기가 눈앞에 다가오는 법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그만큼 열심히 놀고 하면서 바쁘게 지냈던 대학 생활도 이제 종반에 들어선다. 즐거운 대학 생활을 마무리 짓기 위해 대학생들이 해야 하는, 큰 일이 하나 더 남겨져 있다. 그것은 '진로 결정', 즉 취업이다. 가을 학기에 들어가서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취업에 관한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일본 대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인가? 일본의 취업을 살펴보자.



일본에서는 졸업하는 연도의 약 1년 전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4년 3월에 졸업하는 학생은 2013년 12월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다. 즉, 3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 채용에 대한 정보는 12월 1일에 일제히 공개되기 때문이다. 12월 1일부터 회사는 각각 설명회를 열거나 지원서를 받는다. 새해가 되면 점차 전형이 진행돼 4월 이후에 회사는 내정을 통지할 수 있고 그 다음해 4월부터 일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2015년 3월에 졸업할 학생들의 스케줄을 예로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2013년 12월: 채용 정보 공개

2014년 1~3월: 설명회, 선형 진행

2014년 4월~: 점차 내정 통지

2015년 4월: 입사

12월 1일에 정보가 공개될 때까지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느 회사에 지원할지를 대충 생각해 놓을 필요가 있다. 즉, 엄밀히 말하면 12월부터 준비를 시작하면 뒤늦은 것이다. 취업 활동을 순조롭게 하려면 12월에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미리 회사 정보나 자기 분석을 해 놓아야 한다. 사실 이 현행 제도는 2016년부터 바뀔 예정이다. 대학 생활이 1년 넘게 남은 시기에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부담이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2016년부터는, 정보를 공개할 시기가 2015년에 늦춰졌다. 그러나 학생이나 기업 쪽에서는 반대하는 소리가 나와 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졸업 논문을 쓰는 시기와 겹쳐 학생 생활의 마무리가 되는 졸업 논문에 충분한 시간을 돌릴 수 없다는 불만이 있고, 기업들은 '기업에 대해 잘 모른 채로 지원할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다'라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학생들은 졸업하기 전에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 졸업을 하고 나서 시간을 두었다가 일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졸업하기 전에 진로가 정해지지 않으면 심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졸업하고 한참 지난 사람들을 회사 쪽은 좋게는 안 본다. 졸업하고 무엇을 했는지, 면접관들을 설득시킬 만한, 어지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휴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한국에 와서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 더 놀란 것은 휴학을 한 '이유'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이런 이유들을 들었을 때 나는 "한국에서는 그런 이유로 휴학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사람이 잘 생각해서 낸 결론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나쁘게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휴학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영 없는 것은 아니나, 일본보다 한국이 더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휴학을 했을 경우에도 취업 면접을 볼 때에는 꼭 면접관이 질문을 하기 때문에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취업난인 지금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라고 하더라도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휴학을 했거나, 졸업 후에 공백 기간이 있으면 취업은 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일본에서는 대학에 재학 중에 일단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 만약 그것이 희망한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내정을 받으면 그 회사에 들어간다.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그 꿈에 도전하는 것이다.

사실 필자는 2015년에 졸업할 예정이다. 즉, 올해 12월부터 취업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 조금씩 취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행 스케줄에 찬성한다. 취업 준비에는 불안감도 있고 가능한 한 일찍 일자리를 구하고 걱정거리를 없애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에 비하면 꽤 일찍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일본 대학생들. 나는 취업 때문에 마지막 하기를 정신 없이 지내는 것보다 일찍 끝내서 남은 대학 생활을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취업 스케줄이 좋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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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 무엇을 하는가? 도서관에서 수업의 복습이나 예습? 집에 곧바로 가서 집안일? 친구나 애인과의 데이트? 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며 또 날마다 다를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수업 시간 외의 시간은 자신만의 자유 시간이기에 수업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이다. 일본인 대학생들은 여가 시간을 어떻게 지내는 것인가? 오늘은 일본인 대학생들의 여가 생활을 살펴보자.



일본 대학생들의 행동 패턴에는, 내가 보기에는 크게 2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업이 다 끝나도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머무는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복습이나 예습을 하러 도서관에 가는 학생들도 있으나 대부분 학생들의 목적은 '동아리'다. 일본에서는 중 · 고등학생 시절에 어떤 동아리에 들어 있던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그 활동을 이어 하는 경우가 많다. 또 고등학생 시절에는 공부하느라 바빴던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와서 새로 무엇인가를 시작하려고 동아리에 들어간다. 스포츠 동아리를 살펴보면 열심히 연습하고 대회에 나가는 동아리도 있고 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것을 즐기는 동아리도 있다. 신입 회원은 학기 초에만 모집하는 동아리도 있으나 대부분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또 인기가 많은 동아리는 모든 지원자를 못 받아 오디션이나 추첨으로 신입 회원을 뽑는다. 동아리 제도에 대해서는 한국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차이가 보이는 것은 '동아리를 하는 이유'다.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동아리에 물리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하는 뉴스를 얼마 전에 봤다. 취업에 유리한 동아리란 어떤 것인가? 뉴스에서 소개된 것은 '영어를 쓸 수 있는 동아리'나 '○○연구 동아리', '자원봉사 동아리' 등이었다. 즉, 취업이 유리해지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아리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어떨까? 일본에서는 동아리의 활동 내용은 취업하는 데 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회사 쪽은 학생이 동아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에 초점을 둔다. 학생이 열정을 가지고 한 일이 있다면, 또 학생이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어떤 동아리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즉, 일본인 대학생에게 있어서 동아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개 '취업을 유리하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활동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일자리 구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기에 취업을 염두에 두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일본 대학생들의 행동 패턴은 방과 후에 학교에 머물지 않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하굣길에 오르는 것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다. 집에 가서 짐을 정리하고 아르바이트에 가는 학생도 있고 바로 일터에 가는 학생도 있다. 주로 학원이나 시간의 융통성이 있는 편의점, 음식점에서 일한다. 한국인 대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하나 내가 보기에는 일본인 대학생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더 들이는 것 같다. 이유는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 시급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800~1300엔(円), 약 8700~14000원 정도다. 시급이 900엔으로 치고 하루에 5 시간씩, 일부일에 3~4일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1달에 대략 54000~71000엔정도 벌 수 있다. 이 정도 벌면 자취방 월세까지는 못 낼지 몰라도 생활은 아무 불편 없이 할 수 있다. 즉, 조금만 열심히 하면 식비나 오랍기는 스스로 벌 수 있다. 친구와의 모임, 애인과의 데이트, 여행 등 대학 생활은 여러모로 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에게 의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일본인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아르바이트는 그들의 대학 생활을 받치는, 이른바 '밑거름'과 같은 것이다.

[일본인 대학생의 일상] 칼럼 제1회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는 나머지 수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있다. 문무양도(文武兩道), 이것은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훈이다. 학문과 무예, 둘 다 겉날리지 않고 전력을 쏟으라는 뜻이다.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학생의 본업은 '학습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문무양도'라는 말처럼 양립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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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점심에 뭐 먹을 거야?"

"오늘은 왠지 느끼한 거 먹고 싶네"

"오, 오늘 ○○식당에서 점심에 △△(음식)이 나온대. 먹으러 가자!"

점심 시간에 대학교를 걸어 보면 주변에서 이런 소리가 많이 들려 온다. 오전 수업을 끝낸 학생들은 공복을 채우려고 식당에 몰려온다. 바쁜 대학 생활 가운데 점심 시간은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무엇을 먹을까 하면서 식당에 달려가는 대학생 모습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똑같다. 그러나 식당의 '제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나는 한국 학식에 처음 갔을 때 깨달았다.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한국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식당에 갔을 때 내 마음은 설렜었다. 어떤 메뉴가 있을까, 맛은 어떨까, 무엇을 먹을까 등 여러 기대를 품고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를 보고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메뉴가 두 개 밖에 없지 않는가!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에서는 메뉴가 두세 개 밖에 안 나오는 대신 매일 바뀐다고 설명해 줬다. 일본에서는 일반 식당처럼 항상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고 그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내가 일본에서 다니느 학교를 예로 들면 정식 10 가지, 면류 6 가지, 돈부리(丼ぶり / 일본 고유의 음식) 4 가지, 카레라이스 3 가지 정도가 있다. 대신 한국과 다르게 메뉴가 바뀌지는 않는다. 나는 일본 대학교 식당의 상식이라는 '안경'을 안 벗은 채로 한국 학식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상식이 깨뜨러진 순간이었다. 매일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기가 막힐 정도로 고민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한국 대학교의 시스템이 맞는지도 모른다.


사진: 아오이 / 일본 대학 학식 메뉴


메뉴를 정하고 밥을 받을 때 일본과 다른 점을 또 깨달았다. 그것은 밥이나 반찬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한 메뉴에 밥이나 반찬이 다 포함돼 있다. 즉, 세트가 돼 있는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밥이나 반찬은 따로 사야 한다. 반찬도 메인 메뉴처럼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먹고 싶은 반찬을 고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 날에 나오는 반찬의 종류가 정해져 있다. 또 내가 일본에서 다니는 학교에서는 밥과 반찬에 관해 특이한 제도가 도입돼 있다. 양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밥이나 반찬을 받을 때 퍼 주는 아주머니에게 "많이 주세요", 혹은 "적게 주세요"라고 하면 말대로 해 준다. 다른 사람 대비 2배 먹어도 그만큼 돈을 더 많이 낼 필요는 없다. 일본에서는 먹을 만큼 돈을 내야 한다. 먼저 밥에 대해 설명하면 값은 일률이 아니고 양에 따라 달라진다. 즉, 양에 따라서 파는 것이다. 그렇기에 퍼 주는 아주머니 옆에는 항상 저울이 놓여 있다. 반찬은 1그램 = 1.2엔(円)으로 판매된다. 반찬은 먹고 싶은 만큼 그릇에 담아 그것을 저울에 올린다. 반찬의 무게가 135 그램이면 그 반찬의 값은 162엔이 되는 것이다. 편식이 심한 나는 한국 식당에서 못 먹는 반찬이 나오면 손해를 본 기분이 든다. 그 반찬을 안 먹는다고 해도 값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싶은 반찬을 고를 수 있고 그만큼 돈을 내는 '일본 반찬 시스템'이 더 좋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밥을 받고 자리르 잡아서 한국에서의 첫 학식을 입에 넣었다.


사진: 아오이 / 일본 학식으로 있는 셀러드 바


사진: 아오이 / 다양한 반찬들,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게 돼 있다


사진: 아오이 / 밥은 양에 따라 그릇 크기와 요금이 달라진다


밥을 먹으면서 나는 빈 그릇을 들고 밥을 주는 곳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깨달았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리필'을 하러 가는 것이다. 나는 처음 이 광경을 봤을 때 식사를 끝내고 식기를 반납하러 가는 것인 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일본에서 리필을 못하기 때문이다. 밥이나 반찬조차 할 수 없다. 더 먹고 싶으면 그만큼 돈을 내야 한다. 두 그릇째라고 해서 할인해 주는 것도 아니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더 식비가 든다.

물론 모든 일본 대하교 식당이 이렇다고 할 수는 없다. 위에서 소개한 일본 대학교 식당 문화는 내가 다니느 학교, 그리고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들은 것을 바탕으로 소개한 것이다. 찾아보면 한국과 비슷한 식당이 있을 수도 있고 또는 더 특이한 제도가 도입돼 있는 식당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식당에 가든 한국과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일본에 갈 기회가 있으면 대학교에 들러 식당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글쓴이: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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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천

    2013.10.08 10:47 신고


    그래도 우리회사는 돈부리랑 카레는 오오모리로 달라그러면 그냥 주더라구요 ㅎ 쌀밥은 大、小로 나눠저있지만 ㅜㅜ

    • Sayuri

      2013.10.09 22:04 신고


      낭천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학교에서도 카레나 돈부리의 밥이면 많이 달라고 하면 돈을 더 안 내도 '살짝' 많이 줬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오오모리로 달라고 하면 넘치도록 많이 주는데...많은 차이를 느꼈어요ㅎㅎ
      앞으로도 흥미로운 글을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화실

    2013.10.08 11:29 신고


    방송인 사유리씬가요? ^^

    • Sayuri

      2013.10.09 22:09 신고


      화실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방송인 사유리 씨보다 덜 예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ㅎㅎ
      방송인 사유리 씨만큼 인기를 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2013.10.08 12:43


    비밀댓글입니다

    • Sayuri

      2013.10.09 22:53 신고


      안녕하세요. 혹시 못 보실까봐 저는 댓글 공개할게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모든 학식이 똑같지는 않군요. 혹시 그런 식당은 요즘에 들어 많아진 건가요~?
      제가 많은 학교의 학식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 보네요ㅎㅎ
      좀 더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앞으로 더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일본에서 대학다니는애

    2013.10.08 17:51 신고


    울학교눈 안저럼, 메뉴딱 정해져있음 캠퍼바뀌고는 메뉴도 구리고 비싸기만함.... 한국대학 학식이 진짜 좋아보이믄듯

    • Sayuri

      2013.10.09 22:45 신고


      일본에서 대학다니는애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학교에도 그런 데가 있군요! 혹시 지역마다 특징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네요^^
      저도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리필'이 가능하다는 게 너무 좋아요! 그 덕에 살이 살짝 찐 것 같기도 하지만요...^^;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모레비

    2013.10.08 19:19 신고


    저희는 학교는 한국 학식처럼 그래요. 기본 반찬은 늘 정해져 있구, 정식 메뉴만 3개가 매일 바뀌는 정도예요.:( 약간 짠 편이라 진급할 수록 안 먹게 되었죠...ㅋ

    • Sayuri

      2013.10.09 22:52 신고


      모레비 씨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긴 식당마다 맛도 다르네요. 그럼 학교 식당에는 아예 안 가시는 건가요~? 저는 일본에서는 제일 가기 편한 데에 있는 식당은 제 입맛에 안 맞아서 멀리 있는 식당에 갔었어요. 아니면 도시락을 싸거나...
      앞으로도 2주에 걸쳐 한국과 일본 대학생활에 대한 글을 쓸 예정입니다!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반찬

    2013.10.10 01:25 신고


    한식은 메인 메뉴 말고 반찬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 하다가도 반찬이 있고, 반찬은 그때그때 달라도 메인 메뉴 맛은 정해져 있으니 굳이 메인 메뉴때문에 고민 안해도 되는 시스템이 있어요. 메인 메뉴때문에 뭘 먹을까 고민하지만 매날 새롭게 나오는 무궁한 반찬이란 메뉴가 있어서 그때그때 스스로가 반찬 메뉴를 가지고 메인 메뉴를 먹을지 말지가 가능해요. 메인은 별로인데 반찬 메뉴에 좋아하는게 있으면 것때문에도 고민 털고 먹으러 갈 수 있으니까요. 고민을 덜어주는 한식 메뉴.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되고, 좋아하는게 있으면 리필도 가능해요.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어요. 먹기 싫은건 안 먹으면서 좋은것만 계속 리필하는 사람들. 나중에 대우 못받고 진상 되는것도 여러번 봤어요. 차려진건 다 먹어봐요. 메인 메뉴는 한정적이지만 반찬은 무궁무진하니까요.

  7. 미노오오오

    2013.10.11 20:55 신고


    사진에 찍힌 대학 혹시 미노..? 인가요? 불편하실까봐 대학명은 안남기고 지역명으로 남기네요~ 너무 반가워서요 ㅠㅠ

  8. 멍멍

    2013.12.02 09:40 신고


    일본대학의 학식시스템이 더 합리적인 같아요 .. 우리학교 학식은 좀...

  9. 멋진이야기

    2014.06.24 15:24 신고


    한국의 학식은 대신 반찬이 그때마다 바뀌게 되는것이 장점중의 장점~! 하지만 북한을 생각하면 메뉴바꾸는것을 줄였으면 좋겠네요?

수험 전쟁이나 학력 사회라는 말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과도하게 시키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야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학교에 들어간 다음에는 취업을 위해서 숨 돌릴 사이도 없이 계속 공부를 하고 스펙을 쌓는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 가운데 학생들이 공부에 시달리는 나머지 그 압력에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고생해서 대학교에 들어가는 데까지는 한국과 별 차이가 없지만 대학에 입학한 후에 사람이 변한 듯이 공부를 안 하는 학생들이 많다. 도대체 무엇이 학생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일본인 대학생의 일상' 시리즈 제1회에는 일본 대학생의 수업에 대한 자세를 살펴보고자 한다.



수업을 하고 있는 일본 대학 교실에 들어가 보면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한 마디도 놓치지 않겠다고 집중하고 중요한 부분은 메모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손을 들어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학생이다. 하지만 눈을 돌려 주변을 보니 첫째 줄에 앉아 있는 학생들만 그렇고 뒤에 있는 학생들은 잠을 자거나 다른 수업의 과제를 하고 있지 않는가! 더욱이 수다를 떠는 학생까지 있다. 일본 대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수험생 시절에는 지망하는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수면 시간을 아껴 공부했을 텐데, 그 때 열정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또 학교에 온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학생들로 하여금 집중력을 떨어지게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학교 성적은 취업하는 데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에 지원할 때 학교 성적표를 제출하기는 하나 회사는 예정된 시기에 졸업할 수 있을 만큼의 학점을 이미 받았는지를 확인할 뿐이다. 즉, 성적이 좋든 나쁘든 거의 상관이 없다. 성적보다 학생이 학교 외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그 일을 함으로써 무엇을 배웠는지를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학교 수업보다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에 힘을 더 쏟게 된다. 밤 늦게까지 과외활동을 하고 제대로 잠을 안 잔 상태로 수업에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아 버리는 것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성적을 받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수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나 학점을 '뿌리는' 선생님이 적지는 않다. 내가 실제로 만난 교수님을 예로 들어 보자. 첫 수업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과제는 없고 성적평가는 출석과 기말 시험만으로 한다. 기말 시험에 낼 문제는 시험 1 주일 전 수업 때 그대로 알려 줄 테니까 굳이 공부할 필요는 없다.' 이런 식으로 학점을 '뿌리는' 교수님은 일류 대학교에도 꽤 있다. '○○대학교는 학점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XX대학교는 학점이 바닥에 떨어져 있으니 줍기만 하면 된다' 이런 말들이 있다. 학점을 받기 쉽다는 것을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이 말들이야말로 일본 대학교에서 학점을 '뿌리는' 일이 만연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절대평가든 상대평가든 상관이 없다. 그리고 이런 수업에는 학생들이 몰려온다. 대학교는 각 학과마다 졸업하기까지 받아야 하는 학점 수가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졸업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때 마침 이런 수업이 있으면 안 들을 사람은 없을까? 답은 명확하다. 이러면 처음에는 수업 내용에 관심이 있어서 들으러 온 학생조차도 기운이 없는 분위기와 부당한 평가 법 때문에 기가 막혀 의기소침하기 마련이다.



부끄럽게도 사실 나도 수업을 소홀이 하는 학생들 중의 한 명이었다. 전공 수업만 열심히 듣고 나머지는 제대로 안 듣고 졸리면 잤다. 선배나 친구에게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학점을 쉽게 주는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에 유학을 와서 그것은 잘못된 태도임을 깨달았다.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에게 주어진 특권이며 학생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 대학교에도 문제가 있지만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 대학교가 부러워졌다. 앞으로 졸업할 때까지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학교생활을 보낼 것이다. 내가 실제로 한국의 대학교를 다니면서 깨달은 점이 있듯이 독자 여러분도 이 글을 읽고 무엇인가를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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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일본 사람이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는 국민 아이돌 그룹 AKB48와 추천곡 '사랑하는 포춘 쿠키(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AKB48란? - 데뷔 배경과 그룹 이름의 유래

AKB48는 2005년에 결성된 여성 아이돌 그룹입니다. 토쿄(東京)에 있는 아키하바라(秋葉原)라는 곳에서 주로 활동을 하는 그룹인데 AKB48라는 이름은 아키하바라(AKihaBara)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숫자 48의 유래는 뭐냐면요. AKB48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가 그룹명에 숫자를 놓고 싶다고 생각했었답니다. 그 때 당시의 소속 사무소의 시장인 시바 코우타로우(芝幸太郎)가 '자기 성(姓)이 48(한국어의 8282가 팔이팔이 외에 빨리빨리로 읽혀지는 것처럼 48를 일본어로 시바라고도 읽을 수 있음)이니까 48로 해' 달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05년 10월 응모자 약 7900명 중에서 뽑힌 24명으로 구성된 AKB48가 탄생했습니다. AKB48는 처음에 뽑힌 24명으로 계속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멤버를 추가합니다. 반대로 졸업하는 멤버도 많구요. 즉 보통 아이돌 그룹과 달리 멤버가 항상 바뀝니다. 자꾸 멤버가 추가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24명이었는데 지금은 86명이 재적하고 있답니다.


● 총원 약 350명?! - AKB48와 자매 그룹

AKB48에는 '자매 그룹'이 있습니다. 그룹 컨셉이나 구조는 AKB48와 같지만 아키하바라가 아닌 각 지방에서 활동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 국내에는 2013년 9월 현재 AKB48 이외에 3 그룹이 있습니다.

SKE48:아이치현(愛知県),사카에(SaKaE)

NMB48:오사카부(大阪府),남바(NaMBa)

HKT48:후쿠오카현(福岡県),하카타(HaKaTa)

그리고 놀랍게도 해외에도 자매 그룹이 있다고 하네요.

인도네시아나 중국 분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지도 모르네요. 총 여섯 그룹이 국내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멤버를 다 합치면 무려 351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룹명의 48이라는 숫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멤버는 48명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많은 멤버들이 재적하고 있는 것이죠. 멤버가 많으면 많을수록 팬들이 자기 스타일에 맞는 멤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답니다. 멤버들도 각각 다양한 일을 하구요. 저는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을 다 외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하하^^;


● 당신의 '오시멘'은?! - 자기 스타일에 딱 맞는 멤버를 찾아라

'오시멘'이란 AKB48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랍니다. '오시(推し)'가 일본어로 '추천하다'라는 뜻인데요. '자기가 추천(推薦)하는 멤버'를 줄인 말이 바로 '오시멘'입니다. 팬들은 총원 약 350명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멤버를 찾아서 응원하는 것이죠. 팬들 사이에서도 '오시멘'은 누구냐는 얘기가 자꾸 나온다고 합니다. 350명이나 있으면 자기 스타일에 딱 맞는 멤버가 한 명 정도는 있겠죠? 자기의 '오시멘'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세요~!


● 미래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추천곡 '사랑하는 포춘 쿠키(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제가 추천하는 AKB48의 곡은 '사랑하는 포춘 쿠키(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입니다. 이 노래는 2013년 8월에 출시된 최신 싱글곡입니다. 짝사랑 중인 여성이 고민하는 모습을 부르는 노래입니다. 포춘 쿠키(fortune cookie)란 쿠키 속에 운세를 점쳐 주는 종이가 들어 있는 과자라고 하네요. 자기의 짝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포춘 쿠키에 물어보니까... 놀라울 기적이 일어날지도?! 템포가 빠르지도 않고 안무도 쉬우니까 다 같이 춤추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에서 일반 사람들이 신나게 춤추는 모습에 주목하세요~!!!



● 가사와 번역

 일본어

한국어 

 あなたのことが好きなのに

私にまるで興味ない 

何度目かの失恋の準備 

Yeah! Yeah! Yeah! 


まわりを見れば大勢の 

可愛い子たちがいるんだもん 

地味な花は気づいてくれない 

Yeah! Yeah! Yeah! 


カフェテリア流れるMusic 

ぼんやり聴いていたら 

知らぬ間にリズムに合わせ 

つま先から動き出す 

止められない今の気持ち 


カモン カモン カモン カモン ベイビー 

占ってよ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未来は そんな悪くないよ 

Hey! Hey! Hey! Hey! Hey! Hey! 

人生捨てたもんじゃないよね 

あっと驚く奇跡が起きる 

あなたとどこかで愛し合える予感 

 

あなたにちゃんと告りたい 

だけど自分に自信ない  

リアクションが想像つくから  

Yeah! Yeah! Yeah!

 

性格いいコがいいなんて 

男の子は言うけど  

ルックスがアドヴァンテージ 

いつだって可愛いコが 

人気投票1位になる 

プリーズ プリーズ プリーズ オーベイビー 

私も見て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その殻さあ壊してみよう 

Hey! Hey! Hey! 

先の展開神様も知らない 

涙の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そんなにネガティブにならずに 

Hey! Hey! Hey! Hey! Hey! Hey! 

世界は愛で溢れているよ 

悲しい出来事忘れさせる 

明日は明日の風が吹くと思う 

 

カモン カモン カモン カモン ベイビー 

占ってよ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未来はそんな悪くないよ 


Hey! Hey! Hey! 

ツキを呼ぶには 笑顔を見せること 

ハートの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 

運勢今日よりも良くしよう 

 

Hey! Hey! Hey! Hey! Hey! Hey! 

人生捨てたもんじゃないよね 

あっと驚く奇跡が起きる 

あなたとどこかで愛し合える予感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나에게 통 관심이 없어 

몇 번째일까...실연의 준비 

Yeah! Yeah! Yeah!


주위를 둘러보니까 

 귀여운 여자들이 많네 

그래서 수수한 꽃은 눈에 없구나

Yeah! Yeah! Yeah! 


카페테이라 들려오는 Music

멍하니 듣다가  

나도 모르게 리듬에 맞춰서 

발끝부터 춤추게 되네 

멈추지 못하는 내 마음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baby 

점쳐 줘!


사랑하는 포춘 쿠키

미래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야 

Hey! Hey! Hey! Hey! Hey! Hey! 

나의 인생 쓸데없는 것도 아니구나 

놀라울 기적이 일어날지도 

너랑 어딘가에서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너에게 제대로 고백하고 싶어 

근데 난 자신이 없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이 가니까 

Yeah! Yeah! Yeah!


성격이 좋은 여자가 좋다고 

남자들은 자꾸 말하지만

생김새가 advantage 

언제나 예쁜 여자가 

인기 투표에서 1위가 되는 거지 

Please Please Please Oh Baby 

나도 좀 봐 줘 


사랑하는 포춘 쿠키 

그 껍질 안에서 벗어나자 

Hey! Hey! Hey! 

미래는 신도 알지 못해 

눈물의 포춘 쿠키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Hey! Hey! Hey! Hey! Hey! Hey! 

세상에는 사랑이 넘치고 있어 

슬픈 일도 잊게 해 주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baby

점쳐 줘! 


사랑하는 포춘 쿠키 

미래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야 


Hey! Hey! Hey! 

행운을 부르기 위해서는 웃어야지! 

하트 모양의 포춘 쿠키 

오늘보다 더 좋은 날로 만들자


Hey! Hey! Hey! Hey! Hey! Hey! 

나의 인생 쓸데없는 것도 아니네 

놀라울 기적이 일어날 거야 

너랑 어딘가에서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 기타 추천곡

1. 플라잉겟(フライングゲット)

2. 헤비로테이션(ヘビーローテーション)

3. GIVE ME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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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엥카(演歌)'라는 장르와 대표적인 앵카가수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의 '강의 흐름처럼(川の流れのように)'이라는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엥카란?

엥카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단어일 텐데요. 한국에서 트로트와 거의 같은 장르입니다. 미묘한 가락을 살려서 부르는 것과 비브라토를 한다는 것이 엥카의 제일 큰 특징입니다.

엥카를 많이 듣다 보니까 바다, 술, 눈물, 비, 눈, 이별..... 이런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비유해서 말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들입니다.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 가족과의 이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노래가 많습니다. 직접적인 표현보다 비유를 사용해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인상에 남고 가슴에 와 닿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또한 엥카는 다른 장르의 노래보다도 힘찬 노래가 많다고들 해요. 그것은 인간의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엥카는 춤을 추거나 신나는 곡조의 노래가 아니라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사실 저도 솔직히..... 유명한 노래 몇 곡만 알 뿐 평소에는 전혀 안 들어요^^; 엥카 가수도 50~70대가 많고요..... 가사도 비유적이라 어렵기도 해서 긴 시간은 살아오고 고생을 많이 겪어본 사람들의 마음을 더 울리는 것 같아요!

엥카의 특징을 하나 더 소개해 드릴게요! 엥카는 일본에서 발생한 장르이기 때문에 일본적인 이미지를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엥카 가수들은 무대에 설 때 남성은 하카마(), 여성은 기모노(着物)라는 전통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TPO(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요. 나이 많은 엥카 가수가 하카마나 기모노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관록이 있다고 하면 되나요? 이거야말로 일본의 전면목이다! 이런 느낌이 드네요.


● 엥카라는 이름의 유래

엥카라는 말이 생긴 건 메이지(明治) 시대(1868~1912년)랍니다. 19세기 말 일본에서는 자유민권운동이 매우 활발했답니다. 사람들이 자유를 원하고 전국 곳곳에서 연설을 했는데 정부는 이것을 단속했습니다. 단속이 점점 엄해짐에 따라 연설을 하는 것도 어려워졌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했어요..... 또 다른 방법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은 없을까.....

"얘기하면 안 된다면..... 노래를 부르겠어!!'

떠오르는 답이 바로 이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주장을 노래에 담아서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연설 대신 불린 노래를 연설가(演說歌)라고 하고 줄여서 엥카(演歌)라고 했답니다. 이것이 엥카의 유래인데..... 여러분도 이제 아시다시피 처음에는 프로테스트 송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거죠. 19세기 초, 메이지 시대 중반에 들어서 나라가 안정되어 가면서 엥카의 성격도 점점 바뀌었답니다. 즉 연설의 내용이 아닌 음악 장르의 하나가 된 거죠!


● 추천곡: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와 그녀의 강의 흐름처럼(川の流れのように)

미소라 히바리는 11살 때 가수 데뷔를 하고 52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1950~1980년대에 걸쳐 가수로서 활동했던 그냐는 전후 힘이 없었던 일본 국민들에게 활력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세상을 떠난지 20년 정도 지난 지금도 그녀의 인기는 떨어질 줄 모릅니다. 팬클런도 남아 있고 지금이라도 가입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네요. 엥카계의 불멸의 여왕이라고 하면 사람들 머릿속에는 그녀가 떠오를 것입니다.

그녀의 노래 중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노래는 '강의 흐름처럼(川の流れのように)입니다. 이 노래는 1989년 1월에 나왔으며, 그녀의 생전의 마지막 싱글곡입니다. 인생의 흐름을 강의 흐름으로 비유한 노래입니다. 저는 이 노래가 미소라 히바리 자신에 대해 부른 노래인 것처럼 들립니다. '뒤돌아보면 저 멀리 고향이 보인다..... 완만하게 길고 긴 시간이 지나' 이 부분에서는 자기가 오래 살아왔다는 것이고 '하늘이 황혼색에 물들 뿐'이 부분은 하루가 끝나 가는 것을 말리지 못하는 것처럼 자기 인생이 끝나 가는 것을 알면서도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무정함을 표현한 것같이 저한테 들리네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노래가 그녀의 마지막 싱글곡입니다. 음반을 출시하고 약 5개월이 지난 1989년 6월 24일, 그녀는 세상을 떠났답니다. 오랜 투병 생활을 했던 그녀는 자기가 곧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병과 다투면서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부른 마지막 싱글곡. 위에 쓴 해석은 제 해석일 뿐이지만 여러분 마음에도 이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 가사

 일본어

한국어 

 知らず知らず 歩いてきた 

細く長い この道 

振り返れば 遥か遠く 

故郷(ふるさと)が見える 

でこぼこ道や 曲がりくねった道 

地図さえない それもまた人生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ゆるやかに 

いくつも 時代は過ぎて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とめどなく 

空が黄昏(たそがれ)に 染まるだけ 


生きることは 旅すること 

終わりのない この道 

愛する人 そばに連れて 

夢 探しながら 

雨に降られて ぬかるんだ道でも 

いつかは また 晴れる日が来るから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おだやかに 

この身を まかせていたい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移り行く季節 

雪どけを待ちながら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おだやかに 

この身を まかせていたい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いつまでも 

青いせせらぎを 聞きながら 

 나도 모르게 걸어왔던 

좁고 긴 길 

뒤돌아보면 저 멀리 

내 고향이 보인다 

울퉁불퉁한 길, 구부러진 길 

지도조차 없다 그것도 일종의 인생


아아 강의 흐름처럼 완만하게 

길고 긴 시간이 지나 

아아 강의 흐름처럼 하염없이 

하늘이 황혼색에 물들 뿐


살아간다 는 것은 여행에 나선다는 것 

끝이 없는 이 길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데리고 

꿈 찾으면서 

비가 내려서 길이 질어도 

언젠가는 또 맑은 날이 올 테니까


아아 강의 흐름처럼 완만하게 

자기의 몸을 맡기고 싶다 

아아 강의 흐름처럼 바뀌어 가는 계절 

눈이 녹는 것을 기다리면서


아아 강의 흐름처럼 완만하게 

자기의 몸을 맡기고 싶다 

아아 강의 흐름처럼 안제까지나 

푸른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 덤으로 할머니의 추천 가수와 노래

미소라 히바리의 다른 곡이 아니라 또 다른 엥카 가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키타지마 사부로우(北島三郎)라는 엥카 가수가 있는데 저희 할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는 가수예요. 이번에 엥카에 대해 글을 썼다고 했더니 키타지마 사부로우도 꼭 소개해 달라고 할머니께서 하셔서요..... 할머니 말씀은 꼭 들어야죠? 그래서 제가 그의 노래 중에서 할머니께서 추천하시는 노래를 묻고 마지막에 이렇게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니 할머니께서 추천하시는 그의 노래는!!! 축제(祭り, 마츠리)라는 노래입니다. 정말 힘차게 부르는 모습을 보니까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네요! 한번 들어 보시죠~




글쓴이: 사유리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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