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몰래 한 사랑



글쓴이: 허영심 (중국)


아담에게 천국은 집이다; 나에게 가족은 천국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고 바쁜 우리는 항상 서로 다른 역할들을 하고 있다 - 훌륭한 디자이너, 사장님의 믿음을 얻은 직원, 의술을 베푸는 의사...... 사회에서 얼마나 큰 성취를 얻었더라도, 자신이라는 타이틀 앞에 얼마나 좋은 형용사가 붙어도 우린 누군가의 딸, 아들 또는 누군가의 엄마, 아빠 이런 칭호가 붙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




 

사람들은 항상 죽도록 일을 하고 좋은 집을 사는 꿈을 꾼다. 그런데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는 집이라면 집이라고 할 수가 없다. 밖에서 일을 하고 들어갈 때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곳이야 말로 진정 집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있는 집이야말로 진정 집이다. 철부지 어린 시절 나는 빨리 어른이 되어 혼자 살고 싶었다. 처음에는 혼자 살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혼자 해야 되니까 점점 외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가끔씩은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기 조차 싫다. 항상 집에 있으면 음악이나 티비를 켜야 사람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안심할 수 있었다. 원래 부모님하고 같이 살았을 땐 몰랐는데 혼자 살다 보니 어머니의 잔소리와 어머니표 밥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제야 알았으며 너무너무 그리웠다.

 

집은 크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집에는 삶의 맛이 있어야 한다.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우리한테 주는 안전감과 소속감은 다른 누구에게서도 받을 수 없다. 옛날에 싫었던 어머니의 잔소리 그리고 아버지의 침묵이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그것도 우리게 준 사랑인 것 같다. 왜냐하면 가족들의 존재 자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

'2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콜릿으로 나누는 사랑  (0) 2014.02.12
그대에게 선사하고 싶다  (0) 2014.02.11
그때 몰래 한 사랑  (0) 2014.02.10
회식을 고민하는 외국인  (3) 2014.02.10
외국인이 본 한국의 모바일 서비스, 최고!  (2) 2014.02.07
‘개밥’이 아닌 ‘케밥’  (1) 2014.02.07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그대에게 편지를


글쓴이: 허영심 (중국)

그대에게 편지를......

 

 전자 제품이 흥행하는 시대에 나처럼 종이장의 냄새에 미련을 두고 편지의 존재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항상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편지를 쓰던 시대가 이미 세월의 흐름에 따라 퇴색되어 버린 것을.




 

갑자기 해가 생각났다. 나에게 펜팔(pen pal: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귀는 ) 있었다. 서로 멀리 떨어졌기 때문에 편지를 받은 시간이도 오래되었다. 그래서 편지를 기다린 동안 마음이 초조했면서도 설레었다. 비록 시절의 편지 내용은 이미 세월의 흐름에 따라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졌지만 그때 당시 편지를 받았을 때의 느낌은 아직 마음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나는 편지들이 나에게 주는 개인적인 시간들을 즐겼으며 나아가 편지를 읽을 때는 편지를 사람이 미소를 지으면서 것인지 아니면 슬픔에 잠겨 것인지 마저 상상할 있었다. 친구 사이는 편지를 쓰면서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둘만의 비밀을 공유한다. 그리고 통의 편지를 통해 마음 속에 엉킨 서로간의 오해도 수가 있다 .

 

개월 전에 멀리 떨어져 있는 친한 친구하고 오해가 생겼는데 예전처럼 편지를 통해 서로 마음을 전하면서 오해를 수가 있었고 비록 편지를 자주 쓰이는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서로의 소중한 감정을 전달 있었으며 자주 보지 못해도 항상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침대 옆에 상자 안의 편지와 카드들은 청춘의 기억들을 담고 있다. 멍청했던 , 달콤했던 , 가슴이 두근거렸던 , 분노했던 , 기뻤던 , 슬펐던 ....... 빠르고 간단한 전자 통신 시대에 점점 익숙해지지만 이러한 편지들이 곁에 진실하게 존재함으로써 그것들을 통해 나의 추억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뒤돌아 있다.

 

편지를 쓰고 싶다. 그대에게...... 





신고

About the Author - 타일러 라쉬

Seoulism은 주한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한국어 웹진입니다. 천차만별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세계 속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국제학생의 관점에서 생활과 문화,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ntact Me: 운영자메일주소




  1. 횸횸

    2014.01.15 19:40 신고


    저도 손편지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생일 때도 생일 선물만 틱 하고 주는 것보단 선물은 작아도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함께 주는 것을 훨씬 좋아해요(물론 선물이 꼭 없어도 편지만 있어도 좋고요>_<)~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하도 스마트폰의 텍스트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워요. 편지지에 묻은 손때나 편지를 받을 때의 기분, 편지를 읽을 때의 설렘 같은 건 딱딱한 텍스트로는 잘 느낄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미래 언젠가에는 사람들이 손편지의 그리움을 느끼고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1

티스토리 툴바