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달링은 외국인'(오다사오리, 미디어팩터리, 2002년)이라는 만화책이 일본에서 유행을 했었다. 결국 영화까지 제작이 됐고 한참 인기를 끌었는데 이렇게 만화의 소재가 될 만큼 이 글로벌 시대에서는 국제커플, 국제결혼은 흔한 것이 됐다. 이 만화에서는 일본인 아내와 독일인 남편의 부부생활에서 나타나는 문화, 가치관의 차이를 유쾌하게 그려낸 것이 인기의 원인이었는데 이렇게 외국인 애인을 갖는 것이 특별시대 있던 국제커플이 다가가기 쉬운 것으로 만들어졌고 동경의 대상으로 된 것에 한몫 하기도 했다고 본다.


그래서인 것일까?


"우와 남자친구 한국인야? 잘 생겼어?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진짜 잘해줘?"





일본에서는 한국인 애인, 특히 남자친구가 있는 것이 뭔가 동경의 대상으로 된 것 같다. 한류열풍에 의해 많은 드라마와 한국인 배우가 인기를 얻고, 슬프고도 달달한 한국의 멜로드라마를 챙겨보는 일본인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그녀들은 그런 드라마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환상을 키워갔다. 단지 한국인이면 다 좋아 보이는 것이고, 일반 남성들도 연예인처럼 생기고, 행동할 것이라 믿고 큰 관심을 보이게 돼 버린 것이다.


내가 한국에 유학중인 것을 아는 내 친구들은 한국인 남성들이 다 정말로 잘해 주는 것이냐고 물어본다. 드라마에 나오는 왕자님처럼 난망적인지, 연예인처럼 잘 생겼는지, 일본인이랑 만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질문도 참 다양하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당연히 이야기는 픽션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우리가 가여운 여자 주인공에 동정하고 멋진 남자주인공에게 열광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한국인이라고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실체 자기가 상상해왔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고 실망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일종의 선입견인 것처럼 느껴진다.


드라마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키운 환상으로 한국인 이성친구를 만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만남의 장소에 나서서 한국인과 애인을 갖게 된 사람들도 적진 않다. 그것을 비판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만났을 때 쉽게 이별을 하거나 결국 여자가 잠깐의 놀이상대에 불과했었다는 케이스가 많다고 들었다. 일본인 여성들에게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한국인 남성들이 있고, 일본인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처럼 한국인 남성도 일본인 여성에게 일종의 편견에 있기 때문에 서로의 그 편견이 맞으며 가급적 쉽게 만나겠지만 과연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나타냈던 것일까. 그런 만남으로 시작해 일본인 유학생, 여행자들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이 현상을 보면 이 유행과 같은 선입견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내 주변에도 일본인 유학생들이 많고, 그들 역시 처음에는 한국인 남성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몇 년의 한국생활을 거쳐 지금은 오히려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만나려고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친구가 있었다. 사람 대 사람으로, 국적, 언어, 환경 등에 의하지 않는 조건으로 나를 봐 주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그녀를 말했는데 그 말에 나도 크게 동감을 한다.


선입견이란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벽 같은 것이다. 물론 살아 온 환경은 모두가 동일하진 않기 때문에 국가마다 국민성의 경향은 있겠지만 어디 나라 사람이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에서도 갈등도 오해도 일어나는 법인데 우리는 글로벌시대가 된 순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동질감은 존중해 그 외의 이물질은 어느새 편견하고 있다.


숲을 보지 말고 나무 한 그루를 봐라. 나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 자체로 보자. 유학생활을 하며 다양한 국가 사람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글쓴이: 하다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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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그마한 나라에서 갑자기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 이 바람을 타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가 세계에 관심을 끌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은 됐을까. 현재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인처럼 걸어 다니는 것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는 글로벌한 나라가 된 것 같다.



요 몇 년 동안에 한국에 체류를 목적으로 한 외국인들도 엄청 많아진 것 같다. 추진력을 약간 일어 보였던 한류열풍이 여전한 것인지 해마다 총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데 그들이 한국에 온 목적도 참 다양하다. '한국어'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한국의 음악이나 패션 등 문화가 좋아서.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됐기 때문에.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수만큼 이유는 존재하는 것이겠지.

이런 가운데 최근에 들어 그 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한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유학을 하는 외국인들이다. 실제, 나 자신도 한국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해서 온 것이 아니라 학벌에 대학이라는 학력을 추가하러 온 1인다. 한국이란 나라가 일본에서 유행을 했었기 때문인지, 내가 한국에 유학을 하기로 한 이후 다녔던 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어떤 학생의 고민상담을 받아 준 적이 있다. 그 아이 역시 한국 대학에 진학을 하고 싶어 했었는데 이유를 묻자, 그녀는 '한국이란 나라, 그리고 한국어가 너무 좋아서'라고 했다. 실제 진학을 위해 많이 모자라면서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고 그런 모습은 평가를 해 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한국어가 좋다는 이유 이상으로 거기서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딱히 없다는 점이었다.

한국어가 좋다는 것도 당연히 이유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이란 것을 떠나 이국으로 나가 그 국가의 대학 등 교육기관에 간다는 것은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가지고 또 다른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어가 배우고 싶으면 굳이 대학까지 가기에는 아직 이를 것이란 판단을 한 나는 결국 그때 그녀에게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자신의 꿈에 대해 더 깊이 생각을 해 보고 다시 결정을 하라는 조언 밖에 해 주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대학에 유학을 지망하는 이상, 언어는 1순위가 아니고 그 언어로 학업을 해야만 한다는 부분에 대해 유학생들은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이고 또한 각오가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이긴 하지만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똑같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 마음씨는 아름답고 본받고 싶은 모습이다.

물론 한국에서 태어나며 한국어로 공부를 해 온 것도 아니기에 대학까지 와서 고수준인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는 것은 당연하다.

유학생이니까, 한국어가 '서툴러서, 어려워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위와 같은 이유로 팀 프로젝트 등 과제를 소홀히 하는 유학생들의 모습이고 이런 일들로 인해 함께 일을 했던 한국 학생에서도 불만이 나타난다. "결국 걔네들(유학생)이니까 대충하는 거겠지"라는 현지 학생들의 시선은 결국 유학생 전체에 대한 편견이 돼 현지 학생과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하고 말 것이다.

편해지려고 외국 대학을 고르는 것인가? 답은 아니다. 만약에 상상 이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해도 스스로의 선택으로 해외의 대학에 나가 공부하기로 했다는 거라면 '유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현재 학생들에게 뒤쳐질 것 없이 당당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자. 어려워 못 따라갈 것 같아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현지 학생들은 느껴 줄 것이다.

놀러 온 것이 아닌, 확실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한국을 찾아와 착실하게 꿈을 이루어 나가면서 언어 습득 이상의 결과물을 나타내는 유학생활. 대단한 것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소중한 대학시절, 젊음을 즐길 수 있을 때. 해외에서도 무엇인가 해냈다고, 나는 목적을 갖고 유학이라는 경험을 하러 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으니까. 나는 오늘도 '유뷰심'을 가슴에 품고 학교를 간다.

글쓴이: 하다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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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n

    2013.10.11 15:45 신고


    학교에 많은 유학생들이 있고 그들과 팀 프로젝트를 많이 하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학위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 유부심' 을 가지고 외국인 학생들이 화이팅 하기 바랍니다.

이대역에서 이화여자대학교에 거치는 주변 일대는 화장품, 옷 가게가 많아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 하나로 자리 잡았다. 원래는 유행을 잘 따르는 여대생을 타겟으로 한 거리였지만 현재 여기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으로 보인다. 화장품 가게 앞을 지나가면 중국어로 말을 걸며 안으로 유도한다. 상품에는 중국어로 표기가 되어 있으며 가게 어디선가에서는 항상 중국어로 설명이 들린다.



신초기차역 앞에 위치하는 공영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가득 찼다. 안에서는 중국인들이 줄줄이 내려와 이대 일대를 돌아다니기 시작하지만 그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즉 이대 정문 앞에서 그 발걸음을 멈추며 즉시 사진 촬영을 시작한다.

수많은 이대생들이 정신 없이 등교하는 옆에서 포즈를 잡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것에 여념이 없는 그들. 중국인 관광객은 정문에서 사진촬영을 마친 후 당연한 듯이 그대로 학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많은 여대생이 공부를 하고 있는 ECC 열람실. '외부인 출입 금지' 팻말이 붙여 있는 그 열람실 앞에서 한 관광객이 주저 없이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학교 입구 근처에 위치하는 ECC를 넘어 심지어 학교 중부에 위치하는 포스코관에서도 다음 수업을 향해 이동하는 이대생 사이에 큰 소리로 수다를 떨며 천천히 학교를 구경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중국인 관광객을 이대생들에게는 반갑지는 않는 존재이다. 당연한 듯 공부를 하는 공간에 들어와 학교생활을 방해하는 그들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은 개방되어 있으며 웬만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쉽게 출입을 통제를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화여대의 상징, 배꽃은 중국어 발음으로 '리화(梨花)'. '리화'라는 발음이 '이익이 생긴다'는 뜻인 단어인 '리파(利發)'와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이렇게 이대에 열광해 찾아온다고 한다. 또 중국에서 배꽃은 순결의 상징이기에 중국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이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시집을 잘 간다는 미신이 생겨 더욱 관심을 끄는 관광지가 되고 말았다.


생각지 못한 배꽃 효과에 이화여대의 세계적인 인지도는 높아지며 이대 앞 상권도 흥하게 되었지만 대학교와 학생 측에서는 골치 앞은 문제가 되었다.


글쓴이: 하다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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